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걷는 이 길이 참 좋아 - ‘기승전-딸’을 외치는 딸 바보 아빠의 성장기
이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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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과일을 정말 좋아한다.

식사대신 과일만 먹어도 되겠다고 말씀하신다.

귤 한박스 사 놓으면 며칠 지나면 과일이 썩기 시작한다.

아빠가 좋아하는 동이감도 마찬가지이다.

익기 시작하면 모든 동이감들이 거의 같은 속도로 후숙이 되어

버리지 않으려면 한꺼번에 빨리 먹어야한다.

하지만 6살 우리 꼬맹이는 한라봉중에 지금 제일 맛있는 그리고 제일 잘 익은 것을 골라 먹는다.

맛있는 것을 맛있게 먹으면 맛있다.

p104


그래 우리 6살 꼬맹이가 제일 똑똑하다.

저자는 6살 딸아이를 키우는 아빠이다.


처음에는 아이를 바라보는 눈빛이 무덤덤하고 시큰둥했지만 육아에 참여하면서 아이가 커가는 모습이 예뻐 점점 기록하고 싶고


더불어 성인이 된 아빠 엄마도 아이의 육아를 통해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주기 위해 출판한 책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 아이가 6살일 때 어떠했나 생각해본다.

솔직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때도 바빴다.

우리아이의 하원은 친정이었다.

우리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학원성격에 가까운 어린이집이었다.


오전에는 어린이집이었고 오후에는 언니들 오빠들이 오는 학원이 되어버리는 시스템이다보니 오후에는 공부도 같이 했다.


어떨 땐 낯선 바지도 입고 오고 했었는데..


나 자신도 육아를 전혀 즐기지 못했던 때였다.

하지만 또렷하게 기억나는 건 있다.


두 손 모아 다소곳이 유치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하던 그 모습은..


저자는 딸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

심지어 아이의 기분을 살피는 배려심있는 아빠다.

때론 아이와 같은 눈높이로 걷기도 하고

러다 키 작은 풀도 같이 보고 땅에 붙어있는 이끼도 보면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쪼그리고 앉아 사물을 바라본다.


별이 보고 싶은 아이를 위해 텐트하나 달랑 들고 캠핑하다 렌턴이 없는 칠흑같은 어둠을 만나기도 한다.

아빠 어두워서 다행이다.

반딧불이가 더 잘 보이잖아

p23


캠핑장비를 사 모으다 보니 자가용 사이즈를 바꿔야하는 지경까지 가기도 한다.


마지막장에는 딸에게 전하고 싶은 명언들이 가득하다.


요즘은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많이 남긴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는 방법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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