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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5 - 수정마개 ㅣ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옮김 / 국일아이 / 2023년 9월
평점 :
국일아이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신간이 출간되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바로 『아르센 뤼팽 5 : 수정마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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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5 : 수정마개/ 모리스 르블랑 지음/ 국일아이
추리문학의 고전 '아르센 뤼팽 1'권이 지난 7월에 나온 이후 벌써 5번째 책이 출간되었네요.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남긴 뤼팽 시리즈가 50여 편이 넘으니 그만큼 우리가 경험할 추리와 모험의 세계가 많다는 거겠죠.
범죄자이지만 나름의 원칙을 지키며 도둑질을 하고, 놀라운 기지와 뛰어난 추리력 그리고 재빠른 실행력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괴도 아르센 뤼팽'을 만나러 떠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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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레크
이번 작품에서는 뤼팽이 상대하기 힘든 적수를 마주하게 됩니다. 매 작품마다 뤼팽의 맞수가 등장했지만, 이번 적수는 뤼팽의 수를 먼저 읽고 대처하는 노련하고 비열한 인물이에요. 비록 도둑이지만 욕심 많은 부자와 나쁜 일로 돈을 모은 사람들의 재산만을 노리는 뤼팽과는 다르게 남의 약점을 잡아 협박하여 돈을 갈취하는 파렴치한 악당입니다. 바로 무소속 국회의원 도브레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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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베르, 클라리스, 프라스빌
뤼팽의 부하인 질베르와 질베르의 어머니 클라리스가 등장하네요. 질베르의 아버지인 메르지 의원과 경찰청 사무국장인 프라스빌 그리고 도브레크는 친구 사이입니다. 하지만 도브레크가 중요한 정보(27인의 명단)를 손에 넣고 친구들을 협박하였죠. 결국 메르지 의원을 자살하였고, 프라스빌 사무국장은 도브레크가 명단을 숨겨놓은 수정마개를 찾으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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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팽은 부하 질베르와 보슈레이의 부탁으로 도브레크 의원의 별장을 터는 데 함께 하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살인이 발생하고 질베르와 보슈레이가 붙잡혔네요. 살인을 한 보슈레이는 질베르에게 죄를 떠넘기고 결국 둘 다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질베르는 끝까지 뤼팽이 자신을 구해줄 거라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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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 살려주세요. 무섭습니다."
질베르를 아끼는 뤼팽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사건을 해결하고 질베르를 구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래서 사건의 중심인물인 도브레크를 감시하는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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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베르와 보슈레이가 훔친 수정마개에 큰 비밀이 숨겨져 있나 봅니다. 뤼팽은 클라리스와 프라스빌을 상대로 그들보다 빨리 비열하고 두뇌회전이 빠른 도브레크가 가진 수정마개를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뤼팽의 수는 자꾸 적들에게 들키고 마네요. 부하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뤼팽은 납치까지 하려고 하는데 이마저 선수를 빼앗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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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을 받고 회사가 계획한 일을 밀어주었던 국회의원의 이름을 적은 '27인의 명단'을 손에 쥐고 정계를 압박한 도브레크에게 역시 적은 한두 명이 아니었네요. 과연 뤼팽은 질베르와 클라리스를 위해 명단을 손에 쥘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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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정마개>에서도 뛰어난 변장술과 여러 곳을 종횡무진하는 뤼팽의 활약상을 함께 할 수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무엇보다 천하무적인 것만 같던 뤼팽의 실패와 좌절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네요. 뛰어난 변장술에도 정체를 들키는 일도 생깁니다. 수없이 많은 위기와 모험을 겪었지만, 이번만큼 두려운 적이 없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하에 대한 책임감과 죄책감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뤼팽을 그리고 있어 더 빠져들게 만드는 흡입력 강한 <수정마개>입니다.
뤼팽을 돕는 조력자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질베르, 빅투아르, 아실처럼 '괴도 뤼팽'이 아니라 '인간 뤼팽'을 진심으로 따르는 거겠죠.
유쾌하고 순박한 질베르에게 험한 생활을 그만둘 생각이 없냐고 물은 적이 있는 뤼팽. 질베르가 평범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었을 거예요. 마지막까지 질베르에 손을 내민 뤼팽을 보면 알 수 있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쓸 수 있는 용기 있는 자이기에 아르센 뤼팽이 긴 시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린이 소설 『아르센 뤼팽 5 : 수정마개』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곁에 해야 할 사람과 멀리해야 할 사람을 어린이 친구들이 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질베르의 인생을 살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약점을 잡아 협박하여 원하는 바를 취하는 도브레크와 약점 때문에 그에게 꼼짝 못 하는 정계 인사들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눠보면 유익한 독후 활동이 되겠네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