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의 정석 - 당신의 후반부 인생을 지탱해 줄 4개의 기둥
문진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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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의 정석/ 문진수 지음/ 한겨레출판



[은퇴의 정석] 책을 서평단 도서로 선택했을 때는 경제 관련 도서일 거라 생각했다. 은퇴 후 노후에 대한 재정적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그런데 그런 책이 아니었다. 은퇴와 노후에 대한 패러다임을 뒤엎는 내용이었다. 은퇴 ·노후 계획하면 떠오르는 기본적이고 전형적인 '돈'이 아닌 인생 후반전에 대한 숲을, 청사진을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인생 선배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듣는 듯한 느낌으로 편안하게 읽어 내려갔다. 



대안 금융을 고민하는 독립 연구소 '사회적금융연구원" 원장 문진수 저자는 예순 고개를 막 넘긴 장년의 남성으로, 후배들에게 '잘 지내고 계시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답변을 고심하였다. '잘 지낸다'는 의미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삶의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고자 앞서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을 만나 확인하고 배운 것에 대한 기록이 바로 [은퇴의 정석]이다. 


문진수 저자는 '좋은 삶'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인생 곡선을 제시하며 삶의 후반기를 잘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주제와 내용을 담았다.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인구수는 줄어드는 오늘날, 노후에 대한 고민은 점차 커지고 있다. 퇴직, 정년, 은퇴, 수명. 저자는 종 모양의 인생 곡선이 아닌 쌍봉낙타처럼 2개의 주기, 2개의 봉우리가 존재하는 새로운 인생 곡선을 제시한다. 





'성공'이라는 첫 번째 봉우리에 오르기 위해 달려온 전반부와 퇴직과 정년 사이의 준비를 걸쳐 은퇴하기까지 두 번째 봉우리에 오르는 후반부로 나뉜다. 비슷한 목표를 향해 달리는 전반부와는 달리 후반부는 각자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기간이다.




문진수 저자는 후반부 인생을 지탱해 줄 4개의 기둥으로, '돈', '건강', '놀이', '관계'를 들고 있다. 

단순히 '돈'에 얽매이지 않고, '건강'을 챙기고, 나를 나답게 하는 '나만의 놀이'를 찾으며, 소중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돈의 공포와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질문과 자세를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매달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얼마인가? 어떻게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인가? 등의 적정한 질문을 통해 후반부 살림살이의 운영을 설명하고 있다. 소비, 욕구 그리고 행복이 아닌 충족과 필요 그리고 만족의 공식을 든다. 적절한 사례까지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몸이 보내는 신호와 마음의 소리를 잘 듣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부, 자식 등 여러 관계들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들은 연륜이 녹아있었다.  








후반부에는 좋아하고, 즐거움을 동반하며,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 후반부 20년의 '놀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한다. 이제 곧 50을 바라보는 40대 중반 입장에서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미래가 아닌 제대로 준비하여 인생 후반부를 새롭게 채워갈 수 있도록 깨달음을 준 [은퇴의 정석]이었다. 


인생 선배들의 다양한 사례와 문진수 저자의 은퇴 ·노후 수업을 바탕으로 고령화 시대에서 노후를 잘 보내기 위한 준비사항과 마음가짐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두 번째 봉우리의 모양은 다 제각각일 테다. 자신의 봉우리를 그리기 위한 준비는 결국 자기 스스로 할 수밖에 없다. 삶의 주인으로서 즐겁게, 행복하게, 잘 지내는 인생 후반부를 위해 우리 모두 준비합시다!



한겨레 하니포터8기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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