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저학년 학부모입니다 - 입학에서 적응까지 초등 저학년 생활 마스터하기
송유진.최지원 지음 / 청어람M&B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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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끼리 하는 말이 있다. "아이가 1학년이면 엄마도 1학년"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 섞인 말이다. 새로운 공간과 단계에 진입하는 아이가 겪는 몸과 마음의 변화와 긴장이 가장 크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모도 부담을 느낀다. 특히 초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보모는 준비가 필요하다. 이제까지 '보육' 환경에서 생활하던 아이가 '교육'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몫이 부쩍 늘어나기 때문이다. 즐겁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우리 아이에게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부모는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준비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흔히 선배맘들의 조언을 참고한다. 하지만 아이들마다 성향과 기질이 다 다르기에 정답이 될 수는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육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답답하고 불안한 예비 학부모와 저학년 학부모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도서가 바로 여기 있다.

 



 『오늘부터 저학년 학부모입니다』 

- 입학에서 적응까지 초등 저학년 생활 마스터하기

 

오늘부터 저학년 학부모입니다/ 송유진ㆍ최지원 지음/ 청어람 M&B




초등학교에서 1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친 선생님이자 교육심리학을 공부한 이력을 지닌 송유진 저자와 최지원 저자가 이제 막 첫발을 뗀 학생과 학부모님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출간한 뜻깊은 책이다.

 

저자들은 학생의 바른 성장을 바라는 마음은 같은데 자꾸만 깊어져가는 학교와 교사와 학부모 간의 오해를 줄이고자 노력하였다. ('읽기 전에')

저학년 아이들 사례, 교육적인 조언, 실천 팁을 제공하고 있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학교생활 안내서이다. 저자들의 교직 생활과 교사 커뮤니티, 동료 교사의 경험담을 녹여내 어림짐작이 아닌 '오늘의 학교와 교실'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어 학부모들은 실용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궁금할 수 있는 혹은 필요한 내용을 사례와 질문을 통해 환기시킨 후, 교사로서 객관적인 조언을 전한다. 구체적인 실천 팁까지 추가되어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한결 수월하다.

 

이미 두 차례나 경험한 선배 맘으로 주위의 예비 학부모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우리 아이들이 초등 저학년 때 고민했던 부분들을 꼭 집어서 명확하게 설명해 줘서 '그때 봤더라면 덜 마음 쓰였을 텐데…, 이렇게 했으면 좋았겠구나.'하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특히 첫아이를 입학시키고 괜스레 소소한 거 하나까지 불안하고 걱정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얼른 주위에 권해야겠다 생각이 커진다. 물론 읽어도 쉽게 가라앉을 불안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미리 책을 통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간접경험한 경우라면 유연한 마음으로 초등 저학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칭찬부터 갈등까지 아이에 대한 고민이 생겼을 때 누구와 얘기를 나누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언제든 펼쳐볼 수 있는 상담서를 옆에 두고, 부담 한스푼은 덜고 기대 한스푼은 더한 학교 생활을 시작해 보자.

 

 

 

 


책이 두껍지 않은데 다루는 내용이 알차고 이해하기 쉽도록 구체적이고 명확하다. 경력으로 쌓인 내공과 지식의 결합이 농축되어 키워드별로 학부모가 유념해야 할 주제를 잘 풀어내고 있다.




<관련 사례 - 선생님 가이드 - 팁>순으로 하나의 주제가 정리되어 있어서 한눈에 쏙 들어온다.


03. 쉬는 시간_ 쉬는 시간에 혼자 책 읽는 아이, 문제가 있는 걸까?

학부모 상담에 '쉬는 시간'에 대한 염려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교사의 관점에서는 다양한 쉼의 방식이고 일시적인 현상임을 알기에 조금 더 관대하게 바라본다고 한다. 데이터의 축적으로 여유 있는 교사의 조언은 자신의 아이에 집중되어 있는 학부모의 시선을 분산시켜준다. 그리고 여기서 마무리하지 않고 아이가 힘들어하는 경우에 쉬는 시간 메이트를 만들어주는 부모의 개입을 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천 팁이 이 책의 강점이 아닐까.



 

 

40. 평가_ 생활 통지표의 '잘함'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예전처럼 100점 만점에 몇 점 같은 점수나 석차, 평균이 없는 생활 통지표를 받고 아이의 학습 상태를 가늠하기 힘든 학부모들에게 초등 저학년 수행 평가에 관한 적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혹시 보통, 노력 요함 등으로 낮다면 다른 학생과 비교하지 말고,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채워 가는 '과정 중심의 학습'을 강조한다. 서술형 평가 결과 한 단계 올리는 비법을 더해 학부모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총 62가지의 현실적인 키워드와 질문을 통해 저학년 학부모가 품을 만한 궁금증과 알아야 할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학생의 적응, 학업, 교우, 진로, 학교폭력 등 학생의 성장과 자립에 관한 주제뿐만 아니라 학교 활동 내 학부모 참여에 관한 주제도 잘 정리되어 있다. 학부모 상담, 학부모 총회, 학부모회 활동 등 해야 할 것 같으면서도 망설여지는 사항들에 대해 부모의 속을 들여다본 듯하다. 꼭 참여해야 하나?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들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오늘부터 저학년 학부모입니다』 책은

학교와 학부모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여 학생의 바른 성장을 위해 함께 힘쓸 수 있도록 애쓰는 마음이 엿보이는 책이다. 저학년 학부모와 예비 학부모라면 아이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참고도서로,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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