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가 아웃 서울을 실행하고 동호대교 북단에서 40년후 일곱명의 청년을 만난다. 보통은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유명한 일화들이 전해지기 마련인데 작가는 보는 시점이 조금은 다르다. 꽤 위트있고 유머러스하다. 지금의 관점에서 이들은 대화를 한다.
p175 한강 조망권에 한 번, 많은 유동인구에 두 번 뻥뛰기될 땅을 임대하겠다는 맹랑함과 백치미에 감동한 부동산 중개인은 여주 전체를 샅샅이 뒤져 청년들이 요구하는 조건과 얼추맞는 땅을 기어이 찾아낸다. 양화나루 옆 버려진 맹지다. 임대료는 거의 공짜 수준이었다.
15세기 밥그릇 동맹은 16세기 이후 철-밥그릇 혈맹으로 진화해 청년들의 꿈을 빼앗는다. 이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그랬고 중국에서의 서얼의 차별은 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바도 서얼이었다고 하니..
p 178 의자 뺏기 게임에서 의자는 항상 모자란다. 게임이 반복될 때마다 반드시 누군가는 탈락해야한다. 그래서 모두가 탈락 공포에 시달린다. 지그문트 바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