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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위대한 문어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88
토미 웅게러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3월
평점 :
유명한 문어라 하면 월드컵의 점쟁이 문어 '파울'과 바다괴물 '크라켄'이 떠오른다.
축구 영웅 펠레의 예언이 빗나가 펠레의 저주라 일컬어지는 것과는 달리 파울의 예언은 적중률이 높아서 2006년, 2010년 월드컵 경기 우승국가를 잘 맞춰 주목받았다. 예언하는 장면을 생중계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나, 이제는 만나볼 수 없게 아쉽다. 크라켄은 북유럽 민담에서 전해지는 거대한 바다괴물로, 거대한 촉수를 사용해 배를 감싸 부서뜨려 난파시킨다고 알려졌다.
이 문어들보다 더 위대한 문어가 나타났다!!!
『에밀 위대한 문어』
비룡소 출판사 토미 웅거러 글·그림
심해 잠수부인 자모파르 선장은 바다 밑을 산책하다가 무서운 상어를 만나게 된다. 착한 문어 에밀은 번뜩이는 기지로(?? 책을 읽어보세요 :D) 상어에게서 선장을 구해 물 위로 데리고 올라갔다. 자모파르 선장은 생명의 은인 에밀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자모파르 선장과 에밀의 우정 시작이다. ♡
에밀은 참으로 매력적인 문어다. 음악을 사랑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 다양한 재주들이 있어서 주위 사람들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주는 멋진 친구이다. 자모파르 선장과의 우정을, 뭍 위에서 인연 맺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귀히 생각한다. 내 친구이면 참 좋겠다. (에밀, 우리 친구할까? :D)
에밀은 자모파르 선장의 경비선과 함께 바다 경비를 나갔다 수상한 배를 발견하고 쫓기 시작한다. 악당들에게 속수무책 당하는 경찰들. 하지만 똑똑한 에밀은 배를 움직이지 못하게 수를 쓰고, 8개의 다리로 악당들을 휘리릭~ 감아 옴짝달싹 못하게 한다. 마치 크라켄처럼. 우리의 영웅 에밀 ♡
재주많고 용감하고 똑똑한 에밀♥
자모파르 선장과 에밀의 우정은 어떻게 될까? 사람과 사람간의 우정도 어려우니 사람과 동물 간의 우정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하지만 자모파르 선장과 에밀은 지금도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서로서로를 생각하는 맘이 깊은 두 친구의 관계가 계속 되길 바래본다.
모든 파티에서 환영받는 손님, 에밀
아이와 즐겁게 웃으면서 상상하면서 읽었다.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욕조에 문어 에밀이 있다면 어떨까? 상상해보니 재밌으면서도 당황스러운 일일 듯 하다. 녹색 계열의 색조가 주를 이룬 이 책은 다채로운 색상에 기대지 않고 내용을 되새기면서 집중하면서 읽게 된다. 그러면 저절로 말이 아닌 마음과 행동으로 통하는 자모파르 선장과 문어 에밀이 그리는 우정 세계에 공감하게 된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