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 10대를 위한 글쓰기 기본기 창비만화도서관 9
이강룡 지음, 국민지 그림 / 창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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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글쓰기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우리 집에 찾아온 '고 선생님'의 글쓰기 비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이강룡 글/ 국민지 그림/ 창비



 

 

 

"맞춤법에 자신감을 얻고,

올바른 표현을 골라서,

한 문장을 멋지게 써 보자!"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10대를 위한 글쓰기 기본기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이해하기 쉽고 실천하기도 쉬운 방법을 특별한 선생님이 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고 선생'이죠.

 

마음씨 착한 서연이는 비 오는 날 길에 쓰러져 있던 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 보살펴 주었는데, 정신을 차린 후 고양이가 말을 해서 깜짝 놀랐어요. 이 고양이는 신기하게도 고양이 말은 못 하는데, 인간의 말과 글쓰기는 능숙하답니다. 서연이네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 고양이는 잘못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바로잡아주고, 글쓰기 비법을 알려줍니다. 일상에서 흔히 범하는 실수들을 바로잡아 올바른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문장으로 적는 글쓰기 여정을 떠나는 거죠.

 

글쓰기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이자 중요한 소양입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적확한 표현을 사용하여 문장으로 완성하는 능력은 쉽게 갖출 수는 없습니다. 우선,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단어들 중 적확한 단어를 골라서 여러 한 문장 쓰기 공식 중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을 취해야 합니다. 모두 다 글쓰기 달인 고 선생이 알려준 글쓰기 기본기입니다.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이 책은 똑똑하고 귀여운 '고 선생'과 다른 매력을 뽐내는 서연·서윤이네를 등장시켜 현실적인 내용을 소재로 삼아 공감과 흥미 그리고 재미를 이끌어내는 것이 강점입니다.

 

 


 

 

십 대를 위한 책이기에 '글'보다는 '그림'으로 짧고 굵게 핵심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십 대 독자들의 부담과 긴장을 크게 덜어줍니다.

이 책을 함께 읽은 중2 아들은 글이 아닌 만화 형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피력했답니다. 글쓰기 기본기를 전하기에 앞서 책에 대한 거부감, 진입장벽을 낮춰 책을 읽기 시작하고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해준 거죠.

 


 

글쓰기 비법을 단계별로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 - 넓고 깊은 표현 - 한 문장 쓰기'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들 중 헷갈리거나 틀린 경우를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고 선생 덕분에 연습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아이뿐 아니라 저도 잘 모르고 있던 부분을 깨우치게 되었답니다. 말로 할 때는 괜찮으나 글로 쓸 때는 안되는 경우나 예외적인 상황까지 상기시켜주는 세심함에 한자 한자 집중하게 되었어요.

 

저는 맞춤법보다는 띄어쓰기가 헷갈렸는데 고 선생 설명을 듣고는 무릎을 딱! 쳤네요. 조사는 붙이고, 홀로 쓰이진 못하고 앞에 꾸미는 말이 반드시 필요한 단어(의존 명사 - 것, 수, 뿐, 지, 만)는 띄어 써야 한다는군요.

 

 

 

아이는 '이에요'/'예요' 표현을 찬찬히 살펴봤어요. 받침이 있는 말 뒤에는 '이에요'를 붙이고 받침이 없는 말 뒤에는 '예요'를 붙이는 공식은 이해가 되는데, 예외들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아니에요."/"얘가 민준예요."/"언제 만나요?" - "두 시에요."/"어디에 다녀왔어요?" - "충청도에요." 같이 공식을 벗어나는 경우들이 있어 어려워했습니다. 신경 써서 사용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죠.

 

"글쓰기란 어쩌면, '

ㅋㅋ'나 'ㅎㅎ'에 압축돼 있는

사람의 마음을 더 또렷한 표현으로 풀어헤치는

작업인지도 몰라."

 

 


 

 


예전에 본 방송에서 김영하 작가가 수업 듣는 학생들에게 '짜증 난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씀하셨어요. 다채로운 감정을 뭉뚱그려 한 단어로만 표현하는 것을 안타까워하셨죠. 이 책에서도 넓고 깊으며 더 좋은 생각을 담는 다양한 표현의 세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말이 곧 자신이다'라는 표현처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면밀히 살피고 이를 전달하기에 좋은 말을 사용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나 다양한 단어들이 존재하는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싶어요. 이런 특권은 마땅히 누려야죠.

 

아이와 같이 연습문제를 푸는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표현을 달리해보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의미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글쓰기를 'ㅋㅋ'나 'ㅎㅎ'에 압축되어 있는 사람의 마음을 더 또렷한 표현으로 풀어헤치는 작업이라 말하던 고 선생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ㅋㅋㅋㅋㅋ, ㄱㅅ, 이번 것은 ㅇㅈ' 이런 표현 대신

우리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전하는 힘을 갖춘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라며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줄임말, 초성 표현으로 압축된 세상에서 생각과 감정의 표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겠죠. '귀찮다'라는 이유로 표현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은 생각과 감정은 점점 작아질까 봐 걱정됩니다. 구체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끄는 고 선생의 설명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아이와 함께 글쓰기 비법을 깨우쳐 나가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흥미를 유발하는 첫 문장

핵심을 드러내는 주제 문장

여운을 남기는 끝 문장"

- 한 문장 쓰기 실습

 

 

<3부. 한 문장을 멋지게 써 보자> 꼭지가 실전 편이었네요. 그만큼 아이가 어려워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한 문장 쓰기 공식과 실습으로 감각을 익혀나가는 게 보였어요.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이과형으로, 글쓰기 과제마다 단문으로 담백하게 서술하던 아이가 이런 연습을 통해 글쓰기에 눈을 떠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한 번에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배운 내용을 적용해 보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흐뭇하네요.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부터 차근차근하다 보면 서윤이처럼 생각이 깊어지고 글쓰기 실력도 성장하겠죠. 우리 모두 고 선생과 함께 글쓰기 달인에 도전해 봐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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