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태양 아래 올리브/ 김초엽 장편소설/ 자이언트북스
김초엽스런, 김초엽다운, 김초엽 특유의 이야기였다!
자신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현실과 감정의 세계가 공존하는
감각적인 공간을 창조하였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태양 아래 올리브]는 과학과 종교,
양립할 수 없을 듯 평행선상에 존재하는 두 영역 사이에
가지가 뻗어나가는 이야기로,
그 사이에 존재하는 고민과 질문을 깊이 있게 탐색한다.
인류의 역사상 오랜 시간 대립하며 뿌리 깊게 유지되어 온
이성과 감정의 영역, 하지만 우리는 결코 과학과 종교 어느 한 가지를
완전히 배제한 채 살아갈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인식하든 안 하든, 뜻하든 안 하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모순 속에서 질문이 태동한다.
김초엽 작가는 과학적인 소재로
존재에 관한 질문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인간은 무엇인가?',
'마음은 무엇인가?',
'영혼은 무엇인가?' 등등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뼈 있는 질문을 던지며 사유를 유도하고 시야를 넓혀준다.
이번 이야기에서도 과학기술의 진화가 가져올
예측 가능한 변화와 그로 인한 충돌과 혼란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선으로 나누어진 세상에 그 선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유의미한 물음을 던지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리고 과학적 이론과 철학적 접근의 분량이 큰
작품을 깔끔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는데
오열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무조건 항복이다.
사람을 향한 연민과 사랑, 자연과 우주에 바치는 찬사와 경이,
과학에 대한 신뢰와 견제를 아우르는
[태양 아래 올리브]는 우리에게 또다시 묻고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
책을 읽고 각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이레와 솔민의 우정이 영감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