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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호르몬 - 나를 움직이는 신경전달물질의 진실
데이비드 JP 필립스 지음, 권예리 옮김 / 윌북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인생은 호르몬/ 데이비드 JP 필립스/ 윌북
'도파민 중독', 요즘 주위에서 자주 접하는 용어이다. 자극에 노출되는 횟수가 빈번하다 보니 더더욱 크고 강한 자극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현대인의 기저질환이라 불리는 '우울증',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할 때 호르몬을 제할 수는 없다. 이렇게 '감정'이라는 파도에 무기력하게 휩쓸려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통제함으로써 자신의 최선의 모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데이비드 JP 필립스가 지은 [인생은 호르몬]으로, '나를 움직이는 신경전달물질의 진실'을 담고 있다.

대중서로서 과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실천 가능한 간단하고 실용적인 기술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본인과 부인 마리아의 일화와 강연을 들은 수강자들의 반응은 글에 진정성을 부여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가벼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회복하기까지 그리고 사업 허가를 취소당하고 계좌는 거의 텅 빈 상태가 되었던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까지 그들이 보여준 셀프리더십과 스트레스 관리법은 놀라우면서도 단순하다. 변화와 반복의 시간으로 '8주'를 들었지만, 지속적인 실천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지칠 때마다 '감정'을 자기 그 자체로 여기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그려본다면 힘을 얻지 않을까.

[인생은 호르몬]을 읽고 찾아온 변화는 관점의 변화와 유연한 자세이다. 우리 몸에 흐르고 있는 약 50가지 호르몬과 100가지의 신경전달물질 전부는 아니지만, 우리가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는 6가지 호르몬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적절한 예시를 들어주면서 '천사의 칵테일'을 제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알려준 방법대로 유연하게 대처해 보면 어떨까 싶어졌다. 내가 주인이 되어야지 호르몬이 주인이 되게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무조건 나쁘고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적절한 스트레스의 유용성'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악마의 칵테일'에 취해 불안, 우울, 디스포리아 상태에서 힘들어하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천사의 칵테일' 제조법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에게 생각을 이용해 감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키고, 간단하고 실용적인 기술로 '감정'을 다룰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도파민은 휴대폰과 분리될 수 없는 자녀에게,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은 우리 부부에게, 코르티솔은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 나눠보면 어떨까 싶다. 호르몬의 작동 방식을 알고 보니 우리의 몸과 기분을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몸과 기분을 좌우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저자의 명확한 3가지 기준(즉시 뚜렷한 효과를 내야 한다. 원할 때 언제든지 몸에서 자발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간단하고 실용적인 기술을 이용해 조절할 수 있다)으로 분류·선택된 6가지 호르몬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각자의 현재 상태와 원하는 미래의 상을 인지하여 적절한 배합으로 '천사의 칵테일'을 제조하면 된다. 호르몬들의 특성과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들은 저자가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잘 정리해두었으니 말이다.

스트레스 맵, 수면, 식단, 명상 등등 저 높이 있는 천국의 계단처럼 바라만 보다 제풀에 포기하지 말고,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올라가 보려는 끈기와 의지, 사랑과 친절을 몸 안에 채우면서 웃음과 행복이 함께 하는 삶으로 변하지 않을까. 뇌는 속일 수 있다. 뇌가소성을 기억하며 최선의 모습을 갖춰나가길.
이미 세계 곳곳의 나, 너, 우리가 그렇게 달라지고 있으니 긴 호흡으로 해보자며 응원하는 [인생은 호르몬]은 천사의 칵테일 레시피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힘이 솟게 한다. 다 같이 즐기는 호르몬 칵테일! 도파민과 테스토스테론이 필요한 오늘, 자신감 충전하고 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