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쉐도잉 - 속독은 기본, 속청, 속화를 한 번에, 진짜 영어 뇌혁명이 시작된다!
박세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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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숙제이다. 나한테도, 우리 아이들한테도 영어는 항상 골치거리였다.

그런데 한국인이 영어 잘하는 법이 따로 있다고 광고하는 책을 만났으니, 오호라~ 쾌재를 불렀다.


메타쉐도잉!



다소 생소한 단어이지만, 저자가 뇌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한 새로운 언어 학습법이다.

속독, 속청, 속화를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쉐도잉과는 달리 성인의 옹알이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쉐도잉은 만 6세부터 12세를 영어교육의 최적기로 삼으나, 메타쉐도잉은 오히려 성인이 더 적기임을 강조한다. 배경지식, 동기, 의지 등 영어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일련의 조건들이 성인이 더 강한 점을 들어 설득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80세 저자의 할아버지, 50대 중반인 아버지, 어머니께서 중국어 전공자들도 취득하기 어렵다는 중국어 신 HSK 5급을 단기간에 합격하였다. 저자 본인 또한 중국어 초짜인 상태에서 유학을 조건으로 신 HSK 5급을 한 달 만에 합격하였다. 저자의 주장이 나름 타당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이 책은 저자가 아버지를 통해 메타쉐도잉 공부법을 전수받아 영어 우등생이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저자가 메타쉐도잉을 통해 스스로 확인하고 인정받았던 순간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어 학습법으로 메타쉐도잉을 소개하고 있다. 수능 영어에 적응하지 못해 삼수를 하게 됐으나, 자신의 영어 공부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유학을 결심한 저자는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신경과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89~90쪽>



메타쉐도잉의 방법은 단순 명료하다.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자막을 보고 따라 읽는다. 아주 빠르게 듣고 아주 빠르게 따라 읽는다. 이 단순한 반복작업으로 영어 교육의 새 장을 열었다.

메타쉐도잉과 크레이지 스피킹의 11계명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귀가 트이는 기적을 경험한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영어교육의 방향이나 목표들이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현재 영어 교육의 골든 에이지를 만 6세~13세로 잡고 그 연령대의 아이들 대상으로 영어유치원 등 영어 교육에 힘쓰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저자는 영어 교육의 골든 에이지를 2,30대 청년이다 말한다. 배경지식과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강력한 동기가 있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기가 휠씬 수월하다고 한다. 공감되는 부분이다. 영어 또한 언어이기에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기 때문에 그를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의 스키마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잘못된 영어 교육 방법으로 '일본식 영어'를 꼽고 있다. 문법 영어로, 원어민은 잘 하지 않는 공부, 미국에는 있지 않는 커리큘럼, 거의 사장된 문법에 맞는 영작 등을 중시한다. 이런 일본 영어의 잔재로 손꼽히는 것이 EBS 수능 영어이다. 말하기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독해 중심 문제로 공부를 하다 보니 최소 12년의 영어교육 끝에 남은 것은 "Hello", "Where are you from?", "I can't speak English."이다.(이 경우는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경험담입니다. ^^;;)

메타쉐도잉은 기존의 쉐도잉이나 문법 영어에서 벗어나 원어민과 같이 듣고 말하고 쓰는 데 유용한 영어 교육법인 것 같다. 저자가 주장하는 대로 원어민의 발음을 빠른 속도로 잘 듣고 자신의 목소리로 크고 빠르게 그대로 따라 하고자 노력하고, 통암기 형식의 형태로 반복적인 학습 습관을 들여 체화되어, 영어가 모국어처럼 생각하지 않고 입에서 술술 나오는 빙빙 현상을 경험하고 싶다.

이 책에는 메타쉐도잉의 시작과 시도, 검증을 거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놓았다. 독해 중심의 글로 배우는 영어에 물려 영어를 포기했던 이들에게 새로운 영어 극복의 장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인 실천하는 우리들의 자세이다. 영어를 잘 하겠다는, 원어민처럼 듣고 말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다산북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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