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얼굴 - 김재원 힐링 에세이
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버지의 교훈

p 95 인생은 때론 자전거 같습니다.

넘어진 자리에 머물지만 않아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인생의 고비는 페달을 밟지 않고 있을 때가 아닐까요?

작가 김재원 아나운서의 어머니는 세상이 떠들썩했던 대연각 호텔 화재 사건 당시 미용실을 운영했다. 그 일로 인해 가까운 지인들이 죽음을 당하고 큰 상처를 입은 엄마는 간암으로 돌아가신다.

엄마는 놀이공원의 곤돌라를 무서워하셨는 데 12월의 찬바람에 흔들리며 엄마를 실은 관이 아파트 8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울지 않았다. 아니 눈물이 나오질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를 잃은 슬픔을 숨기고 있었던 거다.


장떡이 먹고 싶어 만들었는 데 이상한 맛이 나는 밀가루 떡이 되어 버렸다. 아버지가 들어오실지 몰라 꾸역꾸역 먹어 치워버렸다. 문득 엄마가 보고싶어졌다.

p 89 아들 내외를 미국에 보내고 홀로 지내다 쓰러진 아버지는 침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급히 귀국한 아들과 며느리의 병간호를 받았습니다.

아들 유학중 쓰러진 아버지. 결국 아버지도 돌아가신다.

엄마와 13년, 아빠와 33년을 살았습니다. 그 기억으로 오늘도 숨을 쉽니다.

키다리 아저씨 김재원은

p 247 엄마없이 마흔 다섯 해가 넘어도 엄마와 함께한 13년 덕분에 아직도 이만큼 행복합니다.

p 185 인생에는 길목마다 슬픔이 숨어 있습니다.

그 슬픔과 손잡고 잠시 걸어가야 하는 이유는 다음 길목에서 기쁨을 만날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p 113 내가 좋아하는 상황에 나를 가두지 말고

낯선 곳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낯선 경험은 나를 새롭게 만듭니다.

내가 사는 골목을 벗어날 때

새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들에게 용기를 준다. 지금 나의 힘듬은 새로운 것들을 만나기 위한 전주곡이라 생각하면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