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6 - 아르센 뤼팽의 고백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옮김 / 국일아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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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6. 아르센 뤼팽의 고백/ 모리스 르블랑 저/ 국일아이


 

신간 아르센 뤼팽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아르센 뤼팽의 고백>에는 4편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모습의 아르센 뤼팽을 만나볼 수 있네요.

 


 

 

'나'가 등장하는 <거울 놀이>와 <그림자 표시>


 

아찔한 함정에 빠져 죽음의 위협을 당하는 뤼팽이 안타까운 <지옥의 함정>

뤼팽의 추리에 꼭두각시가 되어 수사에 몰두하는 가니마르 경감이 나오는 <붉은 실크 스카프>

 

 

아르센 뤼팽의 다각적 면을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집 <아르센 뤼팽의 고백>입니다.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추리하여 사건을 풀거나, 수수께끼 같은 일에 호기심을 느껴 해결하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감사 인사를 바라지 않는 호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정의롭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뤼팽을 만나는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이런 정직한 모습이다가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을 협박하거나, 남을 속이거나, 도둑질을 하기도 합니다. 본업이 '도둑'인지라 당연한 캐릭터이지만, 빠른 두뇌회전으로 휙휙 변하는 뤼팽의 태도에 혀를 내둘렀네요. 이런 행동으로 뤼팽 본인이 위험에 처하거나 다른 사람이 좌절하여 이야기에 긴장감을 선사하게 됩니다.

 

 


 

 

네 편의 이야기 모두 <아르센 뤼팽 시리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지옥의 함정>과 <붉은 실크 스카프>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이 두 작품에서 뤼팽은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지옥의 함정>에서는 자신을 과신한 나머지 죽음의 고비를 겪는 뤼팽을, <붉은 실크 스카프>에서는 경찰청의 가니마르 경감을 꼭두각시처럼 부려 원하는 바를 취하는 뤼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푸하하, 천하의 뤼팽이 그런 실수를 하다니!"

 

 

 

 

뤼팽은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도 용기 있고 쾌활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그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고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이가 존재해서 천만다행이죠. 능청스럽고 유연한 대응이 장점인 뤼팽을 끔찍한 복수의 대상이 되게 한 것은 생각지도 못한 실수였어요. 괴도 뤼팽도 인간임을 절절히 보여주는 위험천만한 에피소드 <지옥의 함정>이었습니다.

 

 

"우리가 널 찾아내는 게 아니라 네 발로 우릴 찾아오게 하는 거였지."

 

 

 

 

<붉은 실크 스카프>는 뤼팽의 추리력과 대범함을 발산하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입니다. 우연히 얻은 증거품만으로 놀라운 추리를 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도 놀랐지만, 가니마르 경감에 대해 정확히 간파하여 원하는 대로 다루는 솜씨에 감탄만 했답니다. 이토록 인간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도둑이라니!!!

 

 

 

 

 

 

<아르센 뤼팽의 고백> 4편의 이야기 모두 놀라운 추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정보를 접하고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는 이와 그렇지 못한 이가 나뉩니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냥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이 첫 번째 차이고, 관찰해서 얻은 정보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두 번째 차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뤼팽과 똑같은 정보를 손에 쥔 '나'나 '가니마르 경감'이 제대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생각하지 못한 것처럼 말이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황이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관찰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 방안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겠죠.

모험 가득한 <아르센 뤼팽 시리즈>는 1차적으로 재미와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뤼팽의 관찰력과 사고력과 추리력 그리고 용기와 포기할 줄 모르는 끈기와 의지를 2차적으로 배울 수 있어 더욱더 알찬 시간을 제공하고 있답니다. 혼자서만 정답지를 가지고 있는 듯 거침없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괴도 '아르센 뤼팽'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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