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 최강 형제가 들려주는 최소한의 정치 교양
최강욱.최강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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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최강 형제가 들려주는 최소한의 정치 교양 -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최강욱•최강혁 지음/ 
한겨레출판


정치 관련 도서를 이토록 빠져 읽은 지가 언젠가 싶다. 입담 좋은 이야기꾼이 알려주는 기본적인 정보가 귀에 쏙쏙, 머리에 콕콕 박히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순식간에 읽었다.


책의 기획의도처럼 자신이 왜 ‘진보’인지 ‘보수’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들은 드물다. 설명하기 힘든 1인으로서 이 책을 읽고 난 감회가 새롭다. 전체적이 아니라 상황이나 부문에 따라 진보, 보수가 갈릴 수 있으며, 진보가 추구하는 이상과 가치, 보수가 추구하는 이상과 가치를 상세하게 훑어보면서 나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갈수록 정치에 무심해져가는 시대지만, 그 결과가 얼마나 참혹하고 부끄러웠는지 이제는 다 안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의무를 제대로 하기 위해 가짜 뉴스가 아닌 제대로 된 정보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적절한 시기에 안성맞춤인 책을 만나 천만다행이다. 










우선, 이 책은 어렵지 않다. 교양도서답게 진입 장벽을 확실하게 제거했다.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용어가 등장한 유래부터 차근차근 짚어준다. 복잡한 세계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개념의 사회적 배경을 이해하기 용이했다. 정치체제인 민주주의와 독재 그리고 경제체제인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명확하게 구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의 가상 논쟁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두 진영의 입장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재미와 교양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았다. 그리고 오늘날의 아버지 세대를 대표하는 진봉 씨와 봉수 씨로 진보와 보수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처럼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가 현실에서 존중하고 화합하여 연대로 이어질 수 있을는지 고심한다. 









우리나라의 진보와 보수는 세계의 진보와 보수의 발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아픈 역사인 독재와 일제강점기에서 그 연유를 찾았다. 민족 친화적이지 않은 보수와 노동친화적이지 않은 진보가 양립하는 현실이 씁쓸하고 기이했다. 그리고 태극기 부대와 탄핵 찬성 집회 등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을 관통하는 글까지 접하니 착잡했다.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는 진보와 보수의 유래와 추구하는 가치,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등을 남녀노소 누구나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역사는 항상 진보와 보수의 전쟁터였단다. 서로 비난하고 혐오하는 정치가 아닌 존중하고 화합과 연대하는 정치를 간절히 바란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처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처럼 우리 국민을 위하는 리더와 정치인이 만날 날을 기다리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다.


한겨레 하니포터10기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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