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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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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코로나 백신이다. 세계인의 3분의 1이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말한 통계를 보면, 임상실험을 거쳐 3상까지 통과했던 백신의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백신이 전임상, 임상1상, 2상, 3상 네 단계로 구분해 통과되어 상용화까지 가는 기간이 짧을 수록 국민들의 불안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당연히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사례를 보면 통과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주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탈리도마이드 스캔들'이 그런데, 독일의 동물실험에서 아무런 부작용이 없어 허가된 의약품이, 처방전 없이 임산부들에게 투여되었고, 이내 팔다리가 짧거나 없는 기형아가 태어났다고 한다. (현재의 코로나 백신을 보면, 좀 더 결과를 지켜보고 맞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최소 1년도 안되 만들어진 백신의 안정성에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page. 40
임상시험은 시간과 돈을 잡아먹는 하마다. 임상 1상에 1년 6개월, 임상 2상에 2년~3년, 임상 3상에 3년~4년 등 최소한 10년의 기다림이 필요하며 1조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하더라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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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안정성을 더해, 백신의 개발부터 출시까지를 알 수 있고, 의료기기 계발에 대한 내용과 평소 궁금했던 의료약품의 네이밍 등의 정보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공통 질문이 아닐까 싶다. 책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내용이 백신과 신약에 대한 이야기이라 바이오산업에 대해 궁금하다면 적절한 책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인 <돼지각막을 사람눈에 이식시키는 이종장기>에 대한 설명은 다소 놀라웠다. 드라마에서나 보아오던 이야기들이 실제 러시아에서 행해졌으며 (1920년대) 인류 최초의 동물과의 이종교배 프로젝트는 소문만 무성한 채 실패로 막을 내렸다고는 하지만, 이미 비밀리에 시도한 스탈린과 미친 과학자 일리야의 신인류 창조에 대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기 때문이다.(이종교배에 대한 종교, 윤리적 문제는 사람과 동물을 교배한다는 비윤리적인 형태로 신의영역을 침범한다는 대재앙 설과 신을 뛰어넘는 인간이라는 논쟁이 있다.)
page.223
이바노프 박사는 암컷 침팬지의 자궁에 인간 남성의 정자를 주입하기도 했고, 거꾸로 침팬지나 오랑우탄의 정액을 5명의 여성에게 넣어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DNA등 유전자의 존재조차 몰랐던 당시로서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코로나로 지금처럼 바이오산업을 집중한 적이 있었을까. 의료부분에서 코로나가 몰고온 위기는 주식투자의 붐과 함께 관련 산업주의 폭등현상을 만들었다. 주식에 바이오산업 투자를 노리는 중이라면, 백신에 대한 궁금증과 의료부분에 관심이 높아졌다면 이공계출신 기자와 바이오 이슈를 꾸준히 공부중인 벤처과학부 차장인 공동저자들의 책을 유심히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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