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사피엔스 - 또 하나의 현실, 두 개의 삶,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인류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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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이버 세상의 큰 발달과 더불어서 각광받는 신조어를 꼽아보라면 당연히 '메타버스'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가공, 추상 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단어 그대로 현실 세계와 같은 활동이 이루어지는 가상의 세계를 의미한다. 이미 다수의 매체에서 2022년 최대의 주목해야 할 키워드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꼽았기 때문에 사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드문 단어이기도 하다. <메타버스 사피엔스>는 왜 현대 사회에서 메타버스에 각광받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뇌과학과 컴퓨터과학의 시선으로 집중하는 도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중 하나를 꼽아보라 한다면 메타버스의 발전은 의외로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늘어난 현 시대가 아닌 5~10년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부분이었다. 물론 기술의 진보가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새로운 세상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내용 자체가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로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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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사피엔스 - 우주의 기원 그리고 인간의 진화
존 핸즈 지음, 김상조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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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소미미디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책의 두께를 보고 조금 당황했었다. 소위 말하는 "벽돌책"을 아예 안 봤던 건 아니지만 책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받아들어서 그런지 이렇게 두꺼운 책일줄 몰랐던 것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인류의 탄생과 진화를 다루는 책이니 얇으면 그게 더 이상하겠다 싶었다. 방대한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이 많을텐데 그걸 다 쳐내긴 불가능할테니 말이다.
제목인 '코스모 사피엔스'는 우주를 의미하는 코스모(cosmo)와 슬기로움을 뜻하는 사피엔스(sapiens)의 합성어다. 사피엔스 라는 단어 자체는 워낙 여러 매체에서 쓰이기도 하고 과학 시간에 많이 등장하니 낯설지 않지만 코스모 사피엔스 라는 단어는 사실 무슨 의미인지 아리송한 것이 사실이다. 이 단어의 의미는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는데, 저자가 인류를
1) 우주의 기원부터 현 시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진화했는가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게 만드는 존재
2) 다윈주의, 이기적 유전자 이론 등을 넘어 인류가 어떻게 현재의 인류에 이르렀는가
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맥락에 기반해 제목을 붙였음을 알 수 있다. 읽으면서 좋았던 건 아무래도 최신 과학 연구 경향까지 수록되어있다는 부분이었다. 나는 소위 말하는 "과포자"지만 많이 두꺼운 책 두께만 견딜 수 있다면 과학을 모르는 사람이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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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끝의 아이들
전삼혜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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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 퍼플레인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책을 보기 전, 이 책이 안예은 님의 "홍연" 이라는 노래를 듣고 쓰여졌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인연인 사람들은 태어날 때 손과 손에 붉은 실이 매어진 채 세상에 나온다는 그 노래를 평소에도 꽤 좋아하고 즐겨 들었던지라 책의 내용을 더더욱 기대했던 것 같다. "홍연"이라는 노래에서 초능력자와 평행세계가 나오는 SF가 나온 것도 신기했지만 그 사이에 은근한 로맨스가 녹아있는 점도 재밌었다. 개인적으로는 붉은 실이라는 것이 운명을 의미하는데 글 내용은 반대로 그 운명을 거스르려 하는 내용이라는 사실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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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비트윈 : 경계 위에 선 자
토스카 리 지음, 조영학 옮김 / 허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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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발간된 날짜는 2019년이다. 그때까지만 했어도 사람들은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책 속 내용이 거의 반쯤은 예언서처럼 느껴지게 될 줄은.몰랐을 것이다. <라인 비트윈: 경계 위에 선 자>에서의 주요한 소재는 전염병과 사이비 종교다. 의문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순록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돼지들이 서로를 물어 뜯는 장면만으로도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주는 내용은 실비아라는 여성이 남편의 폭력을 피해 두 딸을 데리고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피신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에 박차가 가해진다. 흔히들 알고 있는 사이비 종교가 그렇듯이 말도 안되는 규율들의 연속이었고 이 과정에서 교단에서 쫓겨난 윈터 라는 소녀는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의 재료를 24시간 안에 수의학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굉장히 빠른 전개의 연속이라 읽다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역시 존재하지만 속도감있는 전개 덕분에 한번 잡게 되면 금세 읽게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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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의 기쁨
남유하 저자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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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 퍼플레인(갈매나무)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양꼬치의 기쁨'은 굉장히 현실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법한(혹은 평행세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표제작을 포함한 10편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도시 괴담에 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이야기에 따라서는 꿈자리가 사나워서 꾸는 기이한 악몽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10편의 이야기 모두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바로 '기억의 꿈' 이었다. 해당 단편은 좀비 사태에 대해 다루고 있다. 건조한 문체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어딘지 모르게 불편해지지만 그 불편함 때문에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마치 내가 고깃덩어리가 된 기분으로 책을 읽게 되는 신기한 글이라 기억에 많이 남고 인상깊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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