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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6 ㅣ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3년 1월
평점 :
《명탐정 셜록 홈즈 15》에서 모리어티 교수와의 결전을 마지막으로 사라진 셜록 홈즈!
다시 돌아온 이야기는 존 왓슨이 셜록 홈즈와 만나 베이커 거리 221B 번지에 있는 하숙집을 함께 얻어 생활하면서 겪게 된 첫 사건인 <주홍색 연구>이다.
명탐정 셜록 홈즈 16 - 주홍색 연구/ 아서 코난 도일 저/국일아이
일반적으로 부담스러워하는 홈즈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대하는 왓슨의 태도는 홈즈와 왓슨 콤비의 순조로운 출발을 암시한다.
자신과의 첫 만남에서 정확하게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다는 사실을 맞춘 홈즈에게 흥미를 느끼거나, 정확히 홈즈가 하는 일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홈즈의 지식 범위를 표로 정리하는 열정을 보여준다. '홈즈'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순수한 호기심과 관심 그리고 호감을 느끼게 되는 '왓슨'에 눈길이 간다.
왓슨은 독자에게 홈즈를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그 점이 내가 왓슨을 애정하고 아끼는 이유이다. 왓슨 같은 친구가 있기에 홈즈가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었으리라.
홈즈와 왓슨이 처음으로 함께 한 사건인 <주홍색 연구>는 셜록 홈즈 시리즈 중 많지 않은 장편이다. 장편답게 잘 짜인 구성과 탄탄한 사건으로 독자에게 홈즈판 추리 세계를 톡톡히 각인시키고 있다.
"RACHE(복수)"
이 이야기는 약 30여 년 전부터 시작된다. 광활한 북아메리카 대륙의 한가운데에 있는 황량한 사막 속 시에라 블랑카 산에 두 사람이 있다.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난 무리 중 살아남은 이들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아이, 그들은 이제 먼저 떠난 무리를 따를 운명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그들 앞에 흙먼지와 함께 무리가 나타난다. 죽음의 문턱 끝에서 만난 이들을 따라나선 한 남자와 한 여자아이는 과연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한 남자와 한 여자아이.
존 페리어와 루시 페리어는 모르몬교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아남은 후, 모르몬교 집 단체에서 성실히 일하여 큰 농장을 운영하게 된다. 하지만 모르몬교의 관습이 그들을 옭아매게 되고, 존과 루시는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이를 가능케한 이는 루시를 사랑하는 사나이 제퍼슨 호프이다. 끔찍하고 처참한 비극 속에서도 빛을 바라지 않는 루시와 제퍼슨의 사랑은 시리도록 슬프고 아름답다.
"인생이라는 아무 색깔 없는 실뭉치에는
이번 사건과 같은 주홍색의 실도 섞여 있는 법이야.
우리가 할 일은 바로 그 주홍의 실을 가려내어 세상에 밝히는 것이지."
_ 셜록 홈즈 '주홍색 연구'
상세한 배경 묘사로 독자에게 추리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그리고 홈즈와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절묘하게 조작된 증거를 해체하고 있다. 주어진 정보로 스스로 추리를 해나가도 재밌고, 홈즈가 제공하는 추가적인 정보로 추리를 완성해나가도 훌륭하다.
레스트레이드 경감이나 그레그슨 경감처럼 조급하게 홈즈에게 '답'만을 강요하지 않는다면, 홈즈처럼 추리의 재미를 알게 될 것이다. 증거를 재구성해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맞추고 검거하기까지의 쾌감을 쉽게 포기하지 말도록 하자. 그리고 꼬마 탐정단이 나와서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 반가운 사건이다. 독자 어린이 여러분도 꼬마 탐정단에 뒤처지지 않도록 힘을 내보자. 아자아자!
"자네는 추리를 과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네."
홈즈의 추리를 듣고 칭찬하는 왓슨의 말
셜록 홈즈와 존 왓슨 콤비 탄생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명탐정 셜록 홈즈 forever!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