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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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번은 살려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인플루엔셜 출판




지난해 이맘때쯤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킬러 '핀레이 도너번'이 돌아왔다.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의 후속작 《이번 한번은 살려드립니다》는 핀레이의 귀환을 고대하는 팬의 갈망을 깨끗이 해소해 주었다. '어쩌다 킬러'가 되었던, 작가이자 싱글맘 핀레이 도너번의 화려한 컴백을 증명하였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핀레이와 베로의 케미는 돋보였다. 친구를 넘어 '파트너'로서 다져지는 그녀들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성장기는 워맨스의 정수였다. 

주인공 핀레이에 관한 역사는 대부분 밝혀졌지만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베로의 인생 상자는 조금씩 열리고 있다. 호기심 98%와 의심 2%로 설마? 긴장하며 읽는 재미를 나름 즐기고 있다. 진짜 설마겠지? 절대 아닐 거야. 어느새 핀레이의 삶 깊숙이 스며든 베로가 배신의 아이콘은 아닐 거라 믿는다. 대신 그녀가 지닌, 이 말 못 할 비밀의 자물쇠가 언제쯤 풀릴 것인지, 그 파장은 어느 정도일지가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마음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신 참 대단한 여자예요, 도너번 씨. 

당신이 이 게임을 어떻게 진행할지 궁금하네요."

- 펠릭스 지로프




전작에서 어쩌다 킬러가 된 핀레이는 발군의 실력으로 의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그 모험을 바탕으로 한 책을 써 작가로 데뷔하였다. 전남편 스티븐과 양육 문제로 대치하면서도 원하는 대로 글을 써서 안정적인 생활을 해나가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들이 줄줄이 일어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전남편 스티브를 없애주는 사람에게 1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게시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관심을 보이는 전문가 '싹쓸이'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해져갔다.


베로가 어떤 사고를 쳤든,

우리는 함께 해결해야 했다.

- 핀레이 도너번




《이번 한번은 살려드립니다》는 전남편 스티븐에 대한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진저리'와 그를 노리는 프로 킬러 '싹쓸이'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 우리의 핀레이와 베로는 주어진 미약한 정보로 조사를 진행하면서 추리를 해나간다. 핀레이 시리즈 특유의 유쾌한 유머 코드가 현실의 끔찍한 상황들을 감싸 감정의 폭격을 완화 시켜준다. 









사랑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다시 어둠의 세계에 몸을 내던진 핀레이는 상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친다. 전작에서 보여준 실력에 모성애가 추가되니 거침없다. 살짝 어긋나는 추리와 상황들이 핀레이와 베로를 위험 한복판으로 내몬다. 바로 이 지점이 우리 독자들의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순간이다. 재기 넘치는 기지로, 썸을 타는 닉과 사촌 라몬의 도움으로 위기들을 넘어가는 그녀들의 모험은 보는 내내 온몸을 찌릿찌릿하게 만든다. 한 끗 차이로 스쳐 지나가는 죽음의 문턱들이 얼마나 많은지 '핀레이 도너번'의 능력치는 측정불가다. 거듭되는 실전에서 다양한 분야에 걸친 재능과 감각을 키워나가는 핀레이의 내일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두근거린다. 




끝내주는 사랑을 꿈꾸는 핀레이.

전 남편과 양육권을 놓고 전쟁 중인 30대 싱글맘이지만, 여전히 그녀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닉과 줄리언이 등장하여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연출한다. 핀레이의 신작에서도, 핀레이의 현실에서도 경찰 닉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듯하지만…



주인공 핀레이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배경이 좀 더 드러나면서 이번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다. 핀레이와 베로의 워맨스, 테리사와 애이미의 우정, 브리 가족과 핀레이 가족 이야기 그리고 아직은 미스터리인 베로의 과거까지 따뜻하면서도 애잔한 평범한 일상 속 감정을 재미와 오락에 더하니 소설이 다채로워졌다. 









《이번 한번은 살려드립니다》는 페이지터너로 손에 들자마자 빠져들어 마지막 장까지 읽게 만든다. '재미'라는 큰 틀에서 유머, 액션, 추리, 스릴러, 로맨스 그리고 모성애 가득한 휴먼스토리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실속 있게 담은 종합선물세트이다. 다음 이야기의 예고까지 확실하니 시원하게 확실하게 빠져들어도 후회 없을 핀레이 도너번의 어쩌다 킬러 시리즈다.

"애들 아빠만 아니면 넌 내 손에 죽었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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