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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몰입 -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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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짐은 어릴 때 머리를 다쳤다고 한다. 그래서 주의력과 집중력, 학습능력이 손상되었고, 평생 상처를 치유하는데 시간을 써야했다. 학습장애를 학습 초능력으로 바꿀 방법을 이 책 속에 담았는데, 마지막 몰입이라는 책의 제목이 썩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작가는 뇌가 고장난 아이였다. 할머니가 그런 자신을 돌보았지만, 이후 할머니의 치매로 작가는 자신의 학습장애와 더불어 할머니의 뇌 건강 훈련에 열성을 갖게 된다. 공부실력은 당연히 엉망이었다. 독서 조차도 굉장히 힘든일이었고, 학교에서 선생님의 아인슈타인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면 낙제를 면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에 열심히 보고서를 작성해간다.. 하지만 선생님은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하라고 말한다. 작가는 수줍어하는 정도를 넘어 시선을 받는 것조차 싫어했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죽을 만큼 두려워 했고, 그렇게 유일한 선택을 한다.
" 죄송합니다. 못 했습니다. "
이 얼마나 황당한 말인가.. 결국 글을 읽는 것 조차 할 수 없었던 저자는 보고서 작성을 했지만, 다시 세워진 발표라는 벽에 포기해 버린다.
어느날 친구 아버지가 준 책들을 한 아름 안고 학교로 돌아온 작가는 수업에 필요한 책을 읽어내는 것만도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남들보다 머리가 좋지 않은,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던 작가는 친구와 어울리는 것도 식사를 하는 것도 없이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한다. 그러던 어느날 찰진해 기절했고, 벼원에 실려왔는데. 하필. 또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머리를 다친다.
이틀이 지나서야 병원에서 깨어난다. 그러다. 간호사가 아인슈타인의 사진이 인쇄된 머그잔에 차를 담아 들고 병실로 들어오는데. 그 사진 옆에는 "문제를 발생시킨 사고 수준으로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라는 그의 명언이 적혀 있었다.
그동안 배워온 대로 내 문제를 해결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더 나은 학습방법으로 나를 가르칠 수 있다면 어떨까?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며 재미있기 까지 한 방법. 그렇게 이 책의 저자는 수 많은 방법들을 고안하고 발견하고 만들게 된다.
몰입할 에너지를 뺏는 멀티테스킹의 단점이나, 스스로 배우고 가르치는 시대가 옴으로써 행동해야 하는 방법들이나 실천 포인트 등등이 그렇다. 그동안 나는 여기까지야. 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그에 따른 저자의 생각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스스로가 잘하고 있는 것들보다 내가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확신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면나는 여기까지야 라는 부정적이고 제한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는 설명에 참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제한적 신념이 가치관과 행동을 얼마나 억누르게 하는지.( 모두가 잠재적으로 알고 있지만,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상기할 수 있도록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몰입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기계발서에서 몰입의 중요성과 집중에 대해서 말하는 여러 책들이 많다. 하지만 작가가 유년기에 사고로 뇌에 큰 손상을 입어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겪고, 환경에서 스스로 뇌과학 다중이론 등을 학습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어떤 무엇이든, 스스로 겪고 느낀 이야기만큼 진정성과 신뢰를 주는 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