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주의 - 가장 자기다운 인간, 조직 그리고 경영에 대하여
상효이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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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술에 초점을 맞춘 반쪽짜리(인간 엔지니어링)가 아니라, 인간 존중의 삶과 경영을 꾀하는 "초개인주의"가 필요함을 설명한다. 우리는 고유의 주체성을 가진 인간으로, 우리의 인격을 침해할 수 있는 기술 초점은 답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조직과 기업, 인공지능, 심리, 존중, 경영의 부재로 초개인주의를 다루고 있다.




초개인주의에서 초개인화를 생각해보면 소셜 미디어가 빠질 수 없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끊이지 않고,  메시지와 영상을 접한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주장이 맞게 들린다. 이런 부분은 개인이 생각했던 가치가 변화하는데, 오로지 영상과 광고를 따라가 사회의 분열을 조장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의 예를 들기도 하는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피자 가게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했다는 음모론이 그것이다. 코로나에 대한 음모론과 함께 백신의 성분에 대한 음모론도 가짜뉴스가 진짜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불안시대에서 코로나의 발생과 건강 안보가 흔들리면서 개인주의는 더더욱 심화된다. 만약 나의 소셜미디어에 27만 개의 팩트가 존재한다면 모두가 자신에게 동의할 것이라 생각해서,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반감의 감정을 갖거나 공격하는 행위를 보이게 된다. 소셜 미디어의 특성 상 인간에 대한 미디어 조작과 악용 사례가 더 많이 확인될 수 밖에 없다. 소셜 미디어 업계는 그런 광고 효과로 돈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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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트래픽을 위해 아귀 다툼을 하고 그것을 통해  독자를 조종하는 이유는 잘못된 분석에 따른 잘못된 수익 흐름에 가치를 두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측변이 크다. 여전히 많은 미디어는 "개방"과 "공유"의 바람에 동참해서 그들의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그 대신 광고 수입을 통해 그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더불어 이타주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타주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풀고 도움을 베푸는 것이지만, 진화생물학자 윌리엄 D 해필턴의 주장은 이와 상반된다. 그의 말은 1976년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리처드 도킨스의 이론으로 더 유명해졌는데, 윌리엄이 말하는 이타주의는 이기적인 유전자와 더 가깝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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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으로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도구로써 인간의 이타적인 행위는 결국 자신의 유전자를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한 이기적 유전자의 움직임에 따른 해석이라는 것이다. 



이타주의의 새로운 관점은 다른 이들에 대한 자기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둔 직접 상호성(내가 해주면 너도 해줘야 한다.)과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고려하는 간접상호성(도덕을 기반으로 한 평판), 인간 특유의 집단형성을 고려한 공간 선택을 들 수 있는데, 조직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을 차지하는 사람과 가장 낮은 생산성을 차지하는 사람도 이타주의자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가장 낮은 생산성을 기록한 이타주의자의 특성은 이기주의자에게 착취당하기 때문인데,  이런 방식은 비단 조직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생성되는 심리적, 행동적 연구를 통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생존의 핵심을 인간중심으로 두어야 하는 이유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험과 존중, 그리고 공감에서, 공감은 현재 근위축증 환자와 뇌성마비 환자의 독립적 생활을 위해 개발된 MS기술로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 환자에 대한 공감이 아니라면 빠른 기술개발은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공감을 강조해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만드는 일은 결국 우리 스스로를 위한 길이다.



반면에 공감에 대한 공감피로는 책에서 알게 된 새로운 부분이었다. 공감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사회복지사 )들의 경우를 보면, 공감의 역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환자와 공감을 잘했던 의료진들은  번아웃 되거나 그만두거나 혹은 둘 다인 경우가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환자와 의료진의 관계에서 공감은 공감의 전이로  개인적인 고통과 괴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공감의 수준과 감정 분리 교육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야 하는 대상이다. 이런 공감의 역설은 미디어에서 많이 조장해 공감피로와 공감편향에 대해 더 많이 알려져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책은 "초개인주의"로 인간의 기계적인 불안정성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가장 자기다움이 무엇인지, 조직에서 관리되고 경영되야하는 경영의 과학을 설명하고 있었다. 심리학적인 부분과 관철된 부분, 각 매체에서 과학적으로 설명되는 부분은 저자의 설명만큼이나 흥미로웠다. 다소 어렵다 느끼는 주제에서도 손을 놓을 수 없도록 구성된 부제들과 함께 풀어내는 이야기에 저절로 빠져든다. 기업과 조직, 공감과 존중에 대한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조직경영에 대해 인간을 중점으로 이야기하는 초개인주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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