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랑 할매 - 실버 그림 동화
서동애 지음, 김진희 그림 / 밥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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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인 오늘날, 노년층을 위한 동화책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년층의 신체 기능, 심리적 요인을 반영한 스토리, 그림, 타이포 등을 디자인한 '실버 동화'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고 있죠. 노년층에게 심리적 안정을 안겨주는 책들이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면 합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만족시켜주는 예쁜 '실버 그림 동화' 『꽃 사랑 할매』를 소개합니다.



꽃 사랑 할매/서동애 글, 김진희 그림/밥북

 


『꽃 사랑 할매』는 책 제목처럼 어여쁜 꽃들이 함께 하는 그림 동화책입니다. 살구꽃, 개나리꽃, 진달래꽃, 복사꽃, 맨드라미, 들국화, 목단. 어여쁜 우리네 꽃들이 꽃할매의 퍽퍽하고 가난한 삶 속에 자리 잡아 고운 빛깔로 어여쁜 딸들에게 입혀주고픈 때때옷이 되기도 하고 공단 이불, 유똥 치마, 원앙금침 같은 멋진 혼수가 되어줍니다.

열네 살 신랑 민수는 일개미, 열일곱 살 신부 연이는 꽃순이가 되어 딸 셋을 키우는 시간이 흐르는 동화책입니다. 일개미 아빠 민수의 통박에도 아랑곳하니 않고 연이는 어느새 꽃할매가 되었습니다. 날마다 꽃잎만 따오는 꽃할매를 위해 일개미 할배는 꽃할배가 되기로 약속하고 손을 잡는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진 결말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쁜 딸들을 제대로 챙겨줄 수 없었던 안타까움에 꿈속을 헤매던 꽃할매와 평생을 함께 했으나 이해할 수 없었던 아내의 손을 느지막에라도 잡아준 꽃할배가 우리네 어머님 아버님처럼 느껴져 가슴이 아릿해집니다. 고령화 시대에 수반되는 질병의 위험은 이리도 우리를 흔들어놓지만 꽃할매와 꽃할배의 마주 잡은 손을 기억하며 더 나은 미래를 한 단계 한 단계 만들어나가야겠습니다.

 

짧은 글 안에 꾹꾹 담긴 마음과 시간 그리고 산뜻한 색감의 그림이 깊은 감명을 전하는 '실버 그림 동화' 『꽃 사랑 할매』입니다. 사랑스러운 책 『꽃 랑 할매』가 화두를 던져 <실버 동화책>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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