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슈퍼 루키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8
김영리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평점 :
꿈, 청소년, 열정, 스포츠.
이 재료들을 한데 모아 우리를 뜨겁게 달구는 소설
<슈퍼 루키>

슈퍼 루키/ 김영리 장편소설/ 다산책방
김영리 작가가 쓴 <슈퍼 루키>는 '배구'를 좋아하는 '구나인'이 여러 일들을 겪으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가제본으로 읽고 정식 출간본으로 다시 읽고~ 읽으면 읽을수록 심장이 요동치고 에너지 넘치는 십 대 청춘의 성장 이야기다. 경쟁자가 아닌 팀으로 우뚝 서 꿈을 향해 뛰어오르는 아이들을 흠뻑 응원한다. 사랑한다.
우선 '배구'를 소재로 한 소설이라 배경지식으로 배구에 대한 설명이 제공된다. '배구'에 관한 설명과 포지션, 기술에 대한 정보는 <슈퍼 루키>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섯 살, 진짜 어린 나이지만 '배구'에 온 마음을 빼앗긴 그날 이후 꿈은 정해졌다. 마음만큼 실력도 좋아 청소년 국가대표 중 유일한 중학생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큰 부상을 당하고 만다. 수술을 하고 코트로 돌아왔지만, 예전과 달라진 상태에 나인이 본인도, 팀도, 가족도 모두 당황한다. 정해진 엘리트 코스 대신 다른 길에 도전하는 '나인'의 앞날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실패를 모르고 내달리던 중학생 구나인은 열여섯 살에 수술을 받고 가려던 배구 명문고 '정예고' 대신 '석탑고'로 진학하게 된다. 한번 경험한 좌절은 나인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천재'라 불리며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나인이었기에 더 뼈아픈 상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체적 약점을 노력으로 극복해서
재능으로 만들어버린 거지.
우리 나인이도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다 극복할 수 있을 거야!
엄마는 우리 나인이 믿어."
석탑중 배구팀 감독인 아빠에게 바라는 것은 다정한 위로와 격려, 응원이었는데 질책과 잔소리가 이어지니 더더욱 서러운 나인이다. 더욱이 아빠의 배구를 하는 세주와 한 팀이 되어 뛰어야 하는 현실에 마음과는 다르게 엇나가기만 한다.

트라우마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까 봐 두려운 아이, 엄마에게 꿈을 인정받지 못해 화난 아이, 엄마에게 꿈을 강요받아 괴로운 아이… 17살의 다양한 모습, 하지만 또 비슷한 모습이기도 한 우리 청소년의 오늘이다.

<슈퍼 루키>는 나인이 부상으로 짊어지게 된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내고 다시 코트 안에서 팀원들과 함께 힘차게 경기를 해나가기까지의 도전기다. 성장기다.
다시 옛날의 자신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에 사로잡힌 나인의 치기 어린 모습부터 넘어지고 부딪치는 싸우는 모습에서 석탑고 배구팀에 팀원으로서 녹아들어 경기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펼쳐진다.
길이 18미터, 너비 9미터의 직사각형 배구 코트에서 땀방울을 흘리며 뛰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질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이 인상적이다. 함께 '1점'을, '1승'을, '승리'를, '우승'을 목표로 서브하고 공격하고 수비하는, 가슴 벅찬 시간들이, 노력들이 다 담겨있다. 석탑고 배구팀의 진심이 닿아 심장을 뛰게 하고 소리 지르며 응원하게 만든다. 스포츠가 지닌 매력이자 힘, 바로 코트 안과 밖이 하나가 되는 듯한 집중과 쾌감을 선사한다. 우리는 노력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해낸다.

<슈퍼 루키>는 우리는 배구 코트에서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혼자가 아니다는 사실을 뜨겁게 전해준다. 꿈을 일찍 정한 나인이도, 꿈을 인정받지 못한 세주도, 아직 꿈을 찾지 못한 하준이도 모두 한 팀이 되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진짜 원하는 순간은
딱 바닥에 주저앉고 싶을 때 찾아온다.
다리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산 정상에 스스로 올라가야 하겠지만, 함께 올라가는 동료가 있다면 힘을 더 낼 수 있다. 오늘도 하이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