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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만 까딱하면 ㅣ 책 먹는 고래 24
황미숙 지음, 김지영 그림 / 고래책빵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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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만 까딱하면/글 황미숙/그림 김지영/고래책빵
예쁜 동화책입니다. 이래서 동화책을 읽나 봅니다. 햇살이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 온몸의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표제작인 <손가락만 까딱하면>과 5편의 단편동화가 들어있는 이 책은 내용을 잘 표현해 주는 그림과 다양한 주제의 짧은 글로 채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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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이 탈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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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이 탈출 작전
꼬북이 탈출 작전?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단편입니다. 어항 속 거북이와 군인이 그려진 그림처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느껴지는 따뜻한 이야기네요.
<손가락만 까딱하면>
표제작인 이 단편은 예상대로 휴대폰과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초등학생이 대상일 줄 알았는데 4살 아이여서 좀 놀랐어요. 휴대폰을 접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안타까움이 컸어요. 코로나19로 가정 내 부모 자식 간 갈등이 커지는 주범인 휴대폰에 대한 환기를 요하는 동화였습니다.
<즐거운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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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제사
제삿날 제사상을 두고 벌어지는 상황이 재미나게 그려진 동화입니다. 수빈이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네요. 할아버지들께서 맛나게 드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제사와 관련된 용어들이 나오는데 각주로 풀어주니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겠어요. :D
<다시 하나, 둘 첨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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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나, 둘 첨벙
우리는 언제쯤 살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지수는 수영 강사에게 칭찬받을 만큼 수영에 소질이 있는데 친구들의 험담 때문에 수영장에 가기 싫다고 해서 안타까웠습니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에이스 할머니처럼 물살을 가르는 아기 돌고래 같은 지수를 기대해 봅니다. 자신의 체형이나 외모에 상관없이 당당하고 즐겁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노란 꽃무늬 밥상>
노란 꽃무늬 밥상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버려졌지만 아직 쓸만한 밥상을 주워서 산동네 집까지 가지고 올라가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항상 물건을 아끼고 또 아끼는 우리네 할머니, 어머니가 떠올랐네요.
<흰 고양이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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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고양이 109
앞집 치매 할머니에게 책도 읽어주는 마음씨 따뜻한 소민이. 우리 집 아이들도 어렸을 때 아토피 피부병 때문에 고생해서 알레르기가 얼마나 불편한 병인지 압니다. 그런 소민이가 흰 고양이 109가 준 고양이 수염 소원을 다른 걸 빌고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떠올려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남을 위하는 마음이 큰 소민이는 잘 치료받아 꼭 낫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네요. 은서랑 사이좋게 잘 지내요.
"흰 고양이 109야. 소민이 소원 꼭 들어주렴."
6편 모두 다정하고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들이어서 읽으면서 따뜻해졌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읽고 동화 속 친구들처럼 건강하고 밝고 친절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