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북
데이비드 존스.데이지 실 지음, 경규림 옮김 / 씨네21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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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야기만큼 삽화도 유명한 작품이다. 환상의 세계를 다루는 이야기인 만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1865년 존 테니얼 경의 삽화를 실은 초판본이 출간된 이후 많은 화가들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기술의 발달과 원작에 바탕을 둔 화가들의 다양한 해석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주었다.

 

존 테니얼 경에서 출발하여 아서 래컴, 귀네드 허드슨, 조지 소퍼, 찰스 포가드, W.H.워커, 찰스 로빈슨, 케이 닉슨까지 이 많은 삽화가의 손에서 탄생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명장면들을 한 책에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북
씨네21북스


 


씨네21북스(한겨레출판)에서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북》 시리즈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선보였다. 여러 삽화가들이 표현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원작 속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존 테니얼의 삽화

존 테니얼의 삽화를 바탕으로 일러스트
<"저 아이의 목을 쳐라!"라며 고함치는 하트 여왕>


 



삽화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일러스트를 색칠하다 보면 그 안에 자신의 해석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 한 권의 컬러링북으로 나만의 앨리스 이야기를 완성시킨다는 생각에 괜스레 가슴 벅차올랐다.


 


아서 래컴의 삽화


아서 래컴의 삽화를 바탕으로 일러스트
<애벌레의 조언>



 


 

삽화를 보니 이야기가 떠올랐다. 하지만 삽화가 몰고 온 이야기보따리는 희미한 기억으로 뚝, 뚝, 끊겨서 앨리스의 놀라운 모험을 완벽하게 불러오지 못해 아쉬웠다. 곧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삽화가마다 특징이 녹아있는 삽화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이렇게 한자리에 모아놓고 비교해 보니 뚜렷한 차이가 보인다. 초판의 삽화가 존 테니얼 경의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색을 입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독특하고 기묘한 캐릭터들에게 숨결을 불어넣은 삽화가들의 노고를 새삼 깨닫는다. 고전이 시간을 떠나 영원성을 얻는데 이들의 지분도 크리라.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북》 시리즈로 예술을 가까이하는 쉼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아트 테라피로 즐기는 힐링, 색칠해 봅시다!

 



귀네드 M. 허드슨의 삽화를 바탕으로 일러스트
<화려한 옷을 입고 한걸음에 서둘러 달려온 흰토끼>

 


한겨레 하니포터6기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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