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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 1. 공중에 떠 있는 집/ E.S. 호버트
평점 : ★★★★★
나만의 한줄평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이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용기의 판타지이다.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 있는 이안과 친구들의 모험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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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온몸을 타고 흐르던 짜릿함과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청소년 판타지 소설로 온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구축할 수 있는 놀라운 힘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설렘을 다시 퍼트릴 판타지 소설의 태동을 느꼈다.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 - 공중에 떠 있는 집
짜임새가 탄탄한 이 소설은 태초부터 존재했으며 위험과 변화의 순간에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사랑과 용기 그리고 신뢰'에 대한 서사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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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열 살의 소녀 이안 켄튼.
엄마는 다른 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이사를 다니면서 이안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그리고 딸인 이안을 아들로 키우고 있다. '이안'의 존재를 철저히 숨기고자 하는 엄마 클레어가 털어놓지 못한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친구 한 명 없어 외로움을 느끼지만 엄마를 사랑하는 이안은 자신을 다독이며 이 상황들을 감내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다.
이안은 처음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이해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우정, 지혜, 믿음, 용기, 사랑 같은 것들이라 말해줘도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가족을 지키려다 돌아가신 아빠를 떠올리며 "네! 저는 믿어요." 대답할 수 있었다. 이 믿음은 이 이야기의 근간이 되는 소중한 가치다. 또한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도 삶의 온기를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이기도 하다.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 시리즈는 총 5부작이다. 시리즈의 문을 연 [1부. 공중에 떠 있는 집]은 이 소설의 세계관과 등장인물을 그려나가는 여정이다.
'퍼머루트'라는 신비로운 세상을 구축하는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구성으로 기대되는 판타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상상력 넘치고 탄탄한 흐름으로 절로 빠져드는 서사는 온몸을 긴장하게도 하고, 짜릿하게도 하며, 가슴 저미게도 하면서 다양한 감정 스펙트럼을 선사한다. 주인공 십 대 친구들과 숨 가쁘게 뛰다 보니 어느새 2권으로 이루어진 [1부. 공중에 떠 있는 집]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아직은 곳곳에 공백이 존재하여 더 매력적이다. 1부를 읽자마자 이안과 친구들의 모험과 성장을 다룬 [2부. 나무의 비밀 문]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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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는 폴로와 라이톤이 등장한다. 특별한 초능력을 지닌 라이톤은 폴로에게 도움을 주며 서로 사이좋게 살아갔다. 그러던 중 폴로는 라이톤에게 두려움을, 라이톤은 폴로에게 귀찮음을 느끼게 되면서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폴로도, 라이톤도 수많은 희생을 치르고 나서야 라이톤들이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에서만 존재하기로 합의하였다. 모든 이들이 찬성한 것은 아니지만 참담한 전쟁을 끝내야만 했기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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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분리된 폴로는 기억을 잃고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평온할 것만 같은 인간 세상은 예언 속 '단 하나의 아이'를 노리는 라이톤 블락의 등장으로 큰 혼란에 빠진다. 이 혼란을 막을 수 있는 아이, 예언 속 룩스가 정말 이안일까? 이안 자신조차 믿지 못하는 진실은 블락의 잔인한 공격이 진행되면서 차츰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네가 어디에 있건,
너 스스로 어떤 생각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이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용기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상상만으로는 알 수 없다. 위태로운 상황에서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이것이다.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에서는 많은 등장인물들이 선택을 한다. 휴버트, 클레어, 토미와 앨런, 클로드, 콜비 등 사적이든 정의를 위해서든 그들은 모두 진심으로 고민하고 선택을 한다. 그 하나하나의 선택이 모여 세상을 이룬다.
이안과 진, 비비스는 세상의 혼란을 멈추기 위해 중대하고도 위험한 선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작은 몸집 안에 봉인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기어이 해내고야 만다. 서로를 진심으로 믿고 함께 손을 맞잡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타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걸 수 있는 이 작은 영웅들의 성장담은 아직도 가슴을 뛰게 만든다.
이제 막 라이톤이 된 이안. 예언 속 룩스가 되기 위한 힘겨운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고통받았던 이안을 테오도라는 위로하고 격려한다.
"남들과 다르다는 건 특별한 거란다.
그 특별함이 너를 지켜줄 거란다."
라이톤들의 특별한 다섯 가지 능력과 문화 그리고 신기한 장치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장면을 눈앞에 펼쳐지게 한다. 세 칸짜리 계단, 모나크, 그리피스 등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가 구축한 판타지 세상은 활자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만나고 싶게 만든다. 얼마나 매혹적이고 환상적인 세상이 그려질 것인지 가슴의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조용히 바람의 소리를 듣다 보면
슬픔이나 안 좋은 감정들이 바람에 흘러가 버리고,
따뜻함, 사랑 같은 좋은 감정들이 찾아올 거야."
숨 가쁜 갈등과 대치 속에서도 이안을 향한 부모님-휴버트와 클레어-의 깊은 사랑이 바람의 소리로 전해지는, 다정한 판타지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 1부. 공중에 떠 있는 집을 만나 기쁘지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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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자신이 위대한 전설 속 '룩스'라는 사실을 각성하는 이안이 핵심이다. 이안의 자기희생적인 선택으로 수많은 폴로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이런 선택의 밑바탕에는 이안이 부모님께 받은 사랑이 깔려 있을 거라 믿는다.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 1부. 공중에 떠 있는 집은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와 사랑을 인상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이안과 악명 높은 블락 죠 헤프너의 아들 콜비의 예상치 못한 공조는 '사랑과 희생'을 더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안이 안전하다고 느꼈던 '공중에 떠 있는 집'과 '테오도라 대번포트' 그리고 미지의 검은 정체 '피터' 등 아직 다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들이 남아있어 더 흥미로운 기다림이 될 것 같다.
"어떤 일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 의미를 알게 되는 경우가 있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