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각종 처방전으로 채워졌다. 마음 - 감정 - 하루 - 성장 - 관계 처방전이다. 아이들이 십대에 접어든 나에게도 고마운 처방전들이 있어서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육아는 내가 엄마로 존재하는 한 끝이 없는 일이라 내가 나를 사랑하는, 존중하는 배려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또다시 느낄 수 있었다.
이미 겪은 일이지만 그 당시 기억과 감정이 다시 소환되어 깊은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결혼하고 울 가족만 타지로 이사 온 경우라 두 살 터울의 아이들을 가까운 곳에 도움을 청할 가족 없이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은 나에게 힘이 되기도 하고 짓누르기도 했다. 육아서를 읽으면서 처음인 엄마에 도전하는 나와 세상이 처음인 아이들의 우여곡절, 소통 불가, 난리 법석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울 가족의 소중한 성장사를 되돌아보면서 엄마로서의 내 점수를 매겨보았다. 좀 뻔뻔하게 80점 엄마라 평해본다. 그렇게 나 자신을 다독이며 삶의 균형을 맞추는 나름의 요령이다.
함콩 작가님의 다양한 처방전들이 맘에 들지만 특히 나한테 알맞은 처방전 3가지를 골라보았다.
♡ 가까운 사이일수록 보이지 않는 '감정의 선'을 잘 챙기기
♡ 세상의 소리보다는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 엄마와 아이, 마음의 균형 맞추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