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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우에노 지즈코 지음, 박미옥 옮김 / 챕터하우스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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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1948년생, 일본의 사회학박사, 우에노 지즈코의 2013년 일본에서
발간된 『 여자들의 서바이벌 작전 』 을 번역한 책이다.
저자의 책 중, 최근 출간된 『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를 본 기억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다소 생소하지 않을 것이다.
여성의 문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글을 써온 작가의 대표작이기 때문인데,
한국과 일본은 매우 닮아있다. 일본의 인구성 비율과, 비혼율을 따라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통계가 그렇게 말해주고 있으며, 저자의 책 중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는 책은
2016년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때문에 한국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을 정도이다.
페미니즘을 양성한다는 책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이 책의 본질은 그만큼, 사회적 약자 중 하나인 여성의 사회적 자리와 지위 그리고
혐오에 대한 적나라하고, 미래예견적인 책이라,
저자의 생각과 지금의 현실은 슬프지만,
퍽 정확하다고 할수 있었다.
1980년 한국보다는 조금 이른 시기, 일본에서는
"결혼하지 못하는 남자들" 이 문제가 된다.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초월하지 않아. 결혼하지 못하는
남성이 많아진 것이다.
물론 이 이유만이 비혼남성을 부추긴것은 아닐것이다.
현재, 딸들은 이중적으로 부담을 갖게 된다. 결혼을 해도 맞벌이를 해야 하며,
아이를 절반씩 공동부담을 하며 육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은 동의하나.
아직까지도 여성이 가정의 일을 전부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이다.
이런 시점에서, 능력이 있는 여성들은
자신의 인생을 가정에 아이에 저당잡히지 않으려 하고, 편하게 자신의
인생을 즐기며 살려는 생각들을 저절로 갖게 된다.
아마도 비혼족이 많아지는 이유에 이런 사회적 흐름은
인식에 한몫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데이트 폭력, 가정폭력, 여성폭력, 강간, 임산부에대한 노인의 갑질
등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사건들은
지금도 무수히 많이 쏟아지고 있으며, 현재 진행형인 문제들이다.
살인자의 대부분은 남성이라는 점에도 포커스가 맞춰진다.
내가 남성을 고를때 정상적인 사람(?)을 선택하지 못해,
폭력적이거나 의심이 많은, 혹은
도박, 여성 편력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게 될수도 있다는 생각들을
여성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능력이상의 경제적 부담이 없는 여성이라면 굳이 결혼을 강요하지도 않으며,
자연적으로 능력녀=비혼자=성공 의 맥이 함께 한다.
불과 20년 전과 달리 현 2020년이 되는 시점의 비혼율은 20%이나
2050년에는 50%에 육박할 것이라는 통계도
여성들이 살아남는데 사회적인 보장과 인식만 달라진다면,
얼마든지 남성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성공한 여성들이 넘쳐나게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결혼하지 않는 , 혹은 못하는 여성들을 보고, 어딘가 문제가 있겠지,
라는 생각이 점차 사라지고, 자유롭게 여성들이 선택하는 삶을 색안경끼지 않고
보는 세상이 곧 오지않을까 기대해본다.
앞으로의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해지는 그날이 오면,
대기업의 오너, 혹은 임원의 비율이 아직은 여성이 적지만,
남성의 비율을 능가하는 상담센터의 고위층의 비율은 여성이 많다.
결혼의 의무적인 사회적 인식에서 선택이 자유로워지는
세상이 오면 더 여성들은 살아남기가 쉬워질 것이다.
책은~
여성의 결혼, 출산, 취업, 노동, 성차별 등등에 대해
부분적으로 나누어, 일본과 한국의 상황을 같은 선상에서 설명한다.
일본과 매우 닮아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이 책은
미래를 먼저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