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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대로 낭만적인 - 스물여섯, 그림으로 남긴 207일의 세계여행
황찬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평점 :
건축을 전공한 26살 청년의 이야기
여름에 출발하여 겨울을 다 보내고 온 207일간의 여행
휴학후 건축설계사무소에서
동네 카페에서
열심히 알바를 하며 1000만원의 경비를 모아 군대 후임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중국-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태국-인도-이집트-튀르키예-카파도니아-그리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독일-네덜란드-프랑스-스페인-브라질-파라과이-볼리비아-페루의 69호수를 끝으로 그의 대장정이 끝난다.
그의 여행에는 항상 스케치북, 연필 그리고 플러스펜이 있었다.
그리고 군대후임인 K와 여행을 시작했지만 여행중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들, 또 그들과 다시 만나기도하고, 한국에서 온 친구와 만나기도 하고, 동생이랑 만나기도하고.. 어김없이 수많은 헤어짐들도 있었다.
"수완나품의 몽롱한 비행기도, 뉴델리의 숨막히는 공기도, 매표소의 전쟁터도, 선로의 똥도..모든 것이 단 한순간에 보상되는 타지마할." p157
"술탄이 성당을 이슬람 사원으로 개축하는 과정에서 성당의 벽면을 석회로 덮어버렸다...시간이 지나면서 세입자는 바뀌었고 회벽은 떨어져 나간다.."p189
"파르테논 신전을 보며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을까 어떤사람이 되고 싶을까?"p218
"나는 세상을 내 발로 걷고 내 눈으로 보고 그것을 기록하고 싶었다." p286
"그가 커피를 마시던 노란 카페와 며칠을 올려다봤을 밥하늘, 그리고 가능하다면 고흐가 마지막을 보낸 정신변원도 가봐야지. 그리고 그 곳들을 꼭 내 손으로 그려야지" p337
"의미깊은 저녁이었다.나는 이 순간을 상상할 수 없응 정도로 강렬하게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자유롭고 행복하고 모든 것이 세로웠던 이 순간을" p399
"맥락없는 서글픔을 담고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하지만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눈물이었다." p487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땐 난 외국인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할 일의 아름다운 균형을 저는 찾고 싶습니다. 저는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여행이 저안에 많은 씨앗을 심어놓았다고 저는 정말 믿습니다." p493
젊음이 좋다.
도전이 좋다.
무모함도 좋다.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