나는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 - 소란한 삶에 여백을 만드는 쉼의 철학
이영길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혹시 여가학라는 학문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쉼이라는 것에 학문이 있을 줄 몰랐다. 그만큼 쉼이라는 휴식의 힘을 약하게 보았거나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더 촛점이 맞춰진 삶을 살아서 휴식을 터부시한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가 이영길


미국 칼빈대학교에서 여가학을 가르치는 여가학자다. 1980년대 도서관에서 여가학을 처음 접하고 바로 유학길에 오른다. 1993년 플로리다주립대학교의 교수로 임용되었다. 이후 오하이오대학교 종신교수가 되고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종신교수직을 받는다.



시간빈곤 현상

p 14 당신이 바쁜 건 단지 일이 많아서가 아니다. 마음이 분산되어 있기 때문이다. 존 마크 코머

아침에 시끄러운 알람을 맞춰놓고 허겁지겁 일어난다. 맞벌이가 많으니 부부가 같이 출근 준비에 바쁘고 아이가 등원을 하거나 등교를 해야하니 같이 바쁘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는 서둘러야하고 '시간없다' ' 바쁘다' 라는 말을 연발하며 살고 있다.

또 웃기는 사실은 쉼은 단지 높은 생산성을 위해 쉬라고 한다. 이런 사이클은 우리를 더욱 바쁘고 더욱 서두르고 더욱 시간없는 악순환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쉼' 이란 이런 사슬들을 연결하는 사이클이 아닌 인생 그 자체를 위한 단순한 '쉼'이다.


쉼 결핍 증후군

p 31 쉼 결핍 증후군이란 충분한 쉼을 취하지 못해 생기는 새로운 형태의 가난이다.

가난이라 함은 경제적인 빈곤을 생각한다. 하지만 쉼의 부족현상은 새로운 가난으로 정의된다.

p 38 우리는 쉴 줄 모르며 쉬는 것을 배워본 적도 개척해 본 적도 별로 없다. 쉼도 소비로 해결하려고 하기에 쉬는 것이 경제적, 시간적 부담일 뿐 아니라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정재찬 교수

우리세대보다 앞선 부모의 세대는 더욱 그렇다. 쉬는 것은 죄악이고 주렁주렁 달린 식솔들을 건사해야했기에 쉰다는 상상조차도 못했던 듯하다. 그렇다고 우리 세대들이 잘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다. 어떻하면 잘 쉴 수 있을까?

혁신(革新)

쉼이라는 개념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의 가죽혁(革)은 사냥한 짐승의 날가죽을 펴놓고 털을 뽑는 모양을 본뜬 글지다. 산짐승을 잡아서 털을 뽑고 가죽에 붙어있는 단백질 살점들을 일일이 제거하고 무두질과정을 거쳐야한다. 그럼 기존에 우리가 쉼에 대해 가진 태도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ll 멈춰야한다

p 81 멈춤은 탁월한 저항 행위다.

바쁜 일상에서 일단 멈추면 호흡의 결이 달라진다. 달리는 차의 핸들을 놓고 걷게 되면 길가에 핀 들꽃, 평소 보지 못했던 길들이 눈에 들어온다. 혁신적인 쉼도 멈춤에서 시작한다.

ll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p 92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마라. 진짜 나로 살아가려고 애써라. 브레네 브라운

완벽하려고 늘 애쓴다. 쉼 안에서 완벽주의를 내려놓는 경험을 해보자. 성과보다는 의미에 집중하는 태도가 생길 것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더 두게 될 것이다. 점점 나에게 관대해지는 연습도 될 것이다.

p 162 기쁨은 목적지가 아니라 돌아가야 할 원래의 자리다.

기쁨은 어떤 종류가 있을까? 소소한 기쁨, 특별한 기쁨, 깊은 기쁨이 있다. 일상을 윤택하게 하려면 일상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을 끌여들여야한다. 찾으려고 애써보자. 날씨, 음식등 금새있다가 사라질 수도 있다. 일상을 '알아차림'으로 발견하고 현재와의 적극적인 만남으로 소소한 기쁨을 누려보자.

p 169 행복은 일률적인 공장 제품이 아니다. 수공예처럼 다 다르게 빚어진다.

100인 100색이라는 말이 있다. 기쁨도 사람마다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다. 기쁨을 객관적인 틀에 넣으려고 하지 말자.

정리하며

백만장자가 들어간 책 제목들이 많이 보인다. "기쁨의 백만장자" 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기쁨이 넘치는 삶, 이것이야말로 잘 사는 삶이다. 기쁨을 일상생활에서 잘 찾는다면 잘살고 있다는 표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