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숨어 있는 생물학 이야기 - 유전자부터 백신까지, 식물에서 동물까지 생물학 상식 50
사마키 다케오.아오노 히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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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는 수많은 종의 생물들이 살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세균, 바이러스부터 거대한 고래, 우람한 소나무까지 다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생물들로 서로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고 있다. 가깝고 친근하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생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 일상 속 숨어 있는 생물학 이야기 -


 

총 6장에 50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주제별로 2장 정도의 내용이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전문서라기 보다 생물학 교양서로 성인뿐 아니라 중, 고등학생도 관심 가질 주제라 가족이 다 같이 읽기에 적당하다.

프롤로그에서 전하듯이 처음부터 읽으려고 하지 않고 흥미 있는 주제부터 읽다 보면 좀 더 즐거운 독서가 되지 않을까.

 

일상 속 숨어 있는 생물학 이야기/사마키 다케오.아오노 히로유키 편저/예문아카이브
 


☆ 1장 06. 종자의 생존율은 어느 정도일까?

식물 대부분을 차지하는 종자식물, 종자의 역할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다음 세대를 남기기 위해 소중히 만들어낸 종자를 다양한 방법으로 산포하지만, 문제는 종자가 도달한 지점의 환경과 종자의 수명이 좋은 결합을 보이느냐다. 종자의 수명은 며칠에서부터 2000년까지 식물마다 천차만별이다.

이와 관련하여 시드 볼트 뉴스가 떠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딱 2곳에 존재한다.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의 스피츠베르겐 섬에 있는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와 우리나라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시드 볼트이다. 시드 볼트는 시드 뱅크와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 연구, 증식의 목적으로 중, 단기적으로 저장하는 시드 뱅크와는 달리 지구의 재난을 대비해 식물의 멸종을 막기 위해 영구적으로 저장한다. 그런 시설이 우리나라에 존재한다니 뿌듯하면서도 중요한 역할에 마음이 묵직해진다.

 

☆ 2장 18. 동물계의 최대 파벌은 무엇일까?

동물계의 수많은 그룹 중 가장 종류가 많은 그룹은 절지동물이다. 동물계의 무려 8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마디가 있는 다리'를 가진 동물로 곤충, 갑각류도 그에 속한다. 성장을 위해 탈피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 3장 25. 지금까지 몰랐던 뼈의 비밀

딱딱하고 튼튼하기에 무기질이라는 인상이 강한 뼈이지만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피가 통과하고, 세포가 존재하며 끊임없이 신진대사가 진행된다. 그냥 지지대, 버팀목 역할이라고 생각했던 뼈들이 하는 역할들을 알게 되면서 새삼 고마워졌다. 같은 종류의 동물끼리도 암컷과 수컷의 뼈 형태가 다를 수 있다고 하니 뼈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뼈를 비교해 보면 동물의 행동이나 생태, 나아가서는 진화 과정까지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고 하니 뼈에 대해 무심했던 것 같다.

 

☆ 4장 28. 인간과 감염증의 싸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지금을 되돌아볼 수 있다. 역사 속 인간은 감염증의 위협에 떨면서 살고 있다. 페스트, 인플루엔자, 천연두, 콜레라 등 신흥 감염증이 전 세계 각지에서 발생했다. 이로부터 백신과 혈청 요법을 발견해 내고 항생물질로 감염증으로부터 벗어난 것처럼 보였으나, 항생물질이 듣지 않는 내성균이 출현하는, 세균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지금도 코로나19와 백신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고 이 혼란이 언제쯤 끝날지 모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물학의 방대한 영역을 스스로 그리게 되었고,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이 지구에 함께 하는 다양한 생물을 소중하고 고맙게 여기는 마음이 커졌다. 유기적으로 엮인 그물망 속에서 서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기에 지금의 지구를 더욱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여야 할 당위성이 분명해졌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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