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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물유적에 신기한 과학이 숨어 있어요! - 고인돌부터 수원 화성까지, 역사를 공부했더니 과학이 보여요!
이영란 지음, 정석호 그림 / 글담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놀라운 과학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우리가 인식하고 있든 아니든 말이다. 그리고 이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 한다. 그럼 우리 조상들이 남긴 유물과 유적 안에는 어떤 놀라운 과학이 숨어 있을까?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신기한 과학의 세계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우리나라 유물유적에 신기한 과학이 숨어 있어요!> 책을 통해 그 궁금증을 해결해 보자.
우리나라 유물유적에 신기한 과학이 숨어 있어요!
글 이영란/그림 정석호/글담출판
이 책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선조들이 남긴 숨결인 유물과 유적을 살펴보고, 그 안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하나하나 꼼꼼히 들여다본다. 고인돌부터 수원 화성까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를 공부하면서 들어봤던, 익숙한 유물과 유적들을 시대적, 사회적 관점이 아닌 '과학'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색다른 시간을 선사한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유물, 유적이었는데 과학적 영역으로 넘어온 순간 이해의 폭과 깊이가 달라졌다. 왜? 어떻게? 질문의 답을 찾아가면서 우리 선조들의 해박한 과학 지식과 기술력에 놀라움을 넘어 경외심을 품게 되었다.
이 책은 총 15 종류의 유물유적을 다루고 있다. 독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질문, 추가 정보들을 제공하는 강점이 돋보인다.
1. 유물유적과 관련 있는 교과서 단원들을 알려준다.
2. 한 페이지 분량의 만화로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먼저 선보인다.
3. 유물유적에 담긴 과학적 수수께끼를 제시한다.
4. 다양한 그림과 사진으로 시각적, 직관적 이해를 돕는다.
'고인돌' 하면 무덤, 계급 등 옛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유추할 수 있다. <우리나라 유물유적에 신기한 과학이 숨어 있어요!>에서는 역사적인 접근을 다룬 후, 본론을 펼치고 있다.
Q. 고인돌에 별자리를 새긴 이유는 뭘까?
우선, 고인돌에 새긴 별자리를 통해 그 당시의 죽음과 탄생에 대한 생각과 별자리에 대한 지식이 해박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Q. 커다란 돌을 바위에서 어떻게 잘라내고, 멀리 옮겼을까?
커다란 돌덩이를 떼어 낼 때 바위에 구멍을 뚫은 후 마른 나무를 박고 물을 뿌리면 물을 흡수한 나무가 불어나 돌에 틈을 만들어 낸다. 그 틈에 힘을 가해 돌을 잘라 냈다고 한다. 그렇게 잘라낸 돌덩이를 지렛대와 밧줄을 이용해 옮기고 나서 빗면을 이용하여 덮개돌을 올렸다.
Q. 고인돌은 어떤 돌로 만들었을까?
고인돌은 커다란 돌을 쪼개서 만들었다. 결(절리)이 있는 화성암과 퇴적암은 그 결에 집중적으로 충격을 주면 쉽게 쪼갤 수 있다.
다른 유물유적 이야기도 이전과는 다른 접근으로 절로 호기심이 생긴다. 신라의 왕들이 대대로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워놓고 시를 읊으며 연회를 벌이던 곳인 '포석정' 편에서는 지표의 변화와 물의 흐름 및 회돌이 현상 같은 물체의 운동을 다룬다. '한지' 편에서는 재료(식물의 한살이와 식물의 구조와 기능 등)와 제작 방법(혼합물의 분리, 산과 염기 등)에 숨어있는 과학을 알아보면서 1,000년이 넘게 보전될 수 있는 비밀을 파헤쳐 본다.
역사 속에서만 존재했던 유물유적이 뚜벅뚜벅 걸어 나와 현대의 과학 원리와 과학 기술로 이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다. 이제는 단순히 '오래된 옛것'이 아닌, 우리 선조들이 우수한 과학 기술로 제작하여 우리에게 남긴 유산으로 배우는 자세로 소중히 여기고 대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유물유적에 신기한 과학이 숨어 있어요!>
역사 & 과학 통합적 접근으로 융합적 사고를 키우기 좋은 책으로, 초등 중학년 이상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