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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8 ㅣ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3년 3월
평점 :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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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 명탐정 셜록 홈즈 1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국일아이
셜록 홈즈 시리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국일아이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 - 18번째 작품으로 만나게 되었다.
야생동물 중 인간에게 가장 먼저 길들여진 늑대는 시간이 흐르면서 개가 되었고, 사냥을 도우며 인간과 함께 생활하였다. 지금은 친숙한 반려동물로 귀여운 이미지지만, 사냥감을 압박하면서 몰면서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고 맹렬하게 달리는 사냥개는 공포 그 자체다. 이번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는 동물의 야생성과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인간의 뒤틀린 탐욕을 잘 그려내 공포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셜록 홈즈의 능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읽는 내내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매혹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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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바스커빌 경
: 바스커빌 저택의 주인으로, 부자이나 소박한 생활을 한다. 재산을 지역사회와 자선단체에 기부하여 마을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헨리 바스커빌 경
: 찰스 바스커빌의 조카로 가문의 마지막 상속인이다. 찰스 경이 죽고 가문의 저택을 방문하게 되고, 가문에 전해내려오는 기이한 전설을 경험한다.
존 배리모어
: 바스커빌 저택의 집사로 아내와 함께 오랫동안 바스커빌 가문에서 일해온 충직한 인물이다.
잭 스태플턴
: 그림펜 마을의 메리핏 저택에서 살고 있는 박물학자로 여동생 베릴과 함께 살고 있다. 황야에 대해서 제일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인물이다.
베릴
: 스태플턴의 동생으로 헨리 경에게 황야를 떠나라고 조언한다.
제임스 모티머
: 찰스 바스커빌 경의 주치의이자 친구로 찰스 경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 상속자인 헨리 경에게 어떤 조언을 해야 할지 몰라 셜록 홈즈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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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 가문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선조 '휴고 바스커빌'은 아주 난폭하고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았다. 그는 마을 농가의 한 여인을 마음에 품었으나, 그녀는 거부했다. 이에 분노한 휴고는 친구들과 함께 그녀를 납치하여 감금하였다. 두려움에 떨던 여인은 창문으로 탈출하였으나, 이를 알아챈 휴고와 친구들은 사냥개를 풀어 그녀를 쫓게 하였다. 먼저 휴고가 말을 탈고 달려갔고 뒤이어 친구 13명이 따라 쫓아 나섰다. 휴고의 말은 휴고도 없이 입에 거품을 문 채 저택으로 달려가고, 사납고 용맹스러운 사냥개들마저 계곡 한쪽에서 낑낑거리고 있었다.
이를 본 친구들 중 3명이 용기를 내어 계곡 아래로 내려갔으나, 무시무시한 광경에 놀라 세 친구 모두 죽거나 미치광이가 되었다고 한다.
계곡 아래에는 여인과 휴고가 죽어 있었다. 그런데 휴고의 몸을 억센 발로 짓누른 채 피 묻은 이빨을 드러낸 검고 거대한 짐승이 있었다.
이것이 바스커빌 가문에 전해내려오는 저주, 악마개에 대한 전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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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설을 두려워 황야 근처에는 가지 않았던 찰스 바스커빌 경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의 주치의이자 친구인 모티머 선생은 미국에서 건너오는 새로운 상속인 헨리 경에게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 몰라 셜록 홈즈의 지혜를 빌리고자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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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용감한 헨리 경은 전설은 괴이치 않고, 삼촌 찰스의 뜻을 이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바스커빌 저택으로 향한다.
런던에서부터 미행을 당하고 신발을 잃어버리는 등 기이한 일들을 겪은 헨리 경은 왓슨과 함께 가문의 집인 바스커빌 저택에 내려가서도 경계를 풀지 않는다. 더욱이 마을은 탈옥한 흉악범 소식에 술렁이고 있었다.
헨리 경은 마을에서 스태플턴과 그의 동생인 베릴을 만나 서로 왕래하는 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사이 아름다운 베릴에 흠뻑 빠진 헨리 경은 청혼을 하나, 오빠 스태플턴의 강한 반대에 부딪치게 된다.
어느 날 비명이 어둠을 뚫고 터져 나오고, 시체가 발견된다. 셜록과 왓슨은 옷차림을 보고 헨리 경이라 착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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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고, 탐욕은 끝이 없다는 사실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엄청난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서 인간으로서의 도리마저 팽개쳐버리는 범인의 행태는 참으로 비열하고 잔인하다. 자신이 원하는 결말을 위해 거짓 정체로 위장하고, 주위의 모든 것을 통제했던 그는 자만 때문에 결국 삼켜지고 말았다.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를 좋아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악인에 대한 결말이다. 열린 결말이 아닌 꽉 닫힌 결말로, 죗값을 꼭 치르게 한다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의 의뭉스러운 행동과 사냥개에 대한 목격담 그리고 탈옥수까지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고 흡입력 있게 끌고 오는 플롯이 탄탄하다. 그리고 괴기스러운 울음소리와 기이한 외양으로 공포심을 자극하는 사냥개 소재도 흥미롭다. 상상의 동물처럼 몸이 빛나는 커다란 개의 모습은 그림이래도 끔찍했다. 눈으로 직접 보았다고 해서 다 진실이 아니다. 이를 밝혀내야 하는 셜록과 왓슨의 고군분투가 멋지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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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을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인간의 탐욕에 맞서 싸우는 셜록과 왓슨의 활약을 숨죽이면서 지켜보았다. 자신들이 위험에 처할 때는 간혹 있었지만, 의뢰인을 위험하게 한 경우는 드물어 긴박감이 넘쳤다.
셜록 홈즈의 명석한 두뇌처럼 빠르게 판단하지 못하는 범인으로서 왓슨을 애정 한다. 책 서두에 나오는 지팡이에 대해 왓슨이 추리를 하고 셜록이 평가하는 대목을 눈여겨보았다. 독자인 우리도 해봄직할 추리이다. 주의를 기울여 주변을 관찰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르는 것을 미루어 생각해 보는 자세를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의뢰인의 설명만 듣고 셜록 홈즈처럼 추리해나갈 수 있을까? 저 멀리서 왓슨이 고개를 젓는 게 보인다. 아마도 왓슨이 맞겠지 싶다가도 주먹을 불끈 쥐어본다. 이제 곧 셜록 홈즈를 떠나보내야 하기에 셜록 홈즈처럼 생각하고 따라 하는 데 더 집중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