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 이야기 - <메종드사이언스>의 인스타툰으로 이해하는 과학 세상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이송교 지음 / 북스고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는 주로 '역사' 위주로 출간되었는데 이번에는 '과학' 영역으로 발간되었네요.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이야기>는 인스타그램에서 과학툰과 일상툰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메종드사이언스> 이송교 저자가 지은이랍니다.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이야기/ 이송교 지음/ 북스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8컷 과학 인스타툰으로 핵심 내용을 명확하게, 단순하게, 재밌게 전달하고 있는 그이기에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이야기>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당연한지도 모르겠네요.

 

핫핑크로 시선 강탈하는 책표지를 넘겨보면 작가의 말인 프롤로그가 나옵니다. 이송교 저자는 핵물리학을 전공하고 과학 월간지 <BBC사이언스>의 편집장을 지낸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다양한 과학 기사를 감수하고 칼럼을 쓰게 되면서 물리학 외의 다른 과학 분야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잠시 잊고 있었지만 대학생 시절부터 꿈꿨던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마음을 먹습니다.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를 좀 더 많은 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쉽고 가볍게 풀어내고자 시작한 <메종드사이언스> 과학 인스타툰이 결실을 맺어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이야기>로 출간되었습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각각의 소주제에 해당하는 인스타툰 + 글이 조합된 구성입니다. 작가의 말처럼 여러 과학 분야가 한데 모인 퀼트 이불 같은, 매력적인 과학 입문서입니다. 8컷 만화로 봤을 때는 '오호~' 싶었던 내용들이 글을 만나 '아하~'로 흡수됩니다. 그리고 진짜 신기하게도 글 안의 내용이 만화 안에 함축적으로 다 담겨 있답니다. 만화로 호기심을 자극하고(진짜? 진짜??) 글로 쉽고 친절하게 풀이해 주니(진짜! 진짜!!) 과학적 접근이 순차적으로 가능해집니다.

 


'우주'와 '뇌와 마음', '생명'과 '기후'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점진적으로 확장됩니다. 최신 과학 정보와 좀 더 심화된 내용까지 포괄적으로 담고 있어서 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알듯 모를 듯 개념이 흐렸던 내용은 다시 한번 정리해 주고, 현 과학계의 이슈도 전하고 있어서 흡입력 있는 과학 입문서입니다.

 

 



 

이 책의 강점은

1. 그래프와 도표, 그림을 통한 도식화

2. 개념에 대한 친절하고 쉬운 풀이

3. 융합적인 과학적 정리와 사고

입니다.

 


 

 


'우주' 발생에 대해서는 고1 아이의 과학 책에서 봤던 내용이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개념 정리를 했답니다.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과학 이론과 개념을 풀어줘서 더 집중해서 읽어나갔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우주 발생에 관한 이론, 종말에 관한 이론,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등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신비로운 우주를 향한 과학계의 다채로운 가설과 계획들을 정리해 줍니다. 우주 발사체 나로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 달 엘리베이터까지 최신 정보를 담고 있답니다.

 


 

 


'뇌와 마음'편에서는 '수면의 뇌과학' 내용과 '환원과 창발' 내용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시각 껍질이 시각 정보 처리 대신 다른 정보를 처리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꿈을 꾼다는 사실, 정말 놀라웠어요. 뇌의 가소성과 꿈을 연관 지은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환원주의는 과학에서 중요한 개념이지만 반대 개념인 '창발'도 유념해야 하는 뇌과학의 특징을 '레고'를 활용하여 풀이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생명' 편에서는 '미시간호를 습격한 괴물' 이야기가 신선했어요. 자연에 대한 '통제'와 자연에 대한 '통제를 통제'하려는 인간을 보여주면서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자세를 환기시켜주더군요. 한 종일 뿐인 인간이 생태계에 너무 깊숙이 개입한 오늘날, 우리 인간은 지구를 위해, 인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와 현 상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또 다른 개입(태양 지구공학) 등 생각거리들을 많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편에서는 코로나, 온실기체, 배양육, 지구를 지키는 바다, 플라스틱 등 현실의 위기 상황과 원인, 대처 방안을 살피고 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답답해졌네요.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라는 이송교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표합니다.

 


과학으로 소통하는 세상,

과학으로 오늘날 우리의 지구를 세심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반성과 불안을 품고 또 다른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우리의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는 걸 알려주는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이야기>, 다 같이 읽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겠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과학 입문서로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