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제본으로 먼저 인사한 비올라와 다시 만났다.
<비올라와 블루>책이 정식 출간되어 만난 비올라. 역시나 마음에 쿵! 닿는다. 비올라의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들이 과녁을 관통하듯 예리하게 핵심을 파고들었다.


이 책은 비올라와 아빠가 나누는 대화가 주를 이룬다. 아이의 질문에 아빠가 상냥하고 진실되게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른이고 남자이며 아버지. 어쩌면 대답하기 꺼려지거나 인정하기 어려운 순간일지라도 기꺼이 비올라의 호기심과 의문에 진지하게 답을 해준다.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비올라가 주변의 시선에 본인을 억누르고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실히 전해졌다. "삐뚤어진 사람을 제일 좋아한다"며 비올라를 힘껏 응원하고 지지하는 아빠 덕분에 비올라의 내면은 점점 단단해져 갔다.

이해하기 쉽도록 예시를 들어가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구조는 비올라뿐 아니라 독자인 우리 역시 대화의 한복판으로 초대한다. 현실에서 체감하는 여러 불공평하고 불쾌한 상황들을 연출하는 사회의 온갖 시선, 공간의 제약을 순수한 의문으로 접근해나가는 흐름이 색다르다. "왜 그런 거예요?" 스테레오타입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의 생각과 의지, 감정을 존중하며 자신답게 살아가는 태도에 관해 깊이 있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여러 이유로 세상을 이분론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중간에 존재하는, 수많은 것들을 받아들이는 수고를 기꺼이 할 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너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응원한다. 그로 인해 얼마나 우리의 삶이 풍부해지고 찬란해질 것인가. 이쪽저쪽에 속하지 못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너라서 괜찮은 거라 응원해 주는, 멋진 이야기다.

<비올라와 블루>는 우리가 우리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하고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마워!"
어서 책을 펼치고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며 자신을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비올라와의 의미 있는 대화가 가져올, 아름다운 변화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