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쓰는 나노바나나 이미지 & 영상 제작 - 제미나이, Firefly 보드, Flow, Comfy Cloud를 한 권에!
전하린(하디) 지음 / 시대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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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바로 쓰는 나노 바나나 이미지 & 영상 제작]이다. 시대인에서 나온 실습형 안내서인데, 제목 그대로 나노 바나나로 이미지랑 영상을 만드는 과정의 책이다. 평소에 이미지 생성 AI를 자주 쓰는 편은 아니었는데, 얼마 전 유행한 지브리 느낌 때문에 카톡 대문사진을 그렇게 생성한 적이 있고, 그 이후에는 해 본 적이 없어서, 나노 바나나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었다.








책을 펴고 그대로 따라 해봤다. 처음엔 인물 사진 하나를 1990년대 일본 시티팝 앨범 재킷 스타일로 바꾸는 실습이었는데, 프롬프트를 그대로 입력하고 엔터만 눌렀을 뿐인데 채도랑 색감이 확 달라졌다. 더구나 현재 찍은 얼굴에서 시티팝 일러스트라 머리가 사자머리로 나와서 과장된 모습이 웃기기까지 했다. 인물의 형태나 의상은 그대로 두고 헤어스타일 외 분위기만 바뀌었는데, 이렇게 몇 초만에 변화되는게 너무 신기해서 여러번 프롬프트를 돌려봤다. 이 정도면 난이도라고 할 것도 없다. 확실히 쉽다.








카페 메뉴판용 음료 시리즈를 만드는 실습도 재미있었다. 첫 이미지의 톤을 잡아두고 같은 채팅창에서 후속 프롬프트만 이어서 입력하니 스타일이 계속 유지됐다. 위의 시티팝은 하면 할 수록 이미지가 덧입혀져서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음료 실습 프롬프트는 인스타툰 캐릭터를 만들고 4컷 만화로 확장하는 과정까지 따라갈 수 있도록 한다.



이미지 하나로 생각보다 여러 방향과 구성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손 하나 까딱 안 하고(는 아니고 엔터는 눌러야 하니까) 결과물이 계속 나오는 걸 보고 있으니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동안 디자인을 주업으로 한 사람들에게는 이제 디자인 자체를 안 배워도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나노 바나나만 설명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는 거다. 제미나이를 중심에 두고 플로우, 컴피 클라우드까지 한 권 안에서 순서대로 이어 보여준다. 만약 세가지 툴을 따로 배웠다면 더 어렵게 느껴졌을 거다. 각 도구의 기능보다 어떤 작업을 어떤 흐름으로 넘겨가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활용도면에서는 더 좋은 듯 싶다.



근데 다루는 툴이 워낙 여러 가지다 보니 하나의 기능을 깊게 파고드는 예시는 좀 아쉬웠다 (이건 내 느낌이고, 다르게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노 바나나 하나만 집중적으로 팠으면 프롬프트나 세부 활용법을 훨씬 다양하게 보여줬을 텐데 싶기도 했고. 근데 이것도 책의 방향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긴 한다. 하나를 깊게 파는 책이라기보다는, 여러 도구를 한 번에 훑으면서 다음에 뭘 써볼지 범위를 넓혀주는 책이라 참고해야 한다.



나노 바나나를 처음 써봤는데, 이미지 생성부터 영상 제작까지 큰 흐름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었다. 하나의 AI를 전문가처럼 파고드는 책은 아니고, 한가지 기능 말고도 연결해서 이 기능도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이 실습하면서 다음 작업을 상상하게 만드는 책이다. 다음엔 나노 바나나만 집중적으로 파는 책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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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상속과 증여 - 대형 로펌 상속·증여 전문 변호사들이 알려주는 세금 가장 적게 내면서 분쟁 없이 상속하는 방법
양소라.허시원 지음 / 세이코리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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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이 상속 문제로 몇 년째 집안 싸움을 하는 걸 옆에서 보면서, 상속은 닥쳐서 배우는 게 아니라 미리 알아둬야 하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접한 책이 양소라, 허시원 변호사의 [한 권으로 끝내는 상속과 증여] 다. 국내 최초로 유언대용신탁을 도입한 법무법인 화우의 변호사와, 기업 조세와 상속세를 전문으로 다루는 변호사가 함께 쓴 책이다. 그래서 인지 사례들이 실무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여서 더 집중해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건 질문과 답변 형태의 구성이다. 최근에 읽은 다른 상속 책은 웹툰 형식으로 만들어서 하나의 질문에 지면을 너무 많이 썼는데, (장점은 감정 이입이 많이 되더라 어떤 사례에서는 욱하는 감정까지 느꼈다.) 반면에 이 책은 답을 먼저 명료하게 주고 관련 법률 조문을 바로 옆에 박스로 붙여 두는 구성이다. 좀 더 이성적인 책이랄까.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60조 같은 조문과 판례를 대답 아래에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근거가 뭐였는지를 찾아보기 쉬웠다.



사례들도 실제로 자주 보이는 사례라고 한다. 도박과 가상화폐 리딩방에 빠진 아들을 둔 80대 부모가 치매 걸린 배우자를 돌보며 재산을 걱정하는 상황에서는, 아들에게 재산 자체는 안 넘기고 수익만 받게 하는 신탁 구조(유언대용신탁) 를 제시한다. 이론이 아니라 진짜 누군가의 고민을 다루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세금 파트에서는, 상속받은 부동산을 정부가 매긴 가격 (기준시가)으로 신고할지 감정사가 매긴 가격 (감정가액)으로 신고할지에 따라 지금 당장 내는 상속세도, 나중에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도 달라진다는 걸 보여주는데, 상속과 증여 외에 세금도 알아야 할 필요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래서 상속에서는 민법과 세금 법을 완전히 따로 봐야 한다. 민법은 내가 법적으로 얼마를 받을 권리가 있는 지를 정하고, 세금 법은 그 받은 재산에 세금을 얼마나 매길지를 정한다. 서로 다른 질문이니까 답도 따로 찾아야 하는 거다. 민법 외에 상속, 증여, 세금까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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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에서 빠질 수 없는 <유류분 제도> 도 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부모님이 재산을 다 남에게 주거나 유언으로 전부 처분해도 자녀나 배우자에게 최소한의 몫은 법으로 보장해주는 제도인데, 최근 개정으로 부모를 특별히 부양했거나 재산 형성에 기여한 자녀가 받은 증여는 유류분 계산에서 빼주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여기에 부모 노릇을 안 한 사람의 상속권을 뺏는 구하라법까지 같이 생각하니, 상속 관련 법이 이제야 현실의 억울함을 좀 덜어주는 쪽으로 가고 있구나 싶었다.



다만 법원에서 실제로 어떻게 판결이 났는지 판례 소개가 적은 것은 아쉬웠다. 그리고 우리나라 상속세 제도도 많이 아쉽다. 같은 집을 기준시가로 신고할지 감정가액으로 신고할지 사람이 골라야 하고, 어느 쪽을 고르느냐에 따라 세금이 달라진다는 것 자체가 기준이 애매하다는 뜻 아닌가. 자녀 한 명 한 명이 실제로 받은 만큼만 세금을 매기는 유산취득세로 바꾸자는 얘기가 나온 지도 꽤 됐는데 여전히 제자리인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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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 - 화폐의 탄생부터 금융 위기까지 돈에 관한 모든 역사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지음, 이강국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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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말하다] 책이 신간이라기 보다 개정판의 느낌이 많이 났다. 찾아보니 원서는 1975년에 나온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고전이었다. 하버드 경제학 교수였던 사람이 반세기 전에 써놓은 화폐사인데, 지금 다시 번역돼서 나온 걸 보면, 아마 요즘 금리니 인플레이션이니 하는 이야기가 다시 뜨거워지니까 타이밍 맞춰 재출간한 게 아닐까 싶다.



읽으면서 제일 관심이 있던 건 미국 독립전쟁 얘기였다. 세금을 걷을 방법도 능력도 없어서 그냥 지폐를 마구 찍어냈다는 건데, 그게 초인플레이션으로 갔으면서도 혁명 자금은 확실히 댔다는 게 신기하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그 지폐를 두고 "발행되는 순간 제 역할을 하고, 너무 많이 찍으면 스스로 가치 하락으로 자기를 갚아버리는 기계"라고 표현한 부분은, 예상되는 부분을 정확히 찝어내어서 확실히 미국의 유명한 독학자가 아닌가 싶었다.



프랑스혁명 아시냐, 러시아혁명, 판초 비야까지 읽고 나서야, 이 책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 것 같았다. 금이라서 가치 있는 게 아니라 금이 흔치 않아서 가치 있는 거고, 프랑스혁명 때, 쓴 아시냐도 토지라는 담보가 제한돼 있어서 처음엔 가치가 유지됐던 거고. 근데 그 발행량이 무한정 늘어나는 순간 (금이든 토지든 종이든 상관없이) 다 똑같이 휴짓조각처럼 가치가 없어져버린다는 거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겁내다가 정작 디플레이션이 극심할 때 아무 대응도 못 했다는 대공황 파트는 솔직히 좀 어의가 없었다. 옛날에 한번 크게 데였던 기억 때문에, 지금 진짜 문제가 뭔지도 제대로 못 보고 엉뚱한 데만 신경 썼다는 거다. 근데 이게 지금도 똑같다. 금리를 올릴지 내릴지 정할 때마다 다들 예전에 실패했던 사례만 갖다 대면서, 정작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잘 안 보려고 하는 것 같다.







반면에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사례가 전부 미국 중심이라 우리나라 화폐사나 아시아 사례랑 비교할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건 아쉽다. 그리고 인물이랑 연도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뒷부분 가면 누가 누군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경제사가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 부분이 더해지면서 더 벅찬 느낌이 들었다.



에클스라는 은행가가 나오는 얘기는 진짜 소설 읽는 것 같이 흥미로웠다. 뱅크런이 터진 날, 이 은행장은 문을 닫지 않고 창구 직원들한테 돈은 다 내주되 서명도 꼼꼼히 확인하고 큰돈 대신 5달러 10달러짜리로 세면서 최대한 천천히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일부러 시간을 끌어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속도를 늦춘거다.



뱅크런이라는 게 은행에 남아 있는 돈 떨어지기 전에 나도 빨리 찾아야 한다라는 공포가 공포를 부르는 구조인데, 은행 창구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걸 보면, 안 그래도 불안하던 사람들이 줄 서 있는거 보니 정말 위험하구나 라면서 더 몰려든다. 그러면 아무리 자산이 건전한 은행이라도 순식간에 현금이 바닥나버릴 것이고, 에클스는 어차피 그날 하루 안에 모든 요구를 다 감당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까, 대신 한 사람 한 사람 처리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서, 같은 시간 안에 돈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 수 자체를 줄이는 방법을 쓴 것이다. 그사이에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현금을 실은 차가 도착할 시간을 벌 수 있었던 거다. 실제로 현금이 도착한 뒤에는 사람들에게 현금이 충분히 있다고 보여주면서 공포 자체를 가라앉혔다고 한다.



딱딱한 경제사 책에서 이런 영화 같은 장면 나오는 건 집중도를 높이는데다가 실화라서 읽기가 더 재미있는 것 같다. 그리고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 이 책은  우리가 믿는 만큼만 존재하는 게 돈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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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제미나이 & 노트북 - 초보자도 AI&AX 전문가로 만들어 주는 50가지 레시피
반병현.황현목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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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었다. 반병현 작가... 아! 내가 자주 듣는 강의 <인프런>의 그 작가구나!! 반병현 작가는 많은 책을 집필했고, 실제 나는 [6개월 치 업무를 하루 만에 끝내는 업무 자동화] 책을 소장하고 있다. 그 책도 만족스러웠는데 이번 신간 [ 딸깍! 제미나이 & 노트북]은 저자가 두 번이나 책을 엎고 다시 집필했다고 말한 책이니만큼 더 기대됐다.


제목 그대로 딸깍 클릭 몇 번으로 쓰게 만들어주는 실용서인데, 50가지 예제가 하나같이 몰랐던 정보들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목차부터 <밑준비>와 <레시피>로 나눠놓은 게 눈에 띄었는데, 09번 밑준비 챕터가 구독료 할인 얘기를 다룬다. 쿠폰 코드 하나 던져주고 끝날 줄 알았더니 본사 직영과 리셀러 유통 구조 자체를 풀어서 설명하고 있었다. AI 활용서를 펼쳤는데 갑자기 소비자 경제 얘기가 나와서 좀 의외였는데, 생각해보면 책 소개에 있던 두 번 엎고 다시 썼다는 말이 이런 부분 아니었을까 싶다.  밑준비는 10개 강의로 책 전체의 6분의 1 정도 분량이고, 레시피는 남은 분량 전체를 차지하는데, 올컬러여서 책의 가치가 더 높아진 느낌도 든다. 







나노 바나나(이미지 생성) 챕터로 넘어가면 사무실 만화 한 컷으로 시작해서 실제 화면 캡처를 그대로 실어놨다. 스타일 옵션이 리소그래프, 스팀펑크, 고딕 클레이처럼 16개나 나열돼 있는 걸 보면 옵션 하나하나를 저자가 실제로 눌러보고 캡처한 것 같다.  <노트북 LM> 챕터는 버튼 두 개만 기억하면 끝이라고 딱 잘라 말하고 있어서, 기능을 다 설명하려 들지 않고 실무에서 쓰는 것만 골라서 알려주어서 좋았다.


<인프런> 사이트는 원래 알고 있었고 무료 강의도 꽤 들었던 편이다. (예전에는 무료강의가 꽤 되었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진 듯하다) 그래서 반병현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초창기엔 무료 강의도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할인 쿠폰이 붙은 유료 강의 위주라 그 점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9만 원 정도면 나쁜 가격은 아니다. 책 뒷표지에 카톡방 운영이랑 인프런 저자직강 70% 쿠폰까지 붙어있어서, 밑준비로 개념 잡고 레시피 구성을 따라 클릭해보다가 막히면 강의로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 레시피는 또 뭘 딸깍 해볼까. 다음 반병현 작가의 책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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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1위 작곡가의 가장 쉬운 수노 AI 활용! SUNO(수노A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멜론 1위 작곡가의 수노 AI 음악작곡·수익화) - 탑라이너와 트랙메이커의 수노 AI 활용법 ㅣ 진짜 AI 8
김민구.최성혁.이효민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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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노 AI를 나는 이 책으로 처음 실습해봤다. 제목부터가 좀 과감하다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이건 그냥 입문서였다. 고차원의 어려움 자체가 없었다. 아니, 책이 쉬운 게 아니라 수노 AI라는 도구 자체가 그랬다. 뒤표지엔 YG 프로듀서, 前 CJ ENM A&R, 삼성전자 AI센터 관계자까지 추천사를 써줬는데, 써준 걸 보면 확실히, 수노 AI를 많이들 활용하는가 싶었다.



책 구성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음악이 만들어져서 유통사까지 넘어가는 과정과 수익이 나눠지는 구조를 짚어주는 파트다. 다른 하나는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 실습 파트인데, 프롬프트 쓰는 법부터 가사 수정, 반주 추가, 파일로 뽑아내는 것까지 번호를 매겨 스크린샷과 함께 보여준다. 단계마다 그림이 있어서 글만 읽어도 헤매지 않게 짜여 있다. QR코드로 예제까지 넣어놔서 그대로 따라만 하면 된다.







실습 파트를 따라해보니까 진짜 쉽더라. 한글로 전쟁 영화 느낌, 웅장하고 긴장감 있는 오케스트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OST 이런 식으로 곡 분위기랑 시대상, 장르만 적어 넣으면 몇 초 안에 곡이 뚝딱 나온다. 이거 진짜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난이도다. 신기해서 한동안 이것저것 눌러보고 있었는데.. 근데 무료 계정은 하루에 만들 수 있는 곡 수가 딱 정해져 있었다. 상업적 이용도 아예 안 되고. Suno 공식 Rights & Ownership 페이지를 찾아봤는데 무료 플랜에서 만든 곡은 개인적·비상업적 용도로만 쓸 수 있고, 나중에 유료로 전환해도 그 곡엔 소급 적용이 안 된다고 못박아놨다. 기준이 지금 유료냐가 아니라 <그 곡을 만든 시점에 구독 중이었냐>라는 게 좀 까다롭다고 느꼈다.



취미로 재미 삼아 곡 하나 뽑아보는 정도라면 무료 버전도 나쁘지 않다. 근데 이 책 뒷부분에서 다루는 Song Editor로 가사를 세세하게 수정하거나, Studio에서 트랙을 다시 옮겨붙이고 스트링을 얹는 것 같은 작업, 무료 계정으론 애초에 손도 못 댔다. 책에서 보여주는 편집 기능들, 실제로 따라 해보고 싶다면 Pro로 결제 해야 한다. 무료로는 스튜디오가 안된다.







책을 보면서 좀 걸렸던 건, 이 정도로 문턱이 낮은 도구라면 정작 작곡가·작사가 업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찾아보니 예상보다 논쟁이 크더라. 아티스트 대표자 연합이 <Say No to Suno> 캠페인까지 열어서 이 플랫폼을 노골적인 강탈이라 부르고, RIAA가 메이저 레이블들을 대신해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걸어둔 상태였다. 그런데 한 관계자는 "다들 쓰면서 아무도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는 기사도 봤다. 겉으로는 반대하면서 속으로는 다들 슬쩍 쓰고 있다는 뉘앙스로 보였다. 책 뒤표지의 <프로 작곡가 준비생부터 부업, N잡 준비하는 일반인에게 추천>이라는 문구가 정직하게 보이기도 했다.



멜론 1위 작곡가라는 저자 타이틀 덕에 신뢰가 가긴 하는데, 책 안에서 이 논쟁적인 부분은 거의 다루지 않고 활용법에만 집중한다. 뭐 어쨌든 입문서니까 그런 선택을 했을 수도 있고. 근데 업계 반응 한 페이지 정도는 껴줬으면 좋았을 텐데... 싶은 마음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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