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과 생각
정용준 지음 / 작가정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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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과 생각, 정용준, 에세이 추천, 신간도서, 작가정신

작가 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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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젊은 작가상, 황순원문학상, 문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소나기마을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젊은 예술가상등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선릉산책》,《 유령》, 《바벨》, 《프롬 토니오》등이 있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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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1 이사를 한다는 건 지역과 집만 옮기는 것이 아니었다. 풍경과 공기가 달라졌고 일상과 일상을 감싸는 분위기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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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터전을 버리고 새로운 곳으로 옮긴다는 건 정말 용기있는 일이다. 얼마전 뜻하지 않게 이사를 하게 되었다. 매일아침 산책하던 곳에 갈수가 없고 몸이 기억하는 그 가게 그 길을 갈 수가 없게 되었다. 이사한 곳은 낯설다. 물론 그리 먼 곳은 아니지만 계속 적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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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3 짐을 풀고 낯선 집과 어색안 거리를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걸어보자. 내일은 더 익숙해지겠지. 더 부드러워지고 더 나아지겠지. 나중에 추억이 되고 그리움이 될 풍경. 등 뒤에 펼쳐져 있네

책속에서



p 37 알아야 할 것이 언제나 내 바깥에 있는 것은 아니다. 내안네도 알아야 할 것이 무수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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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3 지금 이 순간에도 시작하는 육십이 있고 도전하는 오십이 있고 포기하는 스물이 있으며 안주하는 서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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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45 마음을 어지럽히던 크고 작은 감정들. 그때마다 어떻게 했었나요? 해결책을 찾고 대단한 사람들의 대단한 도움을 받았나요? 몇번의 밤과 몇 번의 계절 속으로 햇빛에 눈이 녹아 사라지듯 없어졌을 거예요

불면의 밤- 두부를 준비하세요

침대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간다. 조명이여 켜져라~를 외치고 냉장고 문을 활짝 열어본다. 두부한모를 꺼내서 16조각 큐브모양으로 듬성듬성 자른다.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두른 다음 노릇노릇하게 하나씩 뒤집으며 구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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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39 그렇게 당신의 이상한 밤은 평범한 밤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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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에 갑자기 후라이팬을 꺼내고 들기름을 꺼내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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