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이 아깝다 책 먹는 고래 43
금미애 지음, 고은지 그림 / 고래책빵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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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이 아깝다???

내 얘기인가 싶어 흥미를 느끼며 읽은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저학년을 위한 책 먹는 고래 43 뱃살이 아깝다』동화책에요.

 

 

뱃살이 아깝다/ 글 금미애/ 그림 고은지/ 책 먹는 고래 43



제목에 '뱃살'이 나오니 비만, 건강, 운동 이야긴가 싶었는데 예상이 제대로 빗나갔네요. 뱃살이 아깝다』 동화책은 '배려'에 관한 다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었어요.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작가의 말에서 미리 살펴볼 수 있죠. '배려 : 관심을 가지고 남을 도와주거나 보살피려는 마음'의 중요성을 이 책의 내용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는 글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온기를 느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르기에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하니까요. 또래 아이들이 경험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과 귀여운 동물 이야기로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배려'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뱃살이 아깝다』 를 만나볼까요?

 

 

뱃살이 아깝다, 아까워


 

<뱃살이 아깝다, 아까워>는 작가가 겪은 일에서 실마리를 얻어 쓴 동화로, 아파트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층간 소음을 소재로 해서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이웃끼리 배려하는 모습을 잘 그려냈어요.

이사 온 날부터 위층에서 들려오는 쿵! 쿵! 소리는 낮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었죠. 초등학생 주인공인 나는 기다리던 애니메이션 재방송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데 어김없이 집안이 울리죠. 나는 위층을 찾아가 항의를 합니다. 저런 할머니께서 무섭게 야단을 치시네요.

 

"어이구, 이 인정머리 없는 놈아. 니는 말 안 타고 컸냐? 그라고 애기가 시간을 워찌 알아서 꼭 그 시간에만 타겄냐. 동생이 말 조깨 타는디 형이 그럼 못 써."

 

결국 기다리던 애니메이션도 못 보고 속상한 나네요. 그 이후에도 층간 소음 때문에 할머니와는 껄끄러운 사이였는데요. 어떤 일로 한순간에 뒤바뀌게 되죠.

안하무인 막무가내 목소리만 큰 할머니이신 줄만 알았는데 기막힌 반전이 펼쳐지고, 할머니와 나 그리고 아이가 활짝 웃는 걸로 이야기가 마무리되네요.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면 생활 소음 때문에 서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요. 동화책에서 나오는 어린아이나 고3 같은 경우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들이 있을 수 있어요. 이런 경우 서로의 입장만, 편의만 내세우다 보면 큰 다툼으로 번질 수 있는데, '나의 엄마', '할머니'처럼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다면 불편한 상황 대신 훈훈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다른 동화 <꽃잎 먹는 고양이>, <근사한 선물>, <요양보호사 아빠>, <못 말리는 과외 선생님>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면서 오해를 풀어가며 서로를 이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요양보호사 아빠 / 못 말리는 과외 선생님


 


길고양이, 재혼 가정, 아빠의 실직과 가사 노동 등 다양한 우리네 생활의 테두리를 독자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로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불편하거나 어색한 느낌, 답답한 마음들을 자신의 입장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마음을 헤아려 배려하면서 변화해가는 관계를 그려나갑니다. 또 특징을 잘 잡아 그린 삽화는 이야기의 맛을 살려주고 있어요. 아이들의 얼굴 표정이 많은 것을 보여주거든요.

 

 

 

요양보호사 아빠

 


활짝 웃는 아이와 할머니.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는 길고양이.

마음이 떨리는 아이.

해맑게 웃는 아이와 아빠.

뭉클한 감동으로 차오르는 눈물.


'배려'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아름다운 선물이네요.

서로를 배려하는 다정한 사회를 소망합니다.

뱃살이 아깝다』 아이와 읽으면서 따사로운 봄 햇살만큼 다정한 배려를 이야기 나눠보세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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