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리볼브 1~2 - 전2권 케이스릴러
이종관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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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릴러 시즌 4, 그 포문을 힘차게 연 【리볼브】

펼치는 순간 강렬한 임팩트로, 독자를 끌어당기고 놓지 않는다.



리볼브/이종관/고즈넉이엔티

 



 놀라운 페이지터너 

690 페이지에 육박하는 방대한 소설이건만, 순식간에 마지막 장까지 내리읽었다. 국내 유일 범죄수사 전문 잡지 편집장 이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사물을 지필하고 있는 이종관 작가의 저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리볼브 REVOLVE 

「현장검증」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종관 작가의 차기작인 【리볼브】는 참신한 세계관으로 무장하고 독자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호기롭게 도전장을 받아들고 소설을 읽었다. 곳곳에 숨겨진 단서들을 찾아내어 큰 그림을 맞춰가는데 알듯 모를 듯 조여왔다. 긴장하며 읽어나가는데 어느 순간 탕! 터졌다. 머리를 강타하는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졌다. 예상치 못한 장치가 드르륵 모든 나사를 맞추고, 흐렸던 그림을 또렷하게 만들었다.






광수대 형사인 강두만은 부인 한희령과 함께 과수팀장이자 믿고 따르는 지인인 선우현의 집으로 피신한다. 자신과 부인을 위협하는 누군가의 흔적을 발견하였는데, 수사 중인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의심하게 된다. 절대 희령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없는 두만은 꼭 그 연쇄살인마를 잡아야만 하는데…

 

유력한 용의자로 좁혀지고 있는 냉장고 A/S 기사 차정후 뿐만 아니라 두만이 믿고 따르는 선우현 팀장도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속속 포착된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희령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두만은 희령을 이 고통 속에서 구할 수 있을까?

 

 

숨을 죽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고통스러운 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우리의 삶은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 누군가는 나도, 너도, 전혀 모르는 타인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나에게 좋을지 나쁠지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 순간 선택하고 영향을 받는다. 부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좋은 결말에 이르기를 바라면서.

 

 

수사 현장에 익숙한 저자답게 광수대 형사인 두만이 개인적으로 범인을 쫓는 프로파일링이 날카롭다. 경찰 내부의 정치 싸움도 소설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숨겨진 의도가 층층이 깔린 이야기는 미끼가 되어 나도 모르게 두만과 같이 생각하고 뛰게 하였다. 개와 고양이 등을 고문하고 죽이다 사람에게까지 확대되는 연쇄살인마에 대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식상한 소재이다. 물론 그 끔찍한 행동은 용인될 수 없지만, 더 이상 큰 충격이나 자극이 되지 않는다. 영리한 이종관 작가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리볼브】에서 연쇄살인은 소재일 뿐 핵심은 아니다. 진실에 이르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되어버렸다. 많이 소비된 재료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자신감은 그가 구축한 탄탄한 【리볼브】의 세계관에서 묻어나고 있다. 제대로 즐기는 것이 우리 독자의 몫이다.




생생한 긴장감과 불안은 【리볼브】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즐거움이다. 의도를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연쇄살인마의 행동, 그 내막을 알게 되는 순간 온몸이 찌릿찌릿할 것이다. 이종관 작가가 선사하는 서스펜스 그리고 한 여자를 향한 애절한 사랑에 흠뻑 빠져드는, 즐거운 한여름 밤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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