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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내 마음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을 때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좋아하는 뇌과학자 정재승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라 호감이 갔다.
뇌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있다. 다른 장기 또한 몸 속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건 같지만, 왠지 뇌는 범접불가의 영역이라 느껴졌다. 신체, 언어, 기억 등 모든 것들을 제어·통제하는 그 막강한 권력에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과연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뇌의 한계와 능력을 이해하면 전혀 다른 인생을 경험하고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다.' 라고 주장하는 김대수 과학자님의 말에 홀려 다소 생소하고 어렵지만 한장한장 읽어나갔다. 그리고 귀여운 뇌를 발견하게 되었다. '뇌'에 대한 선입견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왠지 컴퓨터처럼 느껴졌던 건 사실이다. 정보를 모으고 그 정보들을 분석하여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시스템이라 생각했다. 물론 뇌가 추억 등 감정적인 부분들도 관장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논리적, 체계적, 분석적 영역만을 비중있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런데 알고보니 뇌는 착각, 착시 등 오류를 범하기도 하고 욕망을 발산하고 따르기를 종용하기도 하는 등 친근하였다.
책 정리(책인용 포함)
뇌 과학은 뇌의 한계와 능력에 대해여 연구하는 학문으로 우리가 뇌를 어떻게 활용하고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최신 전자제품을 구매하고도 제품에 대한 무지로 기능을 다 쓰지도 못하고 버려야 한다면 명백한 손해이다. 더욱이 뇌는 탑재된 기능만 사용할 수 있는 전자제품과는 달리, 뇌는 다양한 가능성을 개발하고 추가할 수 있으니 뇌 사용법을 몰라서 인생의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놓치다면 안타까운 일이기에 저자가 제시하는 뇌 사용 설명서를 바탕으로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뇌 과학 모험을 시작해보자.
뇌가 알고 있는 지식의 대부분은 사실 '안다는 느낌'에 더 가깝다. 알고 있는 지식을 적어보면 그 양이 얼마나 보잘 것 없음을 금세 깨닫게 된다. 이 안다는 느낌을 내려놓는다면 진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교만과 겸손은 무지의 양면으로, 교만은 무지에 대한 무지, 겸손은 무지에 대한 자각이다. 우리의 뇌는 시간, 공간, 사물에 대한 모든 지식을 저장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생존과 적응에 꼭 필요한 정보만을 알기 원한다. 따라서 최소한의 지식으로 자신이 생존할 수 있는 완벽한 세상을 만든다고 한다. 뇌가 아무리 세상을 현실과 비슷하게 인식하려 노력해도 결국 경험한 정보와 실제 세상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누군가 그 차이를 지적하면 인정하는 대신 내가 맞다면서 고집을 피우는 인지부조화를 보이기도 한다. 만약 나의 생각과 사실이 다르고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고집을 피우는 대신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뇌 속의 욕구들은 때와 관계없이 늘 왕성하게 활동 중이지만 그 욕구를 충족시킬 때를 기다려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뇌는 잠 잘 때, 일어날 때, 밥 먹을 때, 일할 때, 쉴 때 등 때가 오면 그에 맞는 행동을 만든다. 때에 맞도록 욕구의 채널을 돌린다. 그런데 학교폭력, 성폭력 등 많은 사회적 문제들은 단지 뇌가 성욕, 공격욕을 만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때다'라고 뇌가 착각했기 때문이다. 욕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욕구를 충족시킬 때를 잘못 선택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뇌를 따르기보다 때를 기다리도록 뇌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창의성은 단지 어떤 것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things
스티브 잡스
세상은 3차원이다. 그 속에 존재하는 3차원 사물들을 3차 오브젝트라 한다. 그 3차 오브젝트의 특징을 구성하는 오브젝트를 2차 오브젝트라 한다. 이는 구성요소로서 3차 오브젝트를 인식하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1차 오브젝트는 오브젝트의 재질을 구성하는 오브젝트를 1차 오브젝트라 명한다.
이제는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이다. 창의성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다. 오브젝트는 감정과 뇌 속의 정보들과 연결되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데 이를 4차 오브젝트라 한다. 뇌 속의 어떤 것들, 즉 경험, 지혜, 지식 등을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오브젝트를 만드는 것을 창의성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4차 오브젝트를 생성하는 것이다.
과거의 교육은 3차 오브젝트를 가르치고 주입시켰다. 현재 교육은 3차 오브젝트를 이루는 2차, 1차 오브젝트를 이해하는 것을 포함한다. 그리고 미래의 교육은 스스로 4차 오브젝트를 만드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있다.
그외에도 여러 챕터를 통해 뇌 과학지식을 정리하고 있다.
- 뇌와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는 능력의 연관 관계, 이타심
- 뇌는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 뇌와 소유욕은 어떤 관계인지. MPA신경
- 뇌가 느끼는 욕구를 조절할 수 있을까?
- 뇌와 창의성
일상에서 겪는 현상에 대해 뇌를 중심으로 설명해주는 이 책은 철학책 같기도 하다. 뇌는 세상을 인식하는 데 집중하지만 뇌 속ㅇㅔ 존재하는 세상은 현실과는 간극이 있다. 그 간극은 개인의 경험, 지식, 정보에 의해 차이가 나며 그 간극을 줄이고자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뇌가 이끄는 대로 욕망에 욕구에 휘둘리지 말고 차분히 신중하게 때를 기다리는, 뇌를 가르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상에서 겪는 현상에 대해 뇌를 중심으로 설명해주는 이 책은 철학책 같기도 하다. 뇌는 세상을 인식하는 데 집중하지만 뇌 속ㅇㅔ 존재하는 세상은 현실과는 간극이 있다. 그 간극은 개인의 경험, 지식, 정보에 의해 차이가 나며 그 간극을 줄이고자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뇌가 이끄는 대로 욕망에 욕구에 휘둘리지 말고 차분히 신중하게 때를 기다리는, 뇌를 가르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뇌에 대해 조금은 알았고 더 알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객관적으로 알아가는 시간이 될 듯 하다. :)
<브라이트(다산북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저자 : 김대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단독 첫 저서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의문을 재치있게 풀어냈다.
뇌를 무작정 따르는 삶이 아닌 우리 각자가 자신의 뇌를 가르쳐볼 수 있다면 더 넓고 깊은 세상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며 놀라운 뇌 과학 여행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