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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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강경수 지음/ 창비




강경수 작가님이 전하는, 단단하고 다정한 마음이 <상> 그림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앞표지에 창문이 있는 작은 집에 한 아이가 있다. 집 뒤로는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이 펼쳐진다. 책을 뒤집어보면 뒤표지에는 훌쩍 자란 아이가 세상 밖 숲으로 발을 내딛는 뒷모습이 그려져있다. 


따뜻하고 안정적인 노란색과 형태를 보여주는 검은색으로만 그려진 강경수 작가님의 그림책 <상>은 양육자ㆍ보호자의 품에서 자라난 아이가 창문 밖으로 구경하던 세상으로 한발 내딛는 여정을 감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이는 안전하고 따뜻한 집 안에서 '커다란 손'과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자신을 가로막는 벽이 있기는 하지만, 충족된 욕구로 무럭무럭 자라난다. 호기심은 질문으로 피어나고 점점 커져 창문 밖 바깥세상으로 향한다. 








아이가 태어나 쏘~옥 품 안에 안겼을 때부터 시작된 양육자로서의 마음이 글 곳곳에, 그림 군데군데 짙게 묻어난다. 혹여나 아플까, 슬플까, 힘들까…… 부서지기 쉬운 유리 세공품처럼 안으로 안으로만 품고자 한 작은 생각을 와르르르~ 부시며 아이는 세상 밖으로 내달린다. 붙잡는 커다란 손을 벗어나고자 달리는 아이의 모습이 마음에 쿵! 하고 부딪친다. 









그림책 <상>은 생명의 소멸 그리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순환하며 계속되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신비에 마음이 뛰는 아이의 도전과 위험을 모르게 그래서 아프지 않게끔 한없이 품어주고 싶은 보호자의 맹목적인 사랑을 공감할 거리에서 잘 담아낸 작품이다.


우리는 모두 안에서 밖으로 걸어나간다. 그렇게 세상은 넓어지고, 우리는 성장한다.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끝없는 우주 속 세상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가는 너, 나, 우리에게 보내는, 다정한 메시지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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