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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와 한준이의 재미있고 신나는 경제 교실 - 키워드로 읽는 경제
김인철 지음, 안혜란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4년 10월
평점 :
요즘에는 어린이들도 카드를 사용하고, 예금 통장과 주식 계좌를 개설하는 등 금융ㆍ경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서 경제 교육을 일찍부터 시작하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재테크가 아닌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경제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쌓아서 사회 현상 속 경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경제 교육 말이죠. 이런 경험이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경제적 관점을 길러주는 밑바탕이 되어줄 것입니다. 미래의 경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초등 대상의 경제 동화 <서연이와 한준이의 재미있고 신나는 경제 교실>를 소개합니다.

2007년 12월 초판 1쇄가 나온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아 이번에 개정 신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소년조선일보(현 어린이조선일보)에 연재한 '김인철 선생님의 알기 쉬운 경제'와 매일경제에서 발행하는 <틴 매일경제>의 '알기 쉬운 금융'란에 기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키워드로 읽는 경제'로 1부는 경제 원리를, 2부는 시사 경제를 주제로 합니다. '경제'에 대한 장벽을 허물 수 있도록 좀더 쉽고 친숙한 사례와 소재로 접근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눈에 띄네요. 초등학교 6학년 서연이와 4학년 한준 남매가 가정에서 아빠와 엄마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으로 경제의 기본 개념과 시사 경제를 알아가는 구성입니다.
우리의 삶이 곧 경제 활동
'경제'하면 드는 첫번째 생각은 '어렵다!'일 겁니다. 하지만 <서연이와 한준이의 재미있고 신나는 경제 교실>은 '우리가 먹고 입고 잠자고 일하고 공부하고 게임을 하는 모든 일상적인 삶이 곧 경제활동'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경제가 마냥 어렵고 복잡한 것만은 아니죠? 더욱이 한 주제마다 일상 생활과 연결되면서 길지않은, 초등 맞춤 설명이라 부담없이 알아갈 수 있답니다.

똑부러지는 서연이와 하고픈 게 많은 호기심쟁이 한준이가 아빠의 설명을 듣고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을 어린이 독자들이 함께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경제재와 자유재
시골에서 주말을 보내고 올라온 서연이네는 맑은 공기에서 자라 더 맛있는 것 같은 옥수수를 먹으며 자연스럽게 경제재와 자유재에 관한 대화를 나눕니다. 옛날에는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자연재였던 공기, 물 등이 희소해서 어떤 대가를 치러야 얻을 수 있는 경제재로 변해버렸다는 한탄이었죠. 4학년 2학기 사회 과목 '필요한 것의 생산과 교환'과 연계되는 내용으로, 교과 연계 표시를 눈여겨보게 되네요.

기업과 기업가 정신
'회사'와 헷갈리기 쉬운 '기업'의 개념을 명확하게 짚어주고 더나아가 이윤 추구만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 정신을 연결한 내용이 눈에 들어오네요. 기업을 운영하는 고모부 가족이 서연이네를 찾아와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한준이의 통통 튀는 활약이 돋보입니다. 호기심 많고 관심 가는 분야가 많은 한준이가 던지는 질문들을 통해 알기쉽게 경제 원리를 정리할 수 있답니다.
화폐의 발전 과정/ 기능/ 통화량
화폐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이야기나눕니다. 조개껍질로 계산했던 옛날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없애고 물건의 값어치를 표시하는 화폐의 역할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시장에 돌아다는 돈의 양인 통화량의 의미까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알려줍니다. 돈이 많으면 좋으니까 돈을 열배쯤 많이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다는 한준이의 생각이 옳을까요? 경제를 알면 알수록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우칠 수 있답니다. 그러면 더 좋은 선택을,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겠죠.

공적 자금과 예금 부분 보호 제도
IMF 경제 위기 이후 은행이 문을 닫을 수도, 사고팔수도 있다는 사실이 하나도 신기한 일이 아니게 되었죠. 연쇄작용을 줄이기 위해 부실한 은행이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돈을 '공적 자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혹시 은행이 망하더라도 '예금 부분 보호 제도'가 있어서 예금과 이자를 합쳐서 1인당 최대 5천만원까지 보호해주고 있답니다.
"예금한 돈을 왜 전부 주지 않는 거죠?"
"만약 예금을 전액 보상해 준다면 예금자들은 금융 회사가 얼마나 믿을 만한지를 살피기 보다는 이자를 많이 주는 곳만을 찾아다니게 될 거야. 그리고 금융 회사들은 이를 이용해서 당장 눈 앞의 이익만을 찾는 불건전한 경영을 해서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겠지."
저도 궁금했는데 덕분에 해결되었네요.

국민연금, 외국인 고용 허가제, 시장 개방, 4차 산업혁명, 출산율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사회 경제 문제들도 친절한 설명과 함께 다루고 있답니다. 기본적인 개념은 물론이고 관련 이슈까지 살펴볼 수 있어서 알차네요.

청어람주니어 출판사는 도서 관련 독후 활동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독서 전/중/후 활동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경제'/'시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들을 써 보세요.
낱말 퍼즐과 빙고 놀이를 통해 경제 원리와 시사 경제를 재밌게 습득할 수 있네요.
독후 퀴즈로 읽은 내용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책을 읽은 후 관련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책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독후 활동지, 꼭 활용해보세요.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확장된 독서로 이끌어준답니다.

우리가 보내는 일상의 모든 활동들이 경제와 관련된 활동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
경제 기본 원리부터 시사 경제까지 톺아주는 친절한 초등 경제 동화 <서연이와 한준이의 재미있고 신나는 경제 교실>과 함께 경제 주체로 도약하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