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은희 여성 인물 도서관 8
한영미 지음, 인디고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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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은희>/ 청어람주니어



"호외요, 호외! "


재기 발랄한 아이, 

애국심 깊은 소녀, 

열정 넘치는 신문 기자가 되다.





"은희가 남다른 거네."라는 선생님 말씀처럼 번뜩이는 재치로, 남다른 열정과 의지로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아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은희'랍니다. 



청어람주니어 출판사에서 기획 ·출간되고 있는 역사의 책갈피에 숨어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 여덟 번째 동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은희>입니다. 

옹골찬 최은희가 밝은 모습으로 힘차게 뛰는 듯한 표지 그림은 그가 걸어온 길처럼 투명하고 맑습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스르르 미소 짓게 만드는 이 표지를 넘겨 최은희 기자를 만나보겠습니다. 





"햇살 같은 사람이요.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 주어
웃음이 나게 해 주고 싶어요."





부유한 집에서 막내딸로 태어난 최은희는 깨어있는 부모님 덕분에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남아선호 사상 같은 유교 사상이 뿌리 깊었던 시대라 최은희는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응원과 격려를 더욱더 고맙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자에게 재산을 나누어주고, 학교를 세워 계몽활동에 앞장서는 아버지를 보면서 나라 잃은 민족의 아픔을 깨우치고 햇볕처럼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 주어 웃음이 나게 해주는 이가 되고자 합니다. 




"일본에 짓밟히지 않으려면 조선인이 똑똑해져야 한다.
특히 조선의 문화와 역사를 모르면 뭘 지켜야 할지도
모르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의협심 강하고 뚝심 있는 최은희는 어린 시절부터 도전과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호기롭게 헤쳐나갑니다. 






창동 소학교 1학년 경기 '숟가락에 달걀 얹어 돌아오기' 일화와 고종 태왕 성복날을 위한 '나비 상장' 일화 그리고 일본 유학생 시절 한복을 입고 태극 모양이 그려진 둥근 부채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일화를 통해 그녀가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가치와 목표를 살펴볼 수 있었어요.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고민하고, 답을 찾으면 곧바로 실천하는 '최은희'와 함께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힘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인 꿈이 아닌, 다 같이 행복하고 평등한 세상을 위한 꿈을 향해 전진하는 그녀의 힘찬 발걸음 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는 듯합니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지키며 독립과 교육에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역사 공부를 하면서 일본에 의해 짓밟히지 않으려면 조선인 스스로 문화와 역사를 알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한복을 입은 자신을 보고 비웃는 일본 아이들을 보면서 오히려 가여워하며 조선의 독립과 조선 아이들의 교육을 고민하는 최은희의 남다른 나라 사랑과 큰마음이 벅찬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선 사람들에게 은밀히 독립운동에 대한 의식을
북돋우기 위함이 아닐까? 신문 기사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 같아.'




이렇게 나라를 사랑하는 그녀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가 됩니다.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를 다닐 때 접한 <매일신보>의 기사 한 편으로 그녀는 각성하게 됩니다. 기사의 힘을 느낀 그녀는 신문기자를 꿈꾸게 되죠.





암울하고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의지와 굳건한 신념을 보여준 최은희 기자의 이야기에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결코 물러서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그녀는 꿈꾸던 기자가 되어서 세상을 글로 담습니다. 




'기자로서 제대로 일을 못하면
취재원을 구경거리로밖에 만들지 못하게 되겠구나.'





나흘간의 변장 취재로 서민들의 생활 모습과 사회 분위기를 전하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찾아 살핍니다. 그리고 6ㆍ10만세 운동과 관련된 사건을 조사하기도 하고, 평등한 세상을 위한 주장을 펼치는 그녀에게 신출귀몰, 신문계의 패왕 등 여러 가지 별명이 붙었습니다. 


최은희는 기자 생활을 하면서 조선의 독립과 더불어 여성 인권 신장에도 힘씁니다. 여성들끼리 단결하여 여성 고유의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 스스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근우회라는 단체로 이어집니다. 


무슨 일이든 솔선수범하여 발로 뛰는 최은희 기자의 이야기를 숨 가쁘게 쫓다 보니 오늘날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기본적인 권리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성 스스로 나아가기를 원했던 최은희 기자의 깊은 뜻을 계속 이어나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는 다양한 읽을거리와 생각거리 그리고 활동지를 제공합니다. 이번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은희>역시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승하를 계기로 일어난 6ㆍ10 만세운동에 대한 역사 이야기와 기자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최은희'가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라면 최초의 여기자는 누구인지 그리고 초기 여성 언론인들의 이모저모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요약 ·정리한 연대기까지 흥미로운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으로 활용 가능한 독후 활동지까지 제공되니 최은희 기자 한 분을 만남으로써 확장되는 세상에 깜짝 놀랄 겁니다. 이번 책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낱말들이 다수 등장하여, 낱말 퍼즐 푸는 재미가 있답니다. 논리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유용한 활동들과 기자가 되어 기사 글을 직접 써보는 체험까지 알찬 구성입니다. 책을 눈으로 보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연계 활동으로 심도 있게 접근하는 독후 활동지를 꼭 활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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