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3.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3년 8월
평점 :
품절


어느 듯 내리쬐는 여름의 뜨거움은 서서히 사라져간다.

처서를 지나 백로로 향하는 때..

어김없이 가을이 되면 시집도 읽어보고 싶고

한적한 곳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딸의 웨딩드레스도 직접 만들어 입히고

손녀의 핑크색 여름 원피스 원단을 구하고

직접 재단까지 하신 외할머니이야기~

이런 이야기가 있는 샘터글을 읽으면 이상하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샘터를

늘 우리들 가까이에 두는 듯하다.

이번 9월호에서는 '공부하는 재미'의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특히 배우 김정화님은 굶주림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바리스타 공부가 이젠 커피 관련 자격증만 17개인 커피 마니아가 되었다.


15년전 NGO단체에서 만난 인연으로 아그네스와 결연한 후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해 똑같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세상 그 누구보다도 귀하고 아름답다.

이처럼 배움을 통해 한 생명을 살리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구하고 귀한 축복의 통로가 된다는 사실이 참 놀랍다.


처서2 박준

자다 말고 일어나 앉아

고개 비스듬히 기울이고

들고 나는 것을 참으며

한 쪽 귀를 가져다 대고

연한 숨소리를 들을 때


나는 아침마다 흙길을 걷고 있다.

이미 시작된 하루에 대해 감사하고

끌어당김을 하고 시각화를 하기에

걷기가 최고이다.

굳이 어려운 세르토닌 형성까지 따지지 않아도

"자연이 주는 치료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나는 머리가 복잡하거나 속 시끄러운 일이 있으면 숲길을 걷는다."

현진스님


이번 가을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꼭 숲길을 함께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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