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알면 인테리어 공사로 1,000만 원 벌 수 있다 - 인테리어 입문 시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것
양승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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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평소 인테리어 관련 책들을  들춰보고는 한다. 그런데 이번에 접한 책은 아쉬움과 함께 실용성도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왜 올컬러로 찍지 않았을까.  흑백  인쇄 탓에 현장에 있었을 사진이 좀 묻혀버린 듯하다. 인테리어는 시각적인 부분이 강한데. 베란다 천장의 누수 자국이나 욕실  문짝이 썩어 들어가는 모습이야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매립용 철재 박스와 콘센트 추가 작업의 예시는 어두워서 거의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문틀 리폼 모습이나 도기질, 자기질 타일은 컬러로 선명하게 봐야 어떤 점이 차이점이고 문제인지를 알 수가 있다. 







요새는 책을 쓴 저자가 유튜브 채널도 함께 개설한다. 그래서 책에서 못 다한 아쉬운 부분을 채워주기도 하는데, 그런 연계 채널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책 속 사진의 한계 때문에 전달력이 좀 깎였다고 할까.



책 속 구성을 보면 질문들은 참 현실적이다. 누구나 궁금해했을  질문들이 많다.  창호 시공 시 앵커 자리 마감 처리는 중요한가요?, 벽지나 필름 위에 페인팅해도 되죠? 같은 질문들은 평소 내가 궁금했던 질문이었다. 요즘 비가 자주 가끔씩 한꺼번에 오는 편이라 습기가 많이 차는데, 환기를 했음에도, 벽지가 젖어 곰팡이가 끼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벽지 위에 페인팅을 할까. 아니면 벽지를 떼고, 맨 벽에다가 페인팅을 하는 건 어떨까. 고민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내용을 읽어보면 깊이 있는  하자 대처법까지는 모르겠다. 우레탄폼 얘기도 그렇다. 조금만 더 예시를 두어 세세하게 파고들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다.  기술자와 대화가 통할 수준의 지식 위주로 나열되어 있다. 깊은 전문성을 기대했다면 입문자에게 맞춰진 이 책보다는 더 심화 과정의 책이 어울릴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책이 아예 별로라는 건 절대 아니다. 완벽한 책은 없는 법이니까. 이 책의 값어치는 눈높이에 있지 않나 싶다. 대단한 기술을 가르쳐주진 않지만, 인테리어를 1도 모르는 사람들이 현장에서 "이거 원래 이런가요?"라고 물어보기가 그럴 수 있는데 (너무 기초적인 걸 질문하면, 업자 측에서 뭘 모르는 사람이구나 하고 인테리어 금액을 더 부를 수도 있으니까;;;) 기초적인 개념들을 짚어주는 면에서는 꽤 좋은 책이다.








특히 ABS 도어와 멤브레인 도어의 차이는 인테리어가 아니어도, 도어를 교체하려는 시기에 맞춰 사람들에게 꽤 유용할 것같다. 그리고 예전 집들의 욕실 문짝 아래가 왜 그렇게 너덜너덜하고 삭아 있었는지, 왜 요즘은 합성수지로 만든 ABS 도어를 필수로 쓰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서 좋았던 부분이다. 허니콤 구조로 방음이랑 단열까지 잡아준다는 거는 꼭 알아 두어야 겠다. 책을 보고 처음 알게된 부분들이 제법 된다.



도배 덧붙이기 가능 여부를 정리한 표도 좋다. 기존 벽지가 합지냐 실크냐에 따라 새 벽지를 그냥 붙일 수 있는지, 아니면 겉면의 PVC 코팅을 얇게 포 떠서 벗겨내야 하는지 같은 디테일은 쉽게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무조건 다 뜯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크 벽지도 겉면만 벗겨내면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근데 그 PVC 벗기는 작업이 은근 손 많이 간다고는 하는데,  그런 얘기는 없다.










책에는 부자재 종류를 정리해 둔 부분도 있는데, 셀프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체크리스트가 될 것 같다.

책은 깊이 있는 기술 서적이라기보다는, 인테리어 초보라는 느낌을 지우기 위한 책이다. 올컬러가 아니라 눈이 즐겁지 않긴 하지만, 업자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 집의 상태를 기초적인 수준에서나마 진단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훑어볼 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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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습관을 기억한다 - 15년 차 연구원이 전하는 허리 건강의 모든 것
백운기 지음 / 바이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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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허리 건강을 다루는 책은 이미 너무 많다. "허리 수술만이 답은 아니다", "운동과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같은 이야기도 이제는 거의 상식처럼 알려져 있다. 그래서 [척추는 습관을 기억한다] 역시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는 책일까 싶었다. 간단히 말하면 다른 책들과 비슷하다. 오래 소장하며 두고두고 펼쳐볼 책이라기보다는, 허리디스크를 겪은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낸 건강 에세이에 더 가까운 책이라 일독할 만한 책이다. 그래서 한번에 끝까지 읽게 된다.

저자는 "필요하면 수술하세요."라고 말한다. 사실 이런 말은 의사보다 환자에게서 들을 때 더 설득력이 생길거다.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이 말하는 말은 아무래도 신뢰감이 간다. 저자는 직접 수술을 미루며 버텼던 시간을 후회했고, 그래서 같은 환자의 입장에서 "미련 곰탱이가 하는 충고"라고 표현했다. 나 또한 허리디스크인지 아니면 자세의 문제인지, 오래 걸으면 허리가 아프다. 그래서 수술이라는 고민을 완전히 배제할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예전 일이 떠올랐다.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갔을 때 대기실에서 한 할머니가 "아는 사람이 목디스크 수술을 했는데 오히려 더 아프다더라."라며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마침 그날 찾아간 곳은 수술 전문 병원이었고, 의사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결국 수술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엄마는 목 때문에 팔까지 아프시다고는 하지만, 여러 병원을 들러서 확인해보지 않은 상황이고, 더구나 허리보다 목이 아닌가. 그 병원은 환자를 사람보다 비용으로 먼저 보는 것 같다는 인상까지 받아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취소를 하고 예약금도 반환 받고 다시 집으로 와야했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병원 의사가 적극 권하는 수술은 아무래도 의심부터 하게 되었다. 결국 아프면 수술을 해라. 가 정해진 답인데, 내 몸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부작용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조금 달랐던 이유는 저자가 자신의 수술과 회복 과정을 숨기지 않고 보여줬기 때문이다.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던 순간, 유난히 추웠던 수술실, 허리에 달린 드레인을 빨리 빼고 싶었던 심정까지 적어 내려간다. 전문가의 설명이라기보다 실제 환자의 기록이라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다른 책과 다른 부분은 수술 전 내 몸의 신호를 데이터처럼 읽는 방법이었다. 디스크를 단순히 뼈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수분을 가진 점탄성 구조체로 설명한다. 그리고 어떤 움직임에서 신경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내용은 다른 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이어서 <신경학적 결손 데이터>를 설명하며 수술이 필요한 응급상황을 구분하는 기준도 소개한다. 그런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용어가 어렵고 설명이 짧은 데다 논문을 직접 찾아보라고 말하는 방식이라, 실제 허리나 목디스크로 고생하는 중장년층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느낌이었다. 차라리 그림이나 좀 더 풀어진 설명이 함께 있었다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정선근 교수의 연구와 후성유전학 이야기를 연결하며 "유전자는 총알을 장전할 뿐,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환경과 습관"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데, 흔한 자기계발식 희망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실제 연구와 경험이라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적극 추천할 정도는 아니다. 오래 소장하며 참고서를 펼치듯 읽는 책도 아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수술을 앞두고 있는 사람, 혹은 실제 수술을 경험한 환자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후회를 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의학 교과서보다 환자의 일기를 읽는 기분에 더 가깝웠다. 그래서 오히려 주변에 목디스크나 허리 디스크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은 더 현실적인 위로와 참고가 되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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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상식의 배신 황준연 다이어트 시리즈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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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믿게 되는 말들이 있다. 저당음료는 많이 먹어도 당이 높지 않다, 샐러드는 무조건 건강식이라 마음껏 먹어도 된다 이런 말들은 그럴싸 하게 들린다. [다이어트 상식의 배신]은 이런 기존의 말들에 하나씩 태클을 건다.

책의 구성은 나름 신경쓴 느낌이 강하다. 48. 대체당은 점심에 몰아서, 저녁엔 절대 안 된다고? 처럼 질문형 제목이 붙고, 바로 밑에 저울 일러스트가 박혀 있다. 이 작은 장치 하나만 봐도 다이어트, 건강 얘기를 하는 책이란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나와 저자가 만든 가상의 인물 이선생의 대화가 이어지고, 마지막엔 항상 <이선생의 한마디>로 마무리된다. 책의 질문과 답이 길지 않아서 2~4페이지 정도면 끝나고, 궁금한 것만 골라 찾아보기도 편했다.



콩나물국밥 편만 봐도 밥 한 공기 300kcal, 콩나물국 50kcal, 계란 80kcal, 이런 식으로 숫자로써 다이어트 상식을 반박한다. 고구마 감자가 밥이랑 다를 게 없다는 얘기도 그렇고, 시저 샐러드가 비빔밥보다 칼로리 높을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 삼겹살, 곱창은 고기가 문제가 아니라 같이 먹는 밥이 문제라는 것도. 하나같이 다 그럴듯했다







특히 곱창 편은 기존에 생각해둔 방식이 맞는 다는 생각이 들어 공감한 부분이다.  곱창집 가면 늘 마지막에 볶음밥을 볶아 먹었는데,  곱창은 내장이라 금방 소화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밥이랑 같이 먹어야 든든하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보니. 그게 맞았다. 곱창 자체는 탄수화물 0 칼로리로 낮은 편인데, 거기에 볶음밥을 먹는 순간 400칼로리를 훌쩍 넘긴다는 거다. 역시 탄수화물이 문제다. 곱창 먹으면서 지켜온 혈당을 볶음밥 한 접시로 다 날리는 셈이라고 한다. 읽고 나니 그동안 왜 곱창 먹고도 살이 안 빠졌는지 조금 이해가 됐다.



먹지 말라는 게 아니라 뭐가 문제인지를 짚어주는 방향이라 읽는 재미가 있다.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식습관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게 이 책의 제일 큰 장점 같다.







아쉬운 점도 있다. 저자는 의사나 약사, 영양학자가 아니라 여러 건강서를 다독하며 스스로 정리한 사람이다. 그래서 설명이 쉽긴 한데, 인슐린 감수성이 밤에 낮아진다거나 도파민이 단맛에 반응한다는 서술처럼 생리학적인 부분일수록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 궁금해졌다. 각주나 참고문헌이라도 조금 붙어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책을 읽고나니, 인터넷에 떠도는 다이어트 상식을 곧이곧대로 믿기보다, 정말 그런가 한번 의심해보는 버릇을 들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거나,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상식이 헷갈렸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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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Real 중개 실무 - AI도 알 수 없는 중개사만의 비밀 노트
박서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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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책이라고 하면 대부분 시험 준비용이거나, 개업 초보자에게 계약서 쓰는 법이나 손님 응대 요령을 알려주는 정도다. 그런데 이 책은 확실히 실무에 특화된 것 같다. <상업용 부동산>으로 분야를 좁히고, 물건을 어떻게 확보하는지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현장 얘기만 한다. 중개사 시험 끝나고 나서야 진짜 궁금해지는 것들, 그러니까 자격증만 따고 막상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할 때 필요한 내용이 여기 다 있었다.



<빌딩을 탄다>는 말부터가 신선했다. 오피스 임대 전문 중개사들끼리 쓰는 말인데, 건물 꼭대기부터 한 층씩 내려오면서 입주 업체 파악하고 명함 돌리는 걸 이렇게 부른단다. 근데 진짜 인상 깊었던 건 공실 안내가 붙은 건물 관리소장만 찾아다니는 건 물건 작업도 아니라는 거다. 오히려 공실 없는 건물을 먼저 뚫어놔야 한다는 논리인데,  이유는 단순하다. 나중에 그 건물에서 누가 나가게 되면 그 정보를 관리소장한테서 제일 먼저 듣기 때문이다. 이건 현장을  안 뛰어본 사람은 절대 모를 얘기였다.








소유자를 찾아서 데이터베이스 만드는 부분, 법인 소유일 때 인터넷 검색으로 사업장 주소랑 대표자명까지 뽑아낼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런데  등기부등본에서 확인한 정보를 함부로 우편 발송에 쓰면,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까지 넣은 거 보면, 그냥 중개사 영업 팁만 던지는 책은 아닌 것 같다. 


강남에서 사무실 임대 3년째 하는 G씨 사례도 있다. 전속받은 건물마다 무조건 현수막 붙이는 원칙을 지키는 사람인데, 공실이 다 채워져서 임대인이 철거해달라고 해도 바로 안 뗐다. 현수막이 일주일만 더 걸려 있어도 문의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원칙보다는 확실히 융통성이 필요한 듯 보인다.







전대차 부분은 개념이 확실히 정리됐다. 공유오피스가 왜 전대차가  가능한 물건만 찾는지, 동의 없이도 계약 자체는 가능한데 정작 전차인이 사업자등록 낼 때 임대인 동의를 요구받는다는 그 흐름은, 법 조문만 봐서는 절대 와닿지 않을 것이다.  시가표준액이나 감정평가액 같은 개념도 뒤에 짧게 나오는데, <탁상 감정>이라는 말이 눈에 띈다. 현장을  안 가고 서류만으로 추정한 감정가라는데, 이게 은행 대출 한도를 판단하는 데에  쓰인다니 서류 하나로도 감정이 되는구나 싶었다. 




3달 정도 이론 공부하면서 용도지역, 임대차, 감정평가까지는 나름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그 다음은 이 책 보고서야 그림이 그려진다. 확실히 현장을 근무해본 사람이 쓴 실무책이 도움이 많이 되는 구나를 느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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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만만하게 보지 않는 대화법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황정원 옮김 / 포텐업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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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생애 한번은, 사람들 사이에서 무시가 얹어진 말을 듣게 된다. 그래서 대화법 외에도 인간관계, 자기계발서를 보면서 처세술을, 이론으로나마 확인하려한다.



책의 문장 중에 제일 와닿았던 건 이거다.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은 누구도 함부로 무시하지 않는다. > 이거다.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회사에서든 어디서든 실력으로 인정받는 사람 앞에서는 다들 말을 조심하게 되고, 굳이 선을 넘으려 하지 않는다. 결국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는 게 인격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 사람이 쌓아온 실력과 신뢰가 스스로를 높이는 것 같다.



그리고 "더닝 크루거 효과", 실력 없는 사람일수록 자기 객관화가 안 된다는 논리다. 이건 어디선가 들어본 얘기였는데, 저자가 예로 든 지인의 연봉 협상 사례를 읽으면서 남 얘기 같지가 않았다. 대기업 부장이었던 그 지인은 자기 실력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불만을 늘 갖고 있다가, 연봉 협상 자리에서 상사한테 20% 안 올려주면 퇴사하겠다고 말해버렸다. 그런데 상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직서를 쓰라고 말했고, 그 부장은 결국 회사를 나온 뒤 이직 시장에서도 한참을 고전했다고 한다. 나도 살면서, 좁은 틀 안에서 나를 과대평가했던 순간이 있었다. 이후 나의 실수로 밝혀지면서, 일을 하는데도 더 조심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동안 나는 적을 만들지 않고 사는 게 무조건 답인 줄 알았었다. 친절을 베풀어도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을 구분하라는 챕터에서는, 그 부분을 다룬다. 연예인조차도 안티는 있다.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는 없다. 저자는 콜럼버스와 원주민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무조건적인 선의가 오히려 나를 만만한 사람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처음 아메리카에 도착한 콜럼버스 일행에게 원주민들은 먹을 것을 나눠주며 호의를 베풀었는데, 콜럼버스는 그 친절에 감사로 답하기는커녕 약탈과 납치로 그들을 착취했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기아관련 프로그램을 보면, 음식이 있음에도 나눠주지 않았던 것 같다.). 왜 <선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지 않나. 좋은 사람과 만만한 사람은 다르다는 문장, 정말 공감했다. 이거 하나만 기억해도 앞으로 인간관계에서 덜 상처받을 것 같다.






[아무도 만만하게 보지 않는 대화법] 이 책은 화술 스킬을 나열한 책이 아니라, 왜 우리가 만만하게 보이는지, 그 신호를 스스로 어떻게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말투를 바꾸기 전에 먼저 나 스스로를 점검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오래 곱씹을 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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