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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 거야! ㅣ job? 시리즈 39
주성윤 지음, 옥민호 감수 / 국일아이 / 2021년 9월
평점 :
2019년 우리는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장장 3년여의 시간을 잠식하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류는 많은 것을 잃었고, 또 많은 것을 깨달았고, 그래서 더 큰 꿈을 품게 되었다. 정확한 정보가 없어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고 수많은 이들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하지만 인류는 결국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어냈다. 당연히 촉박한 일정으로 생산된 백신에 대한 불신과 우려는 있었다. 이 백신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신뢰할 수 있을까? 일반적인 예방접종과는 다르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고, 언론에서는 이를 집중적으로 다루었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 지금, 코로나 팬데믹까지 겪고 나니 '건강'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약'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졌다. '약'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약을 만드는 '제약 회사'로 이어졌다. 그래서 『 job?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 거야! 』 도서를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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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 거야!/ 주성윤/ 국일아이
이 책은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는 지민이와 갑자기 갓난아이가 집에 오게 되어 불편한 루미가 주인공이다.
지민이는 할머니의 팔순 생신을 축하드리고자 용돈을 모아 신발을 살 정도로 할머니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신다.
루미네 막내 이모가 육아 도움을 받고자 갓난아이를 데리고 루미네 집으로 왔는데 계속 울기만 하는 아이 때문에 일상생활이 흩트려져서 루미는 싫어한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엄청 아파 병원에 가게 된다.
두 친구 모두 가족이 갑자기 아프게 되니 속상해 얼른 낫기를 바라게 된다. 지민이는 할머니의 병을 낫게 해주는 약을 만들고 싶고, 루미는 약을 잘 먹지 않는 동생을 위해 아기가 잘 먹는 약, 붙이는 약을 만들고 싶어 한다. 이런 두 친구를 위해 제약 회사에서 일하는 막내 이모부가 회사에 초대해서 <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게 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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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1. 약과 제약회사에 관해 상세히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약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환기시키고, 필요한 이들이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도 짚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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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단순히 '약'을 만드는 것만을 떠올린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총체적인 과정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신약 기획 -> 신약 개발 -> 임상시험 -> 판매 허가
새로운 약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
◈ 신약 개발자
: 화학물질, 생물체에서 얻은 물질로 약을 개발하거나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편집해서 새로운 백신을 만드는 등 새로운 효능을 가진 의약품을 연구, 개발한다.
◈ 임상코디네이터
: 새로 개발한 약의 안전성과 약효를 검증하기 위해 사람에게 적용해 보는 임상시험과 관련된 모든 일정을 관리하고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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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품인허가 전문가
: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개발 업무의 허가를 획득하고, 시판된 의약품을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서 규제의 내용에 합당한지 확인한다.
◈ 의약품품질 관리 기술자
: 완성된 약이 개발한 약과 똑같이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고,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따라 의약품 생산 전반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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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약회사 - 병원, 제약회사 - 약국의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임상코디네이터, 의약품 마케터, 약사를 통해 약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여러 단계의 시험, 약의 종류 및 약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유통되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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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약이 나오기까지 보통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새 약이 개발부터 의약품 허가까지 받는 성공률이 10%도 안된다고 한다. 하나의 약이 출시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과 시간 그리고 자본이 소요되는지 확실하게 깨달았다.
4. 약과 관련되어 생각거리들을 환기해 준다.
먼저, '병은 사람을 죽이지 않으나 약은 사람을 죽인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올바르게 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신약개발 시 안전성 검증을 위해 동물 실험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동물실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어린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고,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가치, 신념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5.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흥미와 호기심을 키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큰 바이오의약품은 생명공학과 유전공학이 발전하면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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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시리즈는 '꿈을 가진 아이가 미래를 이끈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직업과 꿈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은 커가면서 '꿈'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질문을 받기도 하고, 주변 어른들을 보고, 책·인터넷· TV 등 다양한 매체 등을 통해서 자신의 미래를 꿈꾸게 된다. 물론 확실한 '꿈'을 찾은 아이도 있고, 확신이 서지 않는 아이도 있다.
'꿈'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을 수 있는 힘은 '동기'에 있는 것 같다. <job> 시리즈는 이런 '동기'를 잘 녹여낸 스토리텔링으로 다채로운 직업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강점을 지녔다.
『 job?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 거야! 』
이번 이야기도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동기'를 가지게 된 루미와 지민이가 제약회사를 방문해서 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게 된다. <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가면서 '개발자'만이 아닌 다양한 전문가들이 필요한 제약 회사 시스템을 파악할 수 있었다.
탄탄한 스토리로 다소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정보를 적정한 수준과 내용으로 풀어내고 있다. '직업 체험 학습 만화'답게 '학습 & 재미 & 흥미' 모두 잘 담고 있어 아이들에게 유용한 책임에 분명하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