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 - 권력의 도구로 전락한 숫자들
앙투안 울루-가르시아.티에리 모제네 지음, 정수민 옮김 / 북스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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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명이 거짓말을 했을 뿐인데.. 모두 사라졌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되어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일본 침공 전, 예상되는 시나리오,
희생자 수를 객관적으로 계산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945년 6월 15일
합동전쟁계획위원회 참모부에
일본 침공으로 4만명의 미군이 희생될것이라 했다가,
3일 뒤 25만명이 희생될 것이라 예측을 바꾼다.


1945년 7월, 국방부는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40만 명~80만 명의 사상자가
나올 것이라 수치를 정정한다.


이후 마지막 보고서에서 허버트 후버 미국 31대 대통령은
처음으로 100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 언급했다.
이 책의 저자는, 여러 번 번복된후,
100만 명이라는 끔찍한 숫자가
핵무기 최종 승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렇듯 숫자는 역사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이 외에 폰지 사기라고 불리는
다단계 사기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1920년 8월 3일 찰스 폰지는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준다고 선전해
한 회사를 설립, 자신에게 예치하면
3개월 내 50%의 이익을 주겠다
장담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투자사기가 가능했던 부분은
국제반신권의 이용으로 인해 가능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환율이 급변동하게 되고,
화폐가 극도로 불안정해진다.



그는 첫 번째 고객에게 3개월 이내
기적적인 투자 수익을 돌려주고,
3개월 후 50% 수익이 붙은 초기 자본을 돌려준다.
이로 인해 사방에서 투자자들의 금액이 예치되는데,
화폐의 불안정 속에서 그는 신규고객에게 줄 50%이익을
기존고객에게 받은 돈으로 돌려막기를 하며
사기를 이어가는데, 결국 폰지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오늘 날에도 흔히 들어본 이 폰지 사기는
피라미드라고 불리는 사기사건의 다른 이름이다.
폰지라는 실제 인물의 이름이 곧,

사기를 말하는 것으로, 그 이름이 역사에 남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숫자를 이용해 작게는 한 개인을,
크게는 국가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친
다양한 사건과 사고들을 다루고 있다.



숫자라는것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결과를 추론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데 쓰이나,
이책에 나와있는 모든 숫자들은
권력의 도구로 전락해 버린 숫자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숫자를 이용한 교묘한 거짓말들이
기원전 6세기 경을 시작으로,
정치와 권력의 도구화가 되어 버렸다.



지표와 통계라는 확률을
무의식적으로 믿는 사람들에 의해
쉽게 설득 당하게 되고,
반박할 수 없는 증거들에 의해
대중을 속이는것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수학이 과학과 만나
좋은 이점들도 있으나,
어두운 이면들을 찾아볼 수도 있어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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