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질환을 앓는 수 할머니는 어떤 치료나 캐어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 관리와는 상관 없는 일을 시킨다. 빨래개기, 화분물주기등 간호사 업무와는 상관없는 일말이다. 하지만 해들리는 기꺼운 마음으로 한다. 어느 날 칠면조 고기가 든 샌드위치를 만들어달라고도 한다. 곰팡이가 핀 식빵이 보여 새로 사려고 했지만 수 할머니는 그냥 만들어달라고 한다. 며칠 뒤 수는 젊을 때 죽은 남편이 나타나 바로 오늘이라고 말을 해준다.
p 121 언젠가 선생님이 세상을 떠날 때가 되면 천국에서 선생님을 마중나갈 사람이 줄지어 기다리겠지만 전부 비켜야 할 거예요. 내가 제일 먼저 선생님을 안아줄 거니까요.
밤새 호출 전화는 울리지 않았다. 무사히 밤을 넘겼으리라고 생각한 해들리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놀란다. 이미 수 할머니는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녀는 돌아가시면서 해들리에게 자기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셨단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을 신문의 부고란을 통해 보게 된다.
" 그동안 해들리 선생. 간호해줘서 고마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