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 10 - 기후위기 탈출로 가는 작지만 놀라운 실천들
박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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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10/ 박경화 지음/ 한겨레출판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로 친숙한 박경화 선생님의 신작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10>이 출간되었다. 이번에도 알기 쉽게 핵심을 콕콕 집어서 알려준다. 환경문제가 사라진 세상에서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기후위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계기는 아이들의 중학교 입학으로 참여하게 된 학부모 활동이었다. 아이들이 다니는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동아리 활동으로 '녹색학교 만들기'를 운영했다. ‘지속 가능한 사회·지속 가능한 청소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소년들이 녹색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직접 지도자가 돼 교육을 한다. 녹색소비자연대 주최의 지도자 양성 교육을 받고 1학기 동안 중학생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 경험을 통해 환경문제, 기후위기, 녹색소비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생겼고, 소소하지만 개인적 수준이라도 환경보호를 실천하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하였다.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10>에 이어 '기발한 생각10'이다.

1 미니멀 라이프 - 2 포장지 없는 가게 - 3 물건 재활용 - 4 도시재생 - 5 생태도시 - 6 생태여행 - 7 도시광산 - 8 공정무역 - 9 친환경 경제 - 10 탄소중립 사회

 

 

각 꼭지마다 세계 각국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용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 참신한 정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는 내용은 아는 대로 머리에 쏙쏙, 새로운 내용은 부러워서 마음에 꾹꾹 담았다.

처음에는 이게 가능한가? 싶은 일인데도 분명 세계 어딘가에서 실행되고 있다. 박경화 선생님은 위험에 처한 지구를 위해 세계인들이 시도하고 노력하는 바를 알려주는데 그치자 않고, 우리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현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발한 정책과 캠페인도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작은 물음이나 상상력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하여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엉뚱해 보여도, 별나 보여도, 황당해 보여도, 실현 불가능해 보여도 괜찮다 응원한다.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청소년들이,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해진다.

 


 

 

 


<포장지 없는 가게>

'쓰레기 고민 없는 세상'이라는 부제목처럼 쓰레기는 참 큰 문제이다. 쓰레기 산, 쓰레기 섬 등 이야기는 마음을 착잡하게 만들지만, 무포장 가게, 쓰레기 없는 마을 이야기는 마음이 설레고, 리필 캠페인, 플라스틱 어택 캠페인은 마음을 굳건하게 한다. 쓰레기의 양을 줄이기 위해 내가, 우리가, 마을이, 국가가 함께 뜻을 모은다면 지구의 신음 소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산업유산, 생태여행, 도시광산 등 새로운 개념들과 활동들을 알게 되었다.

석유 탱크가 변신한 우리나라의 마포 문화비축기지, 호텔로 변한 핀란드의 카타야노카 감옥 등 도심 속 낡고 오래되어 골칫거리였던 거대한 건물과 공간이 놀라운 변신을 하고 있다. 넘치는 상상력, 다양한 실험과 노력이 모여 이뤄진 변화가 즐겁고 신기하다.

새로운 여행 문화로 생태 여행이 좋을 듯하다. 여행 전 원칙을 잘 숙지하여 자연과 교감하는 평온한 여행을 즐기면 자연도, 사람도 두루 행복하겠다.

전자제품 수명이 점점 빨라진다. 예전보다 가전제품 교체 시기가 빨라지고, 새로운 기능의 전자제품이 출시되니 전자 폐기물 양도 늘어난다. 그래서 폐기물에서 소중한 광물을 다시 채굴하는 재활용 방법을 도시광산이라고 한다. 광물 채굴 시 발생하는 여러 환경문제를 줄일 수 있으니 슬기로운 재활용법이다. 한정된 자원이기에 더 좋은 방법이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축복?"

 

1903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스웨덴 출신의 과학자 스반테 아레니우스는 100여 년 전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논문을 썼다. '온실가스'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였고, 온실효과로 인한 지구의 기온 상승을 연구한 최초의 논문이었다고 한다. 놀랍게도 그는 이 논문에서 온실효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혹독한 추위를 겪은 직후라 그렇다지만 그의 예측과는 다르게 너무나 빠르게 이산화탄소가 증가한 지금, 우리는 심각한 기후위기에 봉착해 있다. '지구온난화' 대신 '지구 가열'이라는 직관적인 말을 써서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자는 주장에 눈길이 갔다.

 


"온실가스를 배출한 책임은 우리 인간에게 있다. "

 

 

박경화 선생님은 현재 지구촌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많은 이들의 수고를 한데 담았다. 거기에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키우는 시간까지 더하였다. [생각 키우기] 코너를 통해 꼭지마다 생각 주머니를 키울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Q. 나는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발명가예요. 우리 주변에 흔한 재료를 이용하여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려고 해요. 어떤 재료를 이용하여 물건을 만들고 싶나요? 내가 발명한 이 제품은 어떤 장점이 있는지 말해보세요.

Q. 우리 마을을 섕태도시로 가꾸려고 해요. 우선 마을의 지도를 그리고 어떤 곳을 친환경 공간으로 꾸미고 싶은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해 보세요. 그리고 내가 꿈꾸는 생태도시는 어떤 모습인지 상상해 보세요.

 

학교에서 토론 수업, 프로젝트 수업, 동아리 활동 시 교재로 사용하면 좋을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다. 요즘에는 청소년 환경활동가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에 알기 쉬우면서도 알찬 내용이 가득한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10> 많이 읽으면 좋겠다.

 


"엉뚱하고 황당해 보이는 생각들이 지구를 구한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해보자."

 


한겨레 하니포터 6기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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