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타이거!
앨프리드 베스터 지음, 해도연 옮김, 듀나 해설 / 다산책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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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타이거!>를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1)
이전부터 다른 작가님들이 언급하시는 건 많이 봤지만 직접 읽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다산북스 서평에 뽑혀서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파괴된 남자>도 한 번 조속한 시일 내에 구매해 읽어 볼 생각입니다.

2)
사실 그동안 <타이거!타이거!>에 대해서 아는 내용이라고 하면
1) 몬테 크리스토 오마쥬
2) 신기한 텍스트 연출
3)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하고 싶어했음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밈으로 돌던 텍스트 연출은 후반부에서 볼 수 있었는데...(스포 생략)

3-1)
조난당한 우주선에서 버티던 걸리버 포일이 자신을 버리고 간 보르가호를 향해 복수하려 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큰 줄기 중 하나인데, 진짜로 우주가 배경일 뿐 몬테 크리스토의 그것이라 읽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3-2)
1/3 쯤 읽었을 때의 개인적인 감상평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어두운 부분을 뽑아내서 섞은 느낌인데, 그 조차도 차라리 그렇게 섞은 것이 조금 더 밝을 거 같다는 정도?

3-2)
1/3 쯤 읽었을 때의 개인적인 감상평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어두운 부분을 뽑아내서 섞은 느낌인데, 그 조차도 차라리 그렇게 섞은 것이 조금 더 밝을 거 같다는 정도?

4-1)
걸리버 포일은 정통 디스토피아 SF 장르의 주인공이라면 흔히 생각하기 쉬운 냉소적인 주인공이 아니라, 오히려 복수라는 본질에 눈이 멀고 자기파괴적인 결말을 맞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 그 이상에 닿게 된다는 구조에서 성인(聖人)으로 추대되고 추앙받으며 신화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모습이 떠올라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결국 그 이상에 닿게 된다는 구조에서 성인(聖人)으로 추대되고 추앙받으며 신화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모습이 떠올라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4-2)
하지만 저는 책을 끝까지 읽었을 때, 개인적 취향으로 지즈벨라가 더 좋았어요.

5-1)
프롤로그에서 존트에 대해 쭉 설명하고 "이렇게 걸리버 포일의 복수극이 시작된다~"하는 거 뭔가 스타워즈 생각났는데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머릿속에 그 주르륵 올라가는 자막이 떠올랐어요...

5-2)
그런데 사실 초반부에 존트 언급 나올 때까지만 해도 "핵심 능력이긴 하겠구나" 싶었는데, 후반부에 읽으면서 어떠한 공포까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더 이상 텍스트 연출을 밈으로 볼 수 없게 되었어요...

6)
해설을 빼도 394페이지에 달하는 꽤 적지 않은 분량이었는데, 정말 술술 읽었습니다. 수많은 SF의 근간이 되었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좋은 기회가 생겨서 좋은 책을 읽어서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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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 마음 농도
설재인 외 지음 / 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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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도서출판 든'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취중 마음 농도'는 술에 진심인 두 작가님들 사이에 오가는 편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작가님 사이에는 어떻게 보면 교집합이 많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89년생의 전직 수학교사 출신 작가와 01년생 대학생 신분의 작가는 접점이 없으며, 실제로도 두 작가님들은 업무상 한 번 만났던 것을 제외하면 친분이 일체 없던 사이였습니다. 게다가 좋아하는 안주 종류, 주종, 음주 스타일도 다르다보니 두 분 사이에는 말 그대로 '술을 좋아한다.'라는 사실만이 공통점으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술을 마신 상태에서 서로에게 보내며 주고 받은 편지 속에는 서로 다른 듯 보여도 비슷한 고민들이 담겨 있습니다.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작성된 편지 내에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술에 대한 기억이 소환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모질었거나 모질게 구는 남으로 인해 겪은 날것의 일들이 언급되기도 하고, 내면의 감정과 결핍에 대해 탐구하는 이야기가 오가기도 합니다.

결국 서로 좋아하는 주종은 다를지라도 두 작가님들은 술을 통해 각자가 지니고 있는 불안을 해소하고 자신만의 치유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술에 취한 사람만이 비로소 날것의 자신을 마주한다.'

본 도서의 캐치 프레이즈인 '문학적 씨부럴'은 술을 통해 날것의 상태가 된 두 작가님들이 서로의, 혹은 자기 자신의 날것을 마주하고 그에 대한 고찰을 나누는 과정을 가장 근접하게 표현한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날것의 상태에서 마주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편지를 주고 받으며 나눈 두 작가님 사이의 이야기들은, 작가님들의 이야기와 속내를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작가님들과 비슷한 연배일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 혹은 자신의 이야기는 어떠했는지 에 대해 반추해보는 시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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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사피엔스 - 또 하나의 현실, 두 개의 삶,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인류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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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이버 세상의 큰 발달과 더불어서 각광받는 신조어를 꼽아보라면 당연히 '메타버스'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가공, 추상 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단어 그대로 현실 세계와 같은 활동이 이루어지는 가상의 세계를 의미한다. 이미 다수의 매체에서 2022년 최대의 주목해야 할 키워드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꼽았기 때문에 사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드문 단어이기도 하다. <메타버스 사피엔스>는 왜 현대 사회에서 메타버스에 각광받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뇌과학과 컴퓨터과학의 시선으로 집중하는 도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중 하나를 꼽아보라 한다면 메타버스의 발전은 의외로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늘어난 현 시대가 아닌 5~10년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부분이었다. 물론 기술의 진보가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새로운 세상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내용 자체가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로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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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사피엔스 - 우주의 기원 그리고 인간의 진화
존 핸즈 지음, 김상조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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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소미미디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책의 두께를 보고 조금 당황했었다. 소위 말하는 "벽돌책"을 아예 안 봤던 건 아니지만 책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받아들어서 그런지 이렇게 두꺼운 책일줄 몰랐던 것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인류의 탄생과 진화를 다루는 책이니 얇으면 그게 더 이상하겠다 싶었다. 방대한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이 많을텐데 그걸 다 쳐내긴 불가능할테니 말이다.
제목인 '코스모 사피엔스'는 우주를 의미하는 코스모(cosmo)와 슬기로움을 뜻하는 사피엔스(sapiens)의 합성어다. 사피엔스 라는 단어 자체는 워낙 여러 매체에서 쓰이기도 하고 과학 시간에 많이 등장하니 낯설지 않지만 코스모 사피엔스 라는 단어는 사실 무슨 의미인지 아리송한 것이 사실이다. 이 단어의 의미는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는데, 저자가 인류를
1) 우주의 기원부터 현 시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진화했는가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게 만드는 존재
2) 다윈주의, 이기적 유전자 이론 등을 넘어 인류가 어떻게 현재의 인류에 이르렀는가
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맥락에 기반해 제목을 붙였음을 알 수 있다. 읽으면서 좋았던 건 아무래도 최신 과학 연구 경향까지 수록되어있다는 부분이었다. 나는 소위 말하는 "과포자"지만 많이 두꺼운 책 두께만 견딜 수 있다면 과학을 모르는 사람이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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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끝의 아이들
전삼혜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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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 퍼플레인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책을 보기 전, 이 책이 안예은 님의 "홍연" 이라는 노래를 듣고 쓰여졌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인연인 사람들은 태어날 때 손과 손에 붉은 실이 매어진 채 세상에 나온다는 그 노래를 평소에도 꽤 좋아하고 즐겨 들었던지라 책의 내용을 더더욱 기대했던 것 같다. "홍연"이라는 노래에서 초능력자와 평행세계가 나오는 SF가 나온 것도 신기했지만 그 사이에 은근한 로맨스가 녹아있는 점도 재밌었다. 개인적으로는 붉은 실이라는 것이 운명을 의미하는데 글 내용은 반대로 그 운명을 거스르려 하는 내용이라는 사실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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