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의 조건 - 관심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 사람들의 법칙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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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개인 차원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요건에 예쁜 얼굴, 좋은 몸매, 멋진 장신구, 전문적 특기, 유머, 인간적 매력 등이 있다고 제시한다. 누가 뭐래도 잘생긴 게 최고! 1순위를 예쁜 얼굴, 좋은 몸매로 선택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문적 특기와 인간적 매력이 외모 이상의 매력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외모는 오래가지 않으며, 예쁘지만, 매력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적인 외모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을 사람들은 더 편해 하며,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어할 것이다.


이와 연결되는 부캐 (부캐릭터)에 대한 언급은 인간의 미래 수명이 높아지는 이유와 함께 또 하나의 인격과 직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저자가 말하는 부캐의 정체성을 보면 일반인과 연예인은 극명하게 갈린다. 일반인의 오프라인을 본캐라고 한다면 부캐는 온라인이다. 연예인들은 본캐와 부캐를 말하지 않아도 대중은 이미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지만, 일반인을 봤을 때, 본모습을 잘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정체성은 더 중요해 보인다. 저자의 설명에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관심 종자들의 슬기로운 조직 생활에 대한 부분은 흥미롭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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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주 5일 근무제에 이어 2018년 주 52시간 근무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제도적으로 기존의 장시간 노동에서 해방되었다. 근로 시간 단축은 비 효율이 제거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이제 더 이상 비효율적인 제도 뒤에 숨을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이 된다. 이제 모든 조직 안의 개인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과거에는 재택 근무에 대해 '일하지 않고 논다' 는 인식이 강했다. 얼굴을 보면서 일을 해야 한다는 대면 중심의 조직 문화 때문이었지만, 기업이 재택 근무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택 근무가 기업 생산성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하지만. 실제 재택 근무가 실시되자  오히려 대기업에서는 업무 효율 및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라는 조사 결과도 등장했다.



코로나로 재택 근무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은 개인적으로 반갑다. 회사에서 억지로 시행하는 회식 자리와 출 퇴근하는 비효율적 시간들이 없어지면서, 업무 보고 또한 전체가 아닌 개별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또한 재택 근무의 인식이 "능력이 낮은 사람들이 하는 업무 방식" 이라는 점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할애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일하는  업무 방식" 으로 점차 이동하는 것 같아 기쁘다. 물론 그에 따라 저자가 말해온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라는  점은 더 강하게 다가온다. 꾸준하게 해온 자기 개발이 꾸준하게 상승해야 하는 능력 개발로 변화해야 함을 보여준다. 부캐 만큼이나 개인의 능력 향상이 더욱 중요해졌다. 


저자가 말하는 관종의 기술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존재'의 중립적인 의미의 표현을 담고 있다. 그 안에 '관심'이라는 단어가 숨어있다. 그리고, 특정 개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닌 단체로도 포함해 설명한다. (사회적, 조직적, 개인적)  일부 과도한 행동을 일삼는 관심 병자의 예를 들기도 하며, 가짜 뉴스를 양성하는 사람들, 혹은 헛소리로 양극화를 만드는 사람들까지  책은 극단적으로 나눠지는 관심 종자들을 평가하고 그 사람들의 법칙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한 관심으로 인해 생겨나는 이점과 단점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볼거리를 던져준다.


저자가 끝 맺었던 말처럼,  관종이라는 단어로 누군가를 특정해 구분 짓기에 앞서, 자신의 자유로운 취향 안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했으면 좋겠다.  결국 사회 안에서 배척이라는 문제는 나와 다름이라는 정의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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