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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버는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 - 첫 월급부터 은퇴까지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자산관리 습관
임재원 외 지음 / 여의도책방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삶의 선택지 자체가 급격히 줄어든다. 어느 정도의 기반이 마련되면 생존을 넘어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비단 여행이나 자기계발 뿐만 아니라. 돈이 없으면 주거와 교육 의료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도 제약을 받게 된다.
일단 [열심히 버는 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는 재테크에 있어서 선택지 (펀드, 청약, 예,적금, 보험, 연금, 펀드) 에 대해 투자 성향에 맞춘 정보를 제공한다.
p.16
부동산 가격이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인해 상상 그 이상으로 상승했다. 2024년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불과 4년 전인 2020년에 비해 40% 이상 뛰었다. 연봉 5000만원을 버는 직장인이 서울에 집을 마련하려면, 대출을 감안하더라도 25년 치의 소득을 꼬박 모아야 한다.

평생직장은 없고, 근로소득으로 집을 구입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로또라는 청약(이것도 신혼부부에 맞춘 정책이다.) 혹은 경제적 안정성과 직결된 투자가 중요하다.
[열심히 버는 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에서는 자산관리의 첫걸음을 내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며, 얼마를 가지고 있는 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현금 흐름표(P21) 작성법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현금 흐름표의 작성 요령을 근로소득의 평균값 기준으로 작성하며, 보장성 보험인 실손보험과 암보험 상해보험의 경우 총 소득의 8~10%가 적당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500만원을 버는 직장인의 경우 보장성 보험은 월 40~50만원이 적당하다는 것이다.
이후 월 300만 원 버는 사람이 달마다 180만원(저축율 60%)를 하는 것과 월 500만원을 버는 사람이 150만 원(저축율 30%)을 저축하고 투자에 쓰는 것이 우위에 있음을 설명한다. 월급이 통장에 찍혔을 때 바로 적금 통장으로 이체하는 버릇이 좋다는 것. 그리고 이후 예금, 저축상품의 이점과 상품에 대해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통장 나누기 (급여 통장| 지출통장| 투자통장| 비상금통장)으로 나눠야 하는 이유와 비상금 통장의 경우 평균 생활비의 최소 3~6개월치 자금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p43
비상금 통장은 분기 반기별 평잔액의 0.1%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는 일반 보통 예금보다는 하루 단위로 이자가 발생하는 CMA계좌나 파킹 통장으로 개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DTI (총부채상환비율)을 들어봤다면 레버리지활용의 기본적인 뜻을 알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우선 레버리지 활용의 긍정적 예시를 선진국에서 든다. 독일이나 영국 그리고 네덜란드의 경우는 일정한 상환 능력마만 있으면 20~30년에 걸친 모기지론 (분할상환)이 가능하다고 한다.
p59
다주택을 보유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주택을 보유하면 취등록세와 보유세를 납부해 국가와 지자체의 재정에 기여하고, 공인중개사나 인테리어 업자 등에게 일감을 제공하며, 자가에 거주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임대 매물을 내놓게 된다. 지역 공동체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전월세 거주자는 결코 자가 보유자에 비견할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합리적 자산관리는 이런 경제 행위들이 그 자체가 윤리적인 부가가치 창출 행위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물론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주택 보유가 단순한 "사적이익추구"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사회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다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주택 보유가 임대 공급을 늘려, 주거 선택지를 넓히는 것과 함께 동시에 특정 지역의 주택을 과도하게 점유하거나 매매 임대 과정에서 시세 상승을 부추기는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르게 보면 이는 무주택자나 전세 월세 거주자에게 주거비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열심히 버는 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는 투자할 수 있는 재테크 도구를 모두 열거하고 장점과 단점을 알려준다. 그 중에서도 발행어음의 경우는 잘 몰랐던 부분이라 좋았다.
p.79
중간지대에 위치한 발행어음은 매우 유용한 자산군이 된다. 특히 자산을 예금과 주식 사이에 적절히 분산하고 싶은 사람이나 지나치게 보수적이지도 과감하지도 않은 투자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는 발행어음이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은행 FP나 AFPK 변액보험 판매사, 투자자산운용사, 은퇴설계전문가 등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그래서 책은 몇가지 특징과 함께 잠재적으로 이해상충 관계에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상품에 따른 장점과 단점을 한꺼번에 열거하고 설명해 준다 따라서 스스로가 이 상품이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인지는 책에서 설명하듯. 신문을 자주 읽거나 경제 서적을 많이 읽은 것으로 판단하는 혜안을 넒히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p.80
자금을 1~3개울 이내의 짧은 기간동안 보관하면서 소폭의 수익을 기대하고 싶을 때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로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RP(환매조건부 채권)을 들 수 있다. 이 상품은 예금자보호대상은 아니지만, 국채나 공사채 등 우량 채권을 담보로 하기에 실질적 원금 손실 가능성이 극히 낮아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선택지로 여겨진다. RP는 별도로 상품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증권사의 CMA(수시 입출금식 계좌)에 연계되어 자동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국채나 공사채는 부도 위험이 극히 낮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는 하나 이론적으로 증권사 파산이나 담보 채권의 가치 급락 같은 극잔적 리스크는 참고해야 할 대상이다. 반면에 은행 예금보다는 돈을 넣고, 빼기가 자유롭다는 것은 장점 중 하나였다.
재테크 서적을 읽는 사람이라면 큰 부자가 된다기 보다는 불안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직장을 원하는 때에 그만 둘 수 있을지, 노후에 병원비 걱정은 없을지. 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울려면, 여유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재테크 공부는 빠질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열심히 버는 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는 여러가지 금융상품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있어서, 금융의 기본적인 지식을 터득하고 싶거나, 재테크의 종류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꼭 선택했으면 하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