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
전영애 지음, 최경은 정리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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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 전영애 지음/ 최경은 정리/ 문학동네





괴테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 말씀하시는 괴테 할머니 전영애 교수님. 나이 들수록 더 새로워지는 사람은 괴테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늘 호기심에 가득 찬 동시에, 정말 대단한 꾸준함까지 겸비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합니다.

괴테를 연구하고, 괴테의 책을 번역하고, 괴테 마을을 조성하고 있는 전영애 교수님을 만날 수 있는 유튜브 채널 [괴테 할머니 TV] 속 영상이 글로 출간되었습니다.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
괴테와 함께 한 시간과 개인사가 녹아있는 이 책은 먹먹한 감동으로 스며듭니다. 나이 듦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상에서 어른으로서의 여유와 배려 그리고 열정이 엿보입니다. '어른'이라는 존재에 대한 갈증이 큰 요즘, 책 속 구절 하나하나 마음을 다독여주는 평온함에 위안을 얻습니다. 이 세상이 기우뚱거리더라도,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이들의 손과 발이 다시 균형을 맞춰가리라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괴테의 철학을 기반으로 삶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다정한 수업이 계속됩니다. 살아있다면, 계속 공부해야 한다는 말씀에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것을 믿고 쭉 가보기를 권하는 괴테 할머니, 꾸준히 가다 보면 그 길 끝에서 지금보다 더 성장한, 나다운 나를 만날 것이라고 합니다. 묵묵히, 계속, 다만 바른길로 걸어갈 것을 당부합니다. 








괴테가 60년 동안 집필한 <파우스트>가 남긴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합니다. 이는 전영애 교수님이 여백 서원과 괴테 마을을 통해 실천하고자 하는 삶의 철학이죠. "홀로 아름답게, 함께 더 아름답게"를 슬로건으로 사람을 귀히 여기는, 진정 풍요로운 사회를 꿈꿉니다. 

괴테의 정원집처럼 자연과 함께 괴테 마을을 조성해가는데 힘쓰고 있는 전영애 교수님은 답이 잘 보이지 않는 인생의 문제는 정면 대결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괴테가 정면 대결을 통해 훌쩍 커가는 사람이었듯 말이죠. 








[괴테 전집]을 모두 번역하기 위해 하늘에서 거기까지는 좀봐주시면 좋겠다는 문장에서 괴테 할머니의 삶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의 모든 것이 녹아있는 여백 서원과 괴테 마을이 궁금해집니다. 괴테의 철학과 전영애 교수님의 철학이 꽃피운 그 공동체에서 따뜻함을 얻을 날을 그려봅니다. 

'최선을 다하는 삶이기에 후회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시는 괴테 할머니의 삶이 지금 휘청거리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길을 알려줍니다. 잔잔하지만 단단한 삶에 다정한 이웃들이 주변에 모여드니, 그 작은 세계가 곳곳에서 꽃피우면 어느새 우리나라 전체가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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